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개연성 이야기가 나와서 한마디

작성자
문라이더
작성
11.03.31 23:14
조회
1,913

많은 장르소설에서 문제가 되는 건 개연성이든, 현실성이든 특정 단어가 아니라 말도 안되는 일을 마치 말되는 것처럼 쓰면서 발생하는 겁니다.

한 나라의 국왕이 미신에 빠져 점술가나 종교인에게 국정을 맡겨 버리는 일은 있을 수 있는 일입니다. 헌데 대다수 학생소설에서는 어느정도 멀쩡한 MB급 국왕 혹은 문주가 아무것도 없는 10대 청소년에게 나라를 가져다 바치는 일이 빈번합니다. 이해가시나요?

9레벨급 마법서를 읽어본 일반인이 저녁때 메테오를 쓰고 거꾸로 머리 좋기로 소문난 공주가 내내 10살먹은 애들도 안하는 짓을 하고 다니지요. 그럴 것이면 일반인이라고 하지 말던가 천재라고 하지 말아야 하는것이지요.

뭐 나이가 있다보니 국내 장르소설들의 많은 등장인물들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정파나 귀족자제라 해서 그저 나쁜짓만 하는 참새만도 못한 지능의 악당이고 마교라 해서 강함을 추구하는 협객이라는 정형적인 묘사에 질려버리긴 했습니다. 그 참에 문피아 들어와서 이런 글도 써보는 것입니다.

PS. 어째서 보는 소설마다 똑같을 까요? 평화로운 무림에 등장하는 문파는 사욕만 추구할까요? 정사마를 가리지 않고 성향이 똑같은데 뭐하러 그렇게 나눠 두신 것인지 차라리 고전 무협처럼 정사마라고 가려놓지 말던가요.


Comment ' 21

  • 작성자
    Lv.1 청향비
    작성일
    11.03.31 23:28
    No. 1

    저는 이제 갓 글을 쓰고 있는 초보 입니다..
    저도 님과 같은 생각을 안한적은 아니었습니다.
    헌데. 글을 쓰기 위해 연재를 하기위해
    습작을 여러번 쓰다 보니 평화로운 무림은 글의 진도가 안나가더군요.
    신검이기나 신공절학찾기를 해도 결국은 트러블이 생길 수 밖에 없고.
    적이 없으면 사건을 펴 나가기가 힘들었습니다.

    제 적은 현재는 무림맹..그것도 주인공의 사문입니다.
    제 글 역시 마교가 좀 정파에 가깝습니다.
    마교가 사악악랄 한것 보다는 조금이라도 나은 거 같더군요.
    조금이라도 제 글을 좋아 하는 사람을 만들려면 어쩔 수 없는 거 같습니다.
    독창성과 대중성을 바꾼 거 겠지요.
    물론 대(大) 작가님들은 그런 것을 무시하고 쓰시지만요.
    인지도가 없는 무명.아마츄어들은 어쩔 수 없는 선택입니다.
    아무리 소재가 신선해도.
    인지도도 경험도 필력도 딸리니까요..
    가요계가 걸그룹이 대세고 후크송이 대세인 것 처럼..

    그냥 님이 지적한 글을 쓰는 사람으로서 조심스럽게 변명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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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26 신뢰
    작성일
    11.03.31 23:30
    No. 2

    공감합니다.
    이런 글을 볼때마다 꼭 '그래서 판타지다.'라는 분 계시는데 판타지는 설정이 현실과는 달라 판타지지 분명 개연성이 없어서 판타지가 아닐텐데요.
    이건 뭐, 조선 후기의 고전 소설들 보다 개연성이 떨어지고 현실성이 떨어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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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청향비
    작성일
    11.03.31 23:37
    No. 3

    그래도 저는 개연성은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ㅎ
    아무리 신경을 써도 후벼파면 이상하지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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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9 12월32일
    작성일
    11.03.31 23:42
    No. 4

    ...가끔 생각하는데...
    겁나 똑똑하게 컸으면 왜 어른스러워야 하지, 그렇지 않으면 이상한 캐릭터가 되는지 이해가 되지 않음..

    데스노트의 L 을 보면서 아 이새끼 참 어처구니 없는 캐릭터네~
    라고 느끼신 분 있나요?

    L은 천재에 아는 것도 많고 운동도 잘하지만 4차원에 유치한 짓도 꽤 자주 합니다.

    뭐..
    말씀하시고 싶었던 게 이 상황에서는 그런 끼가 있는 놈이어도 정신차리고 멀쩡하게 행동해야하는데 병맛인 짓을 해서 문제다~
    라고 한다면 나름대로 공감은 하겠지만...
    만약 작가가 무언가를 의도한 거라면 이상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폭군 같은 모습만 왕의 모습일 리 없잖습니까..

    지금도 주변을 보아하면 이상한 사이비종교에 가진 전재산을 투척하는 비정상적인 사람들 많습니다. 그 사람들에게는 그게 인생의 전부인겁니다.
    한국가의 왕이라고 해봐야 인간의 범주에서 벗어나지 않습니다.
    작가가 의도한 점을 찾으려고 노력해주시면 안됩니까...?

    판타지니까 된다는 게 아닙니다.
    픽션도 어느 정도 논픽션에 기반을 두고 나오는 겁니다.


    만약 위 글의 내용이

    아무 의미없는 서술 중 복선도 아니고 주인공이 느닷없이 길가에 떨어진 똥을 찍어 먹어보더니 맛있다! 라고 외친 상황이 아니라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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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문라이더
    작성일
    11.03.31 23:50
    No. 5

    문제는 그 길가다 떨어진 똥 찍어 먹어보더니 앗 영약이다라는 상황도 간간히 발생할 뿐더러 데스노트와 같은 그런 캐릭터도 아닌 캐릭터가 정신병자짓을 한다는게 문제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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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64 거울의길
    작성일
    11.03.31 23:51
    No. 6

    그래서 판타지 인겁니다. 무협과 SF도 마찬가지구요. 다만 그런식으로 전개되면 글이 가진 가능성을 대폭 삭감하는 격이죠. 일본 애니 디지몬처럼 그럴듯한 현실적인 개연성과 환상이 잘 배합된 작품은 소위 명작이나 대작이라고 칭합니다.
    가령 소설 속 전쟁을 보면 작가가 천재가 아니다보니 주인공은 평범한 사고를 하는 반면 적들은 패널티를 갖던지 바보화 되기 때문에 승리합니다. 무협 속 주인공의 어린시절을 보면 범상치 않지요. 기연의 연속이구요. 마치 아이들이 뭔가를 해서 부모님을 기쁘게 할 생각이 없는 반면 선생이 시켜서 재롱잔치를 하고 부모들이 기특해 하는 것처럼요. 어른의 사고와 행동을 어린시절에 투영하는 겁니다. 무엇보다도 부모의 판타지를 만족시키기 위해서요. 부모도 그 사실을 알지만 가능성과 잠재력을 보고 흡족해하며 넘어가는 겁니다. 그런 암묵적인 합의와 판타지는 당연한겁니다. 그렇게 스무스한 식으로 넘어가는 소설은 높은 필력을 요하여 조금 어렵지만..
    현실에서의 불가능 내지는 자잘한 문제가 소설 속에서는 해결되어 버리는 거죠. 좀 더 욕망에 충실할 수 있게 됩니다. 카타르시스를 느끼기엔 그만이지요. 그러나 모든 독자를 만족시킬 수 없는 것은 당연합니다. 문라이더님 불만도 그렇구요. 그래서 10대를 노리느냐 20대를 노리느냐 아니면 장년틍을 타겟으로 정하느냐 전략이 있는 거지요.
    대부분 입지를 하고 소설을 연재하는 작가님들은 소재는 기발하고 나름의 세계관을 가지고 글을 쓰는데 임하시지만 필력이 평범하기 때문에 제대로 그것을 살리고 표현하지 못해서 문제인겁니다. 문피아에도 대작의 가능성이 있는 소설은 흔합니다. 다만 그 문제와 대중들의 인기에 영합하지 않는 노선이라서 애로사항이 많죠. 그래도 꾿꾿이 쓰십니다. 이런 장인정신이 존재하는 한 대작은 계속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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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64 거울의길
    작성일
    11.03.31 23:52
    No. 7

    신뢰님. 깜짝 놀랐습니다. 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12월32일
    작성일
    11.03.31 23:52
    No. 8

    ...
    똥이 영약이었다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용납할 수가 없군요(....)
    우연도 정도껏 우연이어야 할 텐데...
    L 같은 컨셉도 아닌데 그난리라면 말할 가치도 없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문라이더
    작성일
    11.03.31 23:59
    No. 9

    가령 소설 속 전쟁을 보면 작가가 천재가 아니다보니 주인공은 평범한 사고를 하는 반면 적들은 패널티를 갖던지 바보화 되기 때문에 승리합니다 <= 이 부분을 용납하기 힘든 겁니다. 소설 속 등장 인물과 현실의 작가는 시간의 흐름이 다릅니다. 충분한 연구와 자료조사가 이루어 질 수 있고 상황을 꾸밀 수 있는 것임에도 그저 글쓰기 편하게 등장인물의 지적 수준을 10살 아이로 만들어 버리는 만행을 저질러 버립니다.

    그래서 국내 장르소설이 대접을 받지 못하고 그저 자위용 소설이라고 말해지는 것 아니겠나요? 그런 상황을 바꿀려면 그런 생각부터 작가/독자가 모두 바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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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1.04.01 00:05
    No. 10

    제가 전에 다른 글에 댓글로 단 적 있는거 같은데 말이죠.

    이게 실제로 가능한 일인지 아닌지를 떠나서 (판타지=현실에선 불가능) 그것에 정당한 [이유]를 부여해 주는 것이 핵심이라고요.


    '대국의 군주가 10대 청소년에 제국을 헌납하는 일'만 놓고 보자면 말이 안되지만, 거기에 정당한 이유를 부여하는게 바로 개연성이죠.

    무협에선 뭐 그리 피보는 일을 좋아하느냐, 당연히 피 보는 일이 없을 수가 없습니다. 사건 없이는 이야기가 없습니다. 전체적으로 독자분의 감상이 '잔잔하다'인 제 글에도 피는 많이 나옵니다.



    흔히 개연성 지적을 하시는 부분을 보면, 대개 그것 자체가 작중에 등장하는 것이 문제가 되는 건 아닙니다. 그것이 등장하는 데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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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64 거울의길
    작성일
    11.04.01 00:15
    No. 11

    신뢰님. 깜짝 놀랐습니다. ㅋㅋㅋ
    논외지만, 과거 무협에선 정사마 틀에 박힌 상투적인 스토리에 대한 반발로 전도된 설정이 나온건데 지금은 오히려 식상해 졌죠.
    과거 테마가 선과 악의 대립에서, 선과 악은 상대적이다. 절대적인 것은 없다. 이러는 것처럼요. 지금은 이게 식상하죠. 그래서 권왕전생같은 시도는 매력적이죠.
    한가지 본령이 되는 작품이 나오면 그에 따른 보수와 진보 노선이 생기죠. 그러면서 변증법과 어울려 설정은 계속 변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4 거울의길
    작성일
    11.04.01 00:58
    No. 12

    전에도 이런글을 여러번 쓴거 같은데 한담올린 분이 글을 지워서 날아갔죠. 당연히 비판은 제기 되야 합니다. 피드백이 되야 하니까요.
    다만, 독자 작가 작품 출판사는 어느 한쪽이 대세를 거스를 수 없게 되어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이라도 문제 제기가 되야 합니다. 독자로서 님의 비판을 반깁니다. 작풍이 변한다는 일종의 신호니까요.
    일종의 제살 깍아 먹기 식으로 판타지 소설 장르가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했는데 극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수요보다는 공급이 크고.. 수요가 대폭 삭감되었다는게 맞지만..
    역시나 계기가 필요한데 이 생각에 공감하든 안하든 자신의 철학을 갖는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알이냐 닭이냐의 문제와 비슷하지요. 독자가 관심을 좀 더 가진다면 결국 해결될 문제입니다.
    마법소녀 리나로 알려진 애니는 일본에서 80년대 중반에 판타지로 쓰여져서 애니화 되었죠. 먼치킨이지만 매력적입니다. 지금 판타지계와 닮아 있습니다. 방관자가 본다면 시간이 해결해줄 일이죠. 지금의 현실은.
    전설적인 퇴마록이 등장한 이후 작품성 있는 환상문학이 자리를 잡으려 했으나 실패했죠. 인기가 없었습니다. 어쩌면 해리포터같은 작품이 우리나라에서 나올뻔 했는데 말이죠. 그러나 그래도 이 현실에도 바닥을 찍고 나름의 명작이 태동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대를 적당히 앞서간 작품 말입니다.

    킬링타용 소설들이 양산되는 현재의 장르계에 개연성을 요구한다는 것은 메아리 없는 소리일런지 모르지만 말입니다. 그러나 기본에 충실해야 결국 자타에게 이익이 있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무협 속의 개념인 정도 마도 사도는 현실에서도 반영된다 생각합니다. 정도가 인정 받는 세상은 옵니다. 어둠이 깊으면 해가 가깝고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이 온다지요. 물은 100도시에 도달해야만 끓고 기화됩니다. 계속 이슈화 되야 할텐데요.

    개연성 없는 전개는 저도 문제지만 대중화된 판타지의 그러한 성향을 무시할 수 없고 새로운 시도가 되야 된다는게 제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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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5 해리포탈
    작성일
    11.04.01 01:06
    No. 13

    많은 분들이 개연성과 현실성을 혼동하시는 것 같은데 개연성은 문학적 보편성, 글을 읽는 입장에서 충분히 받아 들일수 있는 보편성, 혹은 글 내부의 논리적 연관성을 말하는 것이고 현실성은 환상, 가능성과의 대척점에 있는 용어입니다.

    장르문학-환상문학은 현실성과 대척점에 있는거지 개연성과 반대되는 게 아닙니다. 개연성은 글자체에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개연성이 없으면 글이라고 할수도 없습니다.

    그런데 많은 작가분들이 그러한 용어자체를 혼동하고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 '판타지니까 괜찮아' 라는 막연한 환상에 빠져 자신의 글과 세계관이 독자들에게 이해받기를 강요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생각을 별 의심없이 받아 넘기는 독자들만을 위하고 그러한 글과 세계관자체에 의심하는 독자들에게는 '니가 이해못하는 거다, 취향의 차이다' 라고만 몰아붙여 자신의 생각을 정당화하곤 합니다.

    글을 쓰는 작가는 자기가 쓰고 있는 세계관의 세상에 관해서는 최소한 그 글을 읽는 독자들보다는 더 많이 알고 의심해야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글을 읽다보면 그러한 배경지식하나없이, 의문점하나없이 자신의 글이 완벽하다는 사고방식에, 어디서 주워들은 알팍한 지식으로 글을 채워놓곤합니다.

    그리고 독자들은 생각합니다. 왜 마교는 관의 탄압을 받을까? 정사마는 왜 생겨났을까? 내공이란 어디서 생겨난걸까?
    왜 나라들은 힘이 조금이라도 생기면 서로 싸우는걸까? 왜 주인공은 저런 어이없는 행동을 할까?

    하지만 작가들은 그러한 당연한 의문들을 내용 전반을 위한 어쩔수없는 진행, 당연히 독자라면 알고 있어야 할 사항에 대한 독자의 이해못함, 혹은 취향의 차이, 지식의 부족으로 치부해버리고 논픽션으로서의 자신의 정당성을 주장합니다. 그리고 곧 그러한 현실은 곧 개연성문제로 터지곤하죠.

    하지만 그건 장르문학이니까라는 말로 결코 용서받을수 없는 사항입니다. 그건 자신의 글이 개연성이 없는 쓰레기 글입을 자신 스스로 인정하는 겁니다. 결국 요점은 작가스스로가 실력이 없어서라는겁니다.

    왜 천재가 바보처럼 나오고 악당들은 그보다 더 더 바보처럼 나오냐는 대답에 어느 작가분이 천재가 어떻게 행동해야할지 몰라서 그냥 악당들은 바보같이 만들고 천재는 그보다 조금더 낫게 만들었다고 하더군요. 작가들은 그런식으로 그러한 개연성없는 내용을 독자들에게 강요하곤합니다. 천재를 글로 표현할수 있는 작가는 작가 스스로가 천재여야 합니다. 모든 독자들을 머리로 누를수 있는 표현력을 가져야합니다.

    그리고 왜 무림은 정사마로 나뉘어 싸울수밖에 없는지 독자모두를 설득할수 있는 지식을 가져야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설득력을 가져야합니다.

    그러한 실력없이 자신의 글에 비판하는 독자들을 향해 개연성을 주장한다는건 스스로의 부족함을 드러내는것과 진배없음니다. 순수문학뿐아니라 장르문학의 유명한 작가님 그 어느분도 글의 기본이 되는 개연성문제로 이렇게 독자들과 다투시는 분은 없습니다.

    작가로서 창피한줄 알아야합니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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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3 삼비
    작성일
    11.04.01 01:22
    No. 14

    해리포탈님께
    정말 한표 ++++
    작가님들 한줄의 글을 쓰기위해
    1년을 준비 해야됩니다
    피와 땀을 쥐어 짜서 글을 써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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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1.04.01 01:45
    No. 15

    매우 공감합니다. 판타지라서 무협이라서 퓨전이라서 당연하다시피 개연성을 무시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건 잘못된거죠..조금 다른 말을 해보자면
    간혹 글을 읽다보면 작가님들이 착각하시는게 독자가 생각하는 개연성과 작가시점에서 생각하는 개연성의 차이를 생각 안하고 글쓰시는 작가분이 있습니다. 그럴땐 설명하기도 뭐하고 난감하더군요.. 그리고 귀클님 글을 보고 생각나는 실제 세상의 천재들이 몇몇 떠오르는데 대부분 어른스럽더군요. 천재라는게 단순히 덧셈 뺄셈을 잘해서 천재가 아니고 세상의 이치를 그만큼 빨리 깨닫기 때문에 천재가 아닐까합니다. 반대로 말하면 금방 동심을 잃는다는 것 아닐지.. 물론 아닌경우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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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5 쇳대
    작성일
    11.04.01 01:49
    No. 16

    문라이더님은 문피아의 모든 글을 다 독파 하신듯 하군요, 부럽습니다.
    저는 아무리 찾아봐도 그런 개연성 부족한 글은 잘 안보이던데... 제가 다독이 부족한 결과일 수도 있지만 제 선작 100개 정도 됩니다만 문라이더님이 지적해주신 부분은 제게 오히려 신선할 수 있을 정도로 못봤는데요...
    몇 작품을 타켓으로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신 것은 아닌지 의심이 될 정도입니다.
    혹시 문라이더님 말씀하신 내용들이 담긴 글들의 제목을 쪽지좀 남겨주시면 감사히 읽어 보겠습니다. 상당히 신선할 듯합니다.
    참고로 제 선작은 하지마!요네즈, 좀비레이디, 파괴수, 코리안네트워크, 택배왔습니다, 마왕의 종, 8층의 신화, 아름답지 않아, 절대자, 뇌신의 제국, 폭풍대공, 키메라 신드롬, 병사, 익사이터, 인어는 가을에 죽다, 엔트로피 등 100편이 있습니다.
    저는 선작을 골라서 하는 편이 아니고 한 번 본 글은 끝까지 읽어봅니다 그런데 아직 문라이더님이 말씀하신 극단적인 내용의 글은 못본듯 하네요. 쪽지좀 남겨주세요. 한 번 보고 싶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쇳대
    작성일
    11.04.01 01:53
    No. 17

    아 특히 MB급 국왕이 10대에게 나라를 받치는 내용이 담긴 글과 9써클 마법서를 읽은 사람이 저녁에 메테오를 쓰는 내용이 담긴 글 꼭 읽어보고 싶습니다. 제가 스스로 발견을 못했거든요.
    쪽지 남겨주심 조용히 읽어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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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맹세
    작성일
    11.04.01 01:55
    No. 18

    개연성에 관해서는 해리포탈님의 글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작가는 독자보다 훨씬 더 세계관과 인과관계에 신경을 써야 하는 것이 맞습니다.
    이상한 논리로 독자에게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글로 독자를 설득시키는 것이 개연성이라고 생각하구요.
    물론... 제가 그 수준에 이르렀느냐 하면 그건 또 아닙니다만.
    어쨌든 지금보다는 더 고민해야 된다는 말씀에는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하지만 삼비님...
    한줄의 글을 쓰기 위해 일년을 준비하는 것은 바보라고 생각해요...
    물론 그만큼 오래 고민하고 준비를 해야한다는 뜻이시겠지만요...
    만약 저한테 누군가...
    "넌 재능이 있으니까 일 년 동안 차분하게 고민하고 준비해서 책을 내면 분명 대박이 날꺼야."
    라고 말해준다고 해도 전 싫다고 할 것 같네요.
    일 년 동안 준비하면 밥숟가락 놓아야 되거든요.
    또 시장이 일 년 후에는 얼만큼 좁아졌을지 대략 예상이 되니까요.
    모순적인 논리라고 하셔도 할 수 없지만...
    지금 시장이... 작가분들에게 일 년 이상 준비해서 좋은 글을 냈을 때 그만큼의 수익을 보장하느냐?
    라고 질문을 던지면 아마 대부분이 고개를 저으실거라고 생각합니다.
    우선은 불법 다운로드부터 근절이 되야 그나마 지금보다 더 좋은 글들이 많이 나올 환경이 만들어 지지 않을까 생각해 보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1.04.01 14:50
    No. 19

    귀클님은 참... 뭐랄까, 작가분들보다 해당 작품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고 계시네요. 작가분들이 하지 않으셨을만한(실제론 하지 못했을만한) 설정들까지 대신 해주시고... 현명하십니다.

    천재가 또라이 짓을 할 수는 있지요. 주위 사람들은 천재의 의도를 모르니까또라이 짓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때론 그게 병신 삽질처럼 보이기도 합니다만,
    바보짓은 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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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9 12월32일
    작성일
    11.04.01 18:15
    No. 20

    전 소설을 보는 거지 텍스트를 보는 게 아닙니다.
    작가가 던져준 미끼를 덥썩덥썩 받아물며 그 맛을 느끼고자 하는 거지, 그 미끼가 척추동물인지 무척추동물인지 따위에는 관심이 없다는 거죠.

    작품의 성격의 근간은 작가가 만들지 몰라도 그 해석은 독자가 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그리고 솔직히 제가 선작이 많은 건 아니고, 문피아의 글들을 모두 읽어본 건 아닙니다.
    하지만 대충 찍어서 봐도 그 글에서 개연성이 없는 경우는 아직 못 봤습니다.
    도대체 얼마나 개연성이 없는 글이 있길래 개연성 없는 게 그렇게 심각한 문제가 되는 건지 궁금하네요.

    차라리 의태어 의성어 남발해대는 글들이 더 문제라고 보는데 말이죠. 그런 글들은 만화를 텍스트로 옮겨놨다는 생각밖엔 안 들거든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2 Milkymoo..
    작성일
    11.04.01 18:50
    No. 21

    오늘 제가 정말로 개연성이 없는 글을 봤는데 말입니다.
    길게 말 안하겠습니다만... 정말, 아... 이거는 장르문학이라는 말로 덮을 수 없을 정도입니다.

    현대 배경의 글은 보편적인 사람들이 그 시대를 살고 있기에, 많은 설명을 하지 않아도 이해시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판타지, 무협, 시대물 같은 경우
    현실과 배경이 다르기에 좀 더 자세히 설명해줘야 합니다.

    하다못해 1970년대만 되어도 지금과 다른 마당에,
    전혀 다른 차원과, 전혀다른 세계과, 까마득한 먼 과거를 쓰는데 작가가 공부 안해서야 되겠습니까?

    개연성은 별거 없습니다.

    왜? 라고 물었을때 소설내에서 나온 내용들로 그 왜에 대한 답을 해줄수 있으면 개연성이 있는 것이고,
    없으면 개연성이 없는 소설입니다.

    소설은 기본적으로 개연성이 있어야 합니다.

    독자가 왜? 라고 묻는다고 해서 단순히 이해 못하는 난독증이 아니란 말이죠.

    내 글은 장르문학이기에 이게 다 용납이 돼, 라고 말한다면
    그것이야말로 작가의 오만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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