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잡담을 쓰려고 했는데, 그 보다는 이런 소개가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영화 하나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작품성 있는 미디어의 수용은 집필에도 도움이 될 테니까요.
인 콜드 블러드(냉혈한) 라는 논픽션 걸작을 쓴 작가 ‘윌리엄 카포티’가 인 콜드 블러드를 쓰기까지 6여년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인데, 제목은 바로 ‘카포티’입니다.
스토리는 대충 이렇습니다. 캔자스 외딴 곳에 어느 부유한 농민 가족 4명이 살해를 당합니다. 우연히 신문으로 그 기사를 본 카포티는 무엇을 느꼈는지 자신을 이해하는 오랜 친구 넬과 함께 이 사건을 취재 하게 되죠. 범인은 쉽게 잡히고, 카포티는 두명의 범인중 한명인 패리에게 애정을 느끼게 됩니다. 그렇게 오랜 시간 범인과 보내며 자료를 수집하고 이 사건을 소설로 만들게 됩니다.
영화 내에서 나타내는 것이 아닌, 여러 가지 부가적인 사실을 결합해 감상하면 꽤나 흥미롭습니다. 영화의 재미를 주는 포인트죠. 카포티는 동성애자구요.(필립 세이무어 호프만, 목소리 연기 제대로 내더군요.)그리고 카포티와 함께 취재를 하는 여성은 다름 아닌 앵무새 죽이기를 쓴 하퍼 리입니다. 앵무새 죽이기와 비교해 본다면 얼마나 아이러니한 상황인지 알 수가 있죠.
마지막 카포티의 눈물과 연기를 보면서 뭔가가 머리를 심하게 두드립니다. ‘이리하여 세상엔 영혼을 팔아서 만든 걸작. 인 콜드 블러드가 나왔다.’라고나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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