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83 룰창조
작성
14.06.29 20:16
조회
1,597

悲仙님이 써주신 글을 보고, 글을 쓰다 보니, 주제에 좀 어긋나게 쓰는 것 같아 한담으로 애기를 진행하려 합니다.

제 개인 생각이 너무나 많이 방영되기 때문입니다.

만약 문제가 될 시에는 삭제하겠습니다.


소설을 읽다보면 많은 유형의 주인공들을 만나게 됩니다. 

어떤 주인공은 검을, 마법을, 신성력을, 혹은 말빨에 재능을 지니고 있죠. 

주인공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대부분은 다른 등장인물과는 다른 또는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지요. 


물론 이러한 이능이 없는 저희 독자들이 읽기에 뛰어난 주인공의 능력과 거기에 감복하는 주변인물들을 보면 카르타시스가 느껴지는건 사실입니다. 많은 먼치킨유형의 소설들의 매력이 그러한것이니까요. 


하지만 작품마다 주인공의 능력의 배경을 조리있게 또 개연성있게 잘 풀어지는 경우는 글쎄요...많지는 않았습니다. 단순하게 재능이 있게 태어났다. 설명은 간단하고 개연성도 단순합니다만... 별로 천재같은 부류가 아닌 저는 평범한 주인공이 노력과 시련을 통해 성장하는 스토리가 좋더군요. 하지만 거기에 들어가는 주인공의 심리적묘사와 각각의 고난을 풀어가는 필력이 중요하더군요. 


여러분들이 좋아하는 주인공은 어떤 재능의 타입과 개연성을 가지나요?


저는 이 질문에 전쟁을 잘하는 주인공이라는 답변을 달려했습니다.
그러다가 생각이 나더군요.
위의 내용을 설명하는 글에서 단순하게 재능이 있게 태어나고, 설명은 간단하고 개연성도 단순하다는 말이 눈에 확 들어왔습니다. 
저도 먼치킨류를 보다보면, 느끼는 부분이었습니다.

그래서 살을 더 붙였습니다.
저는 신성력이건, 검이건, 마법이건, 초능력이건 다 좋습니다. 전쟁을 잘하는 주인공이면 전 거의 좋아합니다.
중요한 건, 전쟁을 잘할려면은 주인공의 능력이 그 세상의 배경에서 어느정도이고,  전쟁을 보다 재밌게 하는 요소 거기에 더해 치밀한 스토리가 더해져야 될 것 같습니다.
여기 까지 쓰고, 답변을 드릴려다가 이렇게 한담으로 쓰게 되었습니다. 
이유는 저와 같은 실수를 하는 글쟁이들이 있을 것 같아서 입니다. 

밑의 글은 그저 저의 상상으로 쓴 글입니다.

오우거 한 마리를 검기 한 방으로 절단되었다.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그 모습에 경악을 하며 검기를 뿌린 존재를 쳐다보았다.
마을에서도 오우거를 혼자서 상대하는 상대는 없었다.
그런데, 지금 눈 앞에 그러한 존재가 나타났다.

느끼실 겁니다. 주인공이 강하다는 것을 말이지요.
단적으로 잘 알려진 숲의 제왕(폭군?) 오우거를 등장시켜 주인공의 무위를 표현 하는데. 
이런 식으로 하면 저는 좀. 그렇습니다.
위의 설명에서 표현한 것 처럼, 간단하고 개연성도 단순하다.라는 표현이 어울릴 것만 같은 글이라고 저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글은 제가 강하고 전쟁을 잘하는 주인공을 원하지만 이렇게 컷컷하는 느낌으로 쓰는 것은 뭐랄까. 생각이 없다고 봅니다. 
제가 예전에 이것때문에 고생 좀 했죠. 아마 위에 있는 글처럼 쓰시는 분들도 있을 거라봅니다.

밑에 글을 보시면, 제가 좀 살좀 보탠 말입니다.  

오우거 한 마리가 검기에 의해  절단되었다.
오우거의 피가 주위로 비산하며 경악한 주민들의 얼굴에 흩뿌려졌다.
주민들은 얼굴의 피를 닦을 생각을 할 수 없었다.
피를 닦는 것보다 이 일을 해낸 존재를 더 보기위해 눈을 크게 뜨고 보고 있을 뿐이다. 
"어..떻게!"
마을의 주민들 중 하나가 소리쳤다.
마을에서도 오우거를 혼자서 상대하는 상대는 없었다.
그런데, 지금 눈 앞에 그러한 존재가 나타났다.

다르시다는 것을 느끼실 겁니다. 
그리고 이렇게 구지 표현을 더 붙여야되냐. 스토리를 너무 끌 수 있는거 아니냐. 라는 생각도 들 수 있을 겁니다.
저도 그랬으니 말이죠. 
그렇지만, 살을 붙이는 것이 독자의 입장에서는 이해하기 쉽습니다.
작가는 머릿속으로 상상해서 쓰며 인물이 보이고 행동이보이며 배경이 보일 겁니다. 하지만 독자는 그렇지 않으니 말입니다.

이렇게 글을 마치며. 느끼시는 분들이 있었으면 합니다.
저는 이러한 사실을 알기전에 첫 작품과 두번째 작품에서 글이 너무 산만하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알고 싶었습니다. 
왜 산만하냐고! 이유가 뭐냐고!
그래서 한담에 폭탄 선언을 여러번 올리고 올렸던 첫 작품과 두번째 작품을 삭제해버렸습니다.
제가 이렇게 올렸다고 해서 글을 잘 쓴다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노력하며 쓰고 있다는 것 뿐. 그리고 제가 찾아낸 방법을 누군가가 보고 좋은 글을 만들 수 있기를 빌며 이렇게 올립니다. 



Comment ' 21

  • 작성자
    Lv.41 거믄밤
    작성일
    14.06.29 20:29
    No. 1

    간단히 말하면 재밌는 글은
    작가의 망상속에 존재하는 상황을, 얼마나 독자들의 공감을 일으키느냐에 달렸다는 소리군요.
    간단하게 쓰는 건 전개도 빠르고 읽는 사람도 편하겠죠.
    하지만 간단하게 쓰려고 모든 상황묘사를 배제하고 그냥 -가 -를 때렸다. 이런식으로 표현하면 실감이 안날겁니다.
    그러니까 쓸데 없는 묘사말고 꼭 필요한 묘사들은 필요한 만큼 쓰겠습니다. 저도 예전에 완결 지은 작품에서 첫번째 예시처럼 너무 간단하게 써서 문제가 많았다죠 ㅠ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3 룰창조
    작성일
    14.06.29 20:35
    No. 2

    참 슬프죠. 아무도 말을 잘 안해주니. 추상적으로 말을 하니말이죠. 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3 뎀니
    작성일
    14.06.29 20:54
    No. 3


    마을에서도 오우거를 혼자서 상대하는 상대는 없었다.

    그런데, 지금 눈 앞에 그러한 존재가 나타났다.

    이걸 대놓고 말하지 않아도 마을이 오우거를 상대할 수 없다는 사실을 파악할 수 있게 쓰면 좋을 듯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3 룰창조
    작성일
    14.06.29 21:17
    No. 4

    그렇군요. 단순히 설명을 하자고 쓴 글인데. 이럴 수도 있군요. 배우고 갑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9 다섯나무
    작성일
    14.06.29 21:08
    No. 5

    개인적으로 전 이런류의 글쓰기 방법을 늘려쓰기 신공이라 여기고
    매우 싫어합니다

    그래서 책을 읽다가 덮어버리는 대부분의 원인이죠

    물론 보는 사람에 따라 부드러운 진행이라 생각하는 분이 많겠지만
    개인적으로 글자수 늘리기로만 보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3 룰창조
    작성일
    14.06.29 21:19
    No. 6

    그럴 수도 있겠군요. 늘려 쓰기라.
    이것도 참 난감하군요. 늘어지면 재미는 떨어지니 말이죠. 하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아르티장
    작성일
    14.06.29 21:46
    No. 7
    비밀댓글

    비밀 댓글입니다.

  • 답글
    작성자
    Lv.83 룰창조
    작성일
    14.06.29 22:37
    No. 8
    비밀댓글

    비밀 댓글입니다.

  • 작성자
    Lv.11 GARO
    작성일
    14.06.29 22:32
    No. 9

    적당한 수준에서 어느 정도 주인공이 지닌 무력이나 재력을 묘사하는 것은 필요하지만..너무 과도하게 설명이 붙으면 어거지로 늘려 쓰는 거 같아서 꺼리게 되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3 룰창조
    작성일
    14.06.29 22:39
    No. 10

    늘어쓰기를 좋하지않군요. 좀 더 생각을 해보아야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3 Aristocr..
    작성일
    14.06.29 22:32
    No. 11

    딴지는 아니지만 맞춤법 좀 지켜주세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3 룰창조
    작성일
    14.06.29 22:44
    No. 12

    죄송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3 Greed한
    작성일
    14.06.29 22:56
    No. 13

    ...가장 좋은 작가는 자신의 머리속에 있는 글을 자기 손으로 쓸수있는 사람이죠.
    글쓰기 늘리시는데는 자주 말하는것 같지만 '다독다작다상량'입니다.
    많이쓰고 많이 읽고 많이 생각하면 늡니다.

    습작을 많이 쓰시는게 좋은방법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3 룰창조
    작성일
    14.06.29 23:03
    No. 14

    습작이라. 머릿속으로는 많이 써보았는데....... 글로 쓰면 참 어렵더군요.
    다시 제가올린 글을 보면 묘사와 상황설명등 넣고 싶은 말이 많지만 보여주기식 간단한 생각으로 쓴 글이라 미흡하네요. ㅠ ㅠ
    이게 많이 쓴 사람과 아닌 사람의 차이겠죠?
    열심히쓰고 책도 많이 읽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3 Greed한
    작성일
    14.06.29 23:06
    No. 15

    사실 누구나 머릿속에서 쓰는글은 쉽습니다.
    정작 펜을 잡으면 어려운거지..머리속 글이나 아이디어를 메모하는 습관을 가지시고 꾸준하게 적으시면 훗날 좋은 작가가 되실겁니다. 다독에는 장르불문이 전제입니다.
    다작도 장르불문이면 좋습니다. 뭐든 하나에만 틀어박히면 정체되기마련이니 말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9 悲仙
    작성일
    14.06.29 23:48
    No. 16

    희망의불꽃님 의견 잘 들었습니다.
    저도 요즘 습작연습을 해볼까하고 여러가지로 구상하고 있는데...
    알긴 알았지만 글을 쓴다는게 정말 쉽지않더군요...
    새삼 소설을 쓰는분들의 고뇌를 정말 조금이나마 느끼게되구요.
    그렇다보니 말하신대로 묘사등이 머리속에서 있는 장면을 얼마나 표현하는게 맞는것인지 등등 고려사항이나 생각해야 할점이 많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3 룰창조
    작성일
    14.06.29 23:55
    No. 17

    네 . 참 고민이 많이 들죠. 주인공 정하랴. 스토리정하랴. 표현하랴. 할 게 많네요. ㅎㅎ
    습작을 하면 저 만 보니 독자의 의견을 못 들어 습작을 쓰다가 못 참고 올리고는 있지만 댓글이 없어 잘 쓰고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암튼! 화이팅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1 정체무실
    작성일
    14.06.30 07:39
    No. 18

    동감입니다.
    요즘 그게 참 안타깝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3 룰창조
    작성일
    14.06.30 10:57
    No. 19

    그죠? 그런데 표현하면 할수록 힘들어지죠. ㅠ ㅠ 색다르게 써야된다는 생각을 하면서 하니 말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개미지옥
    작성일
    14.06.30 13:45
    No. 20

    늘여쓰기라는 말이 나와서 하는말인데요.
    정말로 간결하게 중점만 콕콕 찍어 써내려갔던 명작이 있죠.
    투명드래곤이라고...
    묘사가 과해도 안되고 모자라도 안되지않을까요?
    독자가 작가의 글을 읽으며 상상하기 쉽도록 가이드라인을 정해주는정도?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3 룰창조
    작성일
    14.06.30 18:21
    No. 21

    완도를 찾기란 힘들죠.
    그래서 좋은 글을 찾기가 힘든 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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