제목 : 전직의 거인
작가 : l채병일l
출판사 : 문피아
최근까지 보던 소설이 유료로 옮겨가면서 볼까 말까 하다가 좀더 있다가 결정하기로 하고, 베스트 목록을 뒤져보던 중 진격의 거인을 연상케하는 제목을 발견했습니다.
정말 잘 읽힙니다. 무지 잘 읽혀요. 읽기 시작하면 에스컬레이터라도 탄 것처럼 쭉 읽힙니다.
근데, 아무것도 없습니다. 장르로 보자면 일반적인 헌터물입니다.
하지만 주인공은 짱짱 강해서 코볼트도 오크도 툭툭 치면 죽습니다. 그럼, 그렇게 해서 얻은 마석이나 무기를 비싼 가격에 판매합니다.
아, 오크나 코볼트 등등은 일반적인 무기로 죽일 수 없습니다. 글에 그 이유는 나와있지 않습니다. 딱 저 서술이 전부입니다.
이건 좀 의아하긴 하지만 설정이니 하나의 약속으로 보면 별 문제가 없습니다.
설정 부분은 좀 억지스러운 부분이 있긴 하지만 판타지이기에 용서가 가능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한 가지 사건은 정말 이해가 안 갑니다.
주인공은 어머니와 둘이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어떤 사건을 이유로 히키코모리가 되었는데 자살을 하려고 열었던 상자에서 거인화 능력을 얻고 헌터가 되어 살아가는 내용의 글입니다.
근데 이 글에 등장하는 ‘아이템’중에 ‘유진’이라는 아이템이 있습니다. 이는 개체수가 매우 적고 글의 서술대로라면 한국에는 ‘유진’이 한 개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이 유진의 가격은 2천억정도 됩니다. 이 유진의 용도는 상자 안에 있는 몬스터의 스탯을 보는 겁니다.
주인공이 성장해서 하얀상자를 상대하게 되자 정부는 주인공에게 손을 내밀고, 주인공은 어머니와 상의 후 저 아이템을 건내받는 조건으로 정부와 계약을 하기로 합니다.
그런데, 정부에서는 절대 안된다는 의견과 주인공은 어쩔 수 없이 필요하므로 줘야 한다. 라는 의견이 대립하다 하얀상자가 하나 열리는 바람에 주인공이 필요하게 되고,
유진을 주인공에게 주기로 합니다.
하얀 상자를 혼자 상대할 수 있을만한 능력을 가진 사람은 주인공 혼자입니다.
하지만, 주인공이 한국을 떠날 수도 있고, 유진을 팔아넘길 수도 있는데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계약조건으로 유진을 줍니다.
사실 이 사건 전에도 주인공의 주변 인물들은 이상한 사고방식의 행동들을 많이 하지만 이 사건만큼은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었습니다.
요약하자면 주인공은 주인공 배경설정에 맞는 생각과 행동을 합니다.
하지만, 주인공과 주인공의 어머니(개인적으로 짜증나는 캐릭터이긴 하지만 설정에 오류는 없는 것 같습니다)를 제외한 나머지는 어떻게 저런 자리에 있을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하나같이 생각이 단편적입니다.
조아라로 건너가 연재한다고 하기에 그냥 잊어버리려고 했다가 유료연재가 가능해져서 비평을 씁니다.
#사실 댓글로만 의견을 내비치다 말았을 글이었는데 제가 달았던 댓글이 좀 과했는 지 댓글 금지가 되었더군요.
저런 문제들만 가다듬으면 괜찮은 글이 될 것 같은데, 독자의 말은 전혀 듣지 않으려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글에 두서가 없는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이상하게 안써지네요. 수정해서 이정도입니다.;
#댓글 달았던 것 중 심하다고 생각되는 댓글은 지워진(편 자체가)댓글인데 내용은 유진을 그냥 넘겨주는 대통령이 무식하고 이해가 안간다는 댓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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