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암흑물질을 아십니까?

작성자
Lv.14 통가리
작성
08.12.21 21:29
조회
1,190

오게임 이야기는 아니구요..

쟝르가 활성화 된지는 꽤 됐지요? 지금쯤 툴킨이든 D&D든, 멕사든..하여간에 이리저리 베키는(베키기나 잘하면 그나마 좋겠습니다 만) 설정 말고 스스로의 독창적인 설정 몇가지는 나올 법도 한데 말 입니다.

말 그대로 무소부지에 무소불위의 인터넷이 있는데..

잠깐 우주적인 소스를 검색해보니 새삼스러운 사실이 있네요.

우주구성물질의 3/4을 차지하는 암흑물질..

가장 오래된 은하의 나이가 137억년..

고중력상태에서는 물도 '고온의 고체'로 존재를 한다..

뭐, '입자우주론'만 잘 가공해도 마나니 오러니 하는 천편일률을 던져버리고 자기의 설정을 가질 수 있을 법 한데요.

요즘 글을 쓰시는 분들은 뭐가 모자라는 걸까요? 가혹한 환경보다도 좋은 글이 안 나오는 듯 싶으니...


Comment ' 31

  • 작성자
    Lv.80 드림군
    작성일
    08.12.21 21:35
    No. 1

    그것보다는 물리학에 아예 관심이 없기 때문이 아닐까요...
    슬픈 일입니다. 훌쩍.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3 이규민
    작성일
    08.12.21 21:45
    No. 2

    무슨말인지 모르겟다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파랑이~울
    작성일
    08.12.21 21:47
    No. 3

    설정하기도 어려울 뿐 아니라 독자들에게도 이해시키기 어렵기 때문일겁니다. 「마나」니 氣니 하는 건 워낙 많이 소설에 쓰였기 때문에 독자들은 그게 뭔지 感(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솔직히 그게 힘이라는 것 정도만 인식하지 그게 어떤 특성을 가지고 세계 내에서 어떤 시스템 하에 돌아가는지 이성적으로 이해하는 분은 많지 않으리라 봅니다. 그래도 독자들은 感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무리없이 소설을 읽어 내릴 수 있지요.

    반면 통가리님이 지적하신대로 세계관을 만들려면 맨땅에 해딩해야하지요. 설명만 잘할 뿐만 아니라 소설에 잘 녹여내야 합니다... 무척이나 어려운 일이라 봅니다.

    실제로 요삼님의 「초인의 길」이 그런 시도를 비교적 성공적으로 했다고 생각됩니다만, 대단하다는 리플과 함께 모르겠다 혹은 어렵다는 리플도 제법 달렸던 걸로 기억합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5 문백경
    작성일
    08.12.21 21:52
    No. 4

    저는 마나의 원리에 아인슈타인의 중력 이론을 섞어봤었지요... ㅇㅅㅇ;;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4 통가리
    작성일
    08.12.21 21:54
    No. 5

    글쎄요..
    제 생각에 글을 쓰는 사람들이 하는 가장 큰 착각이 독자를 이해시키려고 하는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만.
    나름대로 대가의 이름으로 불리는 작가들 중에 독자를 이해시키려는, 또는 감히 이해시키려고 시도를 하는 작가는 본적이 없습니다만..

    쓰는 사람은 하나지만 읽는 사람은 천만 입니다.
    그리고 사람은 모두가 다 다르지요.
    글을 쓰는 사람이 읽는 사람을 이해시킨다는 의견은 동의할 수가 없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파랑이~울
    작성일
    08.12.21 21:57
    No. 6

    아, 덧붙여 암흑물질은 완전히 인정된 입자는 아닌걸로 압니다;

    다만 우주 전체를 놓고 계산했해 봤을 때
    산출된 우주 입자 전체의 중량보다 관측된 은하 등등의 중량이 훨씬 적어서
    땜빵한 게 암흑물질이란 존재라고 알고 있습니다.

    왜 암흑물질이라 하면 관측할 수 없기에 암흑물질이라 한다지요...
    한마디로 뭔가 있기는 있을테지만 도저히 뭔지 모르겠다.
    일단 암흑물질이라 해두자 입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4 통가리
    작성일
    08.12.21 22:02
    No. 7

    우주를 보면 판타지보다 더 경악스럽습니다.
    달이 두개만 되도 우리의 물리이론으로는 답이 안나오는 상황이 되는데..우주에는 항성(태양)이 4개가 뜨는 행성계도 있답니다.
    암흑물질이 공론이 된 거냐 또는 증명이 된거냐 하는 거는 중요한 게 아니지요. 여기는 문피아 거든요. 그런 이론도 있다는 것이고 언젠가는 증명이 될지도 모른다는 거지요.
    혹시 압니까? 마나와 오러는 동일 에너지다~~하는 이론이 나와 공증이 될지도 모르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 방학작가
    작성일
    08.12.21 22:02
    No. 8

    오게임인줄.. 알고 들어왔다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0 드림군
    작성일
    08.12.21 22:03
    No. 9

    어차피 입자물리학 ( 이 경우엔 표준모델이겠지요 ) 에서 쓰이는 입자들은 대부분 관측되지 않은 녀석들입니다. 또 물리학에서 쓰는 어떤 식인가는 있는 식을 놓고 보니 현상에 잘 맞아떨어지기에 쓰고 있는 희한한 식도 있지요;;

    암흑물질 정도면 현대물리에서는 그래도 확실한 존재가 입증된 녀석이죠 ㅎㅎ;;

    그리고 암흑물질이 꼭 관측이 아예 불가능한 게 아니라, 행성이나 중성자별 등 여건상 관측이 거의 불가능한 천체들을 모두 포함합니다. 굳이 입자물리학을 이용해 풀지 않더라도 오차가 발생할 여지는 분명히 있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파랑이~울
    작성일
    08.12.21 22:05
    No. 10

    통가리님 // '이해시킨다'에 이의를 제기하신 측면도 일리가 있다고 봅니다. 작가가 그러한 의도를 가지고 글에 드러낸다는 건 좀 그렇겠지요.

    그래도 독자들은 글을 보고 세계관을 그려갑니다. 그런데 글에서 주어진 단서가 너무 적거나 복잡 혹은 모순되거나 해서 전체적인 그림을 그리기 어려운 경우가 있습니다. 제가 말한 측면이 바로 이면입니다.

    그래도 세계관을 무리없이 받아들이는 분도 계시겠지만, 최소한 문피아에서의 글은 다수의 독자들에게 읽혀지는 것을 목표로 하는 걸로 생각합니다. 그 전체를 놓고 봤을 때 많은 분들이 세계관에 대한 그림을 그리지 못한다거나 흥미를 잃으시거나 한다면 '독자를 이해시키지 못했다'라고 할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86 평생낙원
    작성일
    08.12.21 22:05
    No. 11

    제가 취미삼아 소설 쓸때는 우주기류라는 말도안돼는 가설을 내세웠지요 ㅋㅋ '암흑물질에서부터 발생되는 에너지'라고 말도안돼는 개념설명을 덧붙여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0 드림군
    작성일
    08.12.21 22:07
    No. 12

    지구탈출 님 / 정말 판타지적인 접근이라 아니할 수 없군요 ㅋㅋ 기발하십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파랑이~울
    작성일
    08.12.21 22:10
    No. 13

    통가리님// 어쩌다 실시간 채팅이 되는군요 ^^
    암흑물질에 대해서는 그냥 흥미위주로 이러한 면이 있다고 사족으로 달아놓은 글입니다.
    님의 글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본 건 아니구요, 저도 「나노입자의 발견」이라들지 독특한 글은 좋아합니다.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면 죄송합니다.

    드림군님// 지적감사합니다. 문과쪽이다보니 잘 모르는 면도 있군요 ^^ 그래도 나름대로 확신을 가지고 있던 지식인데 새로운 면을 알게되었습니다 ^^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86 평생낙원
    작성일
    08.12.21 22:20
    No. 14

    드림군// 거기에 양자이론을 조금 섞었습니다 ㄲㄲ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4 통가리
    작성일
    08.12.21 22:21
    No. 15

    으음..
    이 글의 목적이 암흑물질이나 암흑에너지를 말하려는 건 아니었는데..

    하.하.하.
    어쨌든 암흑물질에 관한 것은 자료스크랩에 있는 '고려대 물리학과 박성근 교수'의 기사컬럼이 떠올라 인용한 겁니다.
    뭐, 중력과 반대되는 작용을 하는 우주를 키워 온 원동력 정도로 설명이 되고 특수상대성이론의 E=Mc2의 공식에도 대입이 된다고 하네요.


    그리고 글을 쓰는 사람(작가)이 독자를 이해시킨다는 문제에 대해서는..그렇습니다. 작가가 독자를 이해시키려고 한다면..그거는 난센스로 봅니다. 작가도 사람인데 분명 자기 주장은 있을 것이고(또는 있어야 하고) 그것을 이야기 할 수는 있겠지요.
    하지만 그걸 이해시키려고 하면 그건 소설이 아니게 된다는 생각 입니다. 읽는 사람 찬만이 다 다른 생각을 하는 데 그것을 이해시킬 수 있다고 하는 생각 자체가 난센스 아닐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0 드림군
    작성일
    08.12.21 22:22
    No. 16

    지구탈출 님 / 그정도면 다른 설정이 없어도 확률만 조금 비틀어주면 판타지 세계죠. ㅋㅋ 역시 현대물리학은 판타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6 평생낙원
    작성일
    08.12.21 22:31
    No. 17

    ㅋㅋㅋ 판타지 세계는 우리가 못보는 세계를 그리는 그야말로 환상의 세계 아닙니까. 드림군님 말처럼 과학을 배우면 배울수록 정말 판타지틱하지요. 미시세계에서의 물리학을 보면...이게 정말 되는거야? 라는 의문이 들게되지요. 진공상태에서도 입자가 존재한다고 밝혀진것만해도 판타지스럽습니다.

    그리고 요즘 사람들은 아니 인류는 과학으로 모든것을 접근하려합니다. 신(神)도 과학으로 접근하려 하지않습니까. 그래서 판타지를 과학으로 접근하려는것 자체가 매력적인것인지도 모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랑사이콩
    작성일
    08.12.21 22:37
    No. 18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 장르문학의 독자중 많은 분들이 판타지에만 빠져살고 다른 교양서적이나 공부는 등한시하는 경우가 많아서 이해력이 좀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에뜨랑제 같은 글이 어려워서 못보겠다 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지 결코 설정의 문제가 아닙니다.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수준있는 글들은 저급의 다수독자들에 의해 배척당하고 그래서 결국 그런글은 잘 안팔리게 되고, 출판이 안되는거죠.
    뭐 그렇다는 얘깁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파랑이~울
    작성일
    08.12.21 22:44
    No. 19

    통가리 님 / 혹시 비판으로 보일까봐 조심스레 답글을 달아봅니다.

    혹시 작가와 텍스트의 분리라는 측면에서 의견을 제시하신 것이 아닌지요.
    작가가 텍스트를 쓰고 나면 텍스트는 독자 각자에게 재구성된다는 견해에 대해서는 저도 많이 고민해 본 바 있습니다.

    좀 이야기를 어렵게 끌고 나가서 텍스트 인식의 상대화가 절대적인 건 아닐겁니다. 이해한 바는 달라도 어느 정도의 공통분모라 인식되는 부분이 있기에 독자들이 각자 읽은 글이 같은 글로 인식되는 것이겠지요.

    특히 작가의 주제의식, 사건이 아니라 펙트, 즉 현실세계는 아니지만 그 텍스트 세계관의 구성요소에 관해서는 공통분모의 부분이 훨씬더 강할 거라 생각합니다.

    이 주제에서 언급되는 암흑물질 등도 여기에 속할 거라 생각해봅니다. 그런 요소들을 어영부영 넘기는게 아니라 정확히 제시해주고 그런 요소들이 엮여서 하나의 세계관, 어렵게 말하면 루만의 체계이론에서의 '체계'와 같이 하나의 통일되고 유기적인 형상을 독자들이 인식한다면, 그것이 '이해시킨다'라고 볼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이러한 '이해'는 작가와 독자, 독자 사이에 완벽히 일치하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각기 다를 겁니다. 다만 그 인식된 세계관들은 '이해'가 성공한다면 '같다'고 말할 만한 공통분모를 가진 체계들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복잡한 이야기 죄송합니다 ^^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3 우울한구름
    작성일
    08.12.21 22:52
    No. 20

    파랑이~울님께서 말씀하시는 이해시킨다와 통가리님께서 말씀하시는 이해시킨다가 좀 다른 것 같은데요. 파랑이~울님께서 말씀하신 이해 시킨다는 기본적인 세계관 자체가 어떤 구성을 가지고 있는지를 이해하도록 한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그러니까, 진행되는 이야기의 배경이 어떤 것인지를 독자들이 알도록 한다는 것이지요. 반면, 통가리님께선는 이해시킨다를 작가의 생각, 주장을 독자가 이해하도록 한다.로 쓰고 계신 듯 합니다. 이 차이로 생각의 차이가 나타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리고 제 생각은, 저도 파랑이~울님이나 랑사이콩님과 비슷합니다. 새로운 설정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하고 싶어 하지 않는 독자들이 시장에서 다수라고 봅니다. 그래서 기존 설정에서의 약간의 변형 정도는 흥미로운 요소로 받아들여질 수 있지만, 큰 틀 자체를 완전히 변화시키게 되면, 묻힐 가능성이 크며 실제로 여러 작품들이 묻혔다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4 통가리
    작성일
    08.12.21 22:54
    No. 21

    음..파랑님의 견해에 반대하는 건 아니구요.
    제가 쓴 15번 댓글에 - 작가도 자기의 주장은 있을 것이고(있어야 하고) 그것을 이야기 할 수는 있다 - 고 한 부분이 제 나름의 텍스트와 펙트의 분리를 말하는 겁니다.
    그리고 작가와 독자의 완벽한 일치는 불가능 하다고 말씀하신 부분에 대한 바도 그렇습니다. 내가 쓴 댓글에 - 읽는 사람은 천만이고 그 사람마다 다 감상이 다르다 - 라는 내 생각과 표현만 다른 겁니다.

    저는 어려운 이야기는 모릅니다.
    그리고 글을 쓰시는 분들도 읽는 대다수가 어렵다고 말을 한다면.. '그 글은 성공했다고 말하지 못한다'는 입장 입니다.
    물론 요즘 연재되는 대부분의 투기글들에 해당하는 건 아니구요. 바탕에 노력이 있는 글에 한하는 이야기 겠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1 폐인산적
    작성일
    08.12.21 22:55
    No. 22

    통가리님 근데요 이해시키려는지 마는지는 치우구요 장르소설을말이죠 뭔소리인지도 알아먹을수 없는 설정을 가지고 이해 안시켜도 된답시고 작가혼자서 막 떠들어 대면요 독자가 봐주나요?

    더해서 가뜩이나 어려운데 깊게 들어가기 시작하면 읽던독자도 떨어져 나가지 않을까요?

    설득 시키는게 아니라 이해 시키는 거라면 당연히 해야지요

    혹시 대화하실때 어차피 남은 내말을 이해 할수 없으니 나혼자 대충 짖거리고 치운다 이런 사고방식으로 사시나요?

    님의 말대로라면 타인은 영원히 내 맘을 완전히 알 수 없고 나도 타인의 마음을 완전히 알수 없으니 상대가 뭐라 짖거려도 내맘대로 해석하고 내가 뭐라짖겨도 상대방 맘대로 해석하면 그만이네요?

    문자는 왜쓰나요? 그냥 혼자만의 언어 쓰시지요? 앗차! 글은 저의 마음을 전달치 못하니 어찌 해석하실지 걱정 되네요 모쪼록 저의 마음을 알아주시길 바랍니다.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4 통가리
    작성일
    08.12.21 22:55
    No. 23

    아..댓글을 쓰는 사이에 구름님이 가깝게 교통정리를 해 주셨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립립
    작성일
    08.12.21 23:09
    No. 24

    확실히 정도 이외의 소재로 눈을 돌려보면 무척 재밌어 보이는 것들이 많죠. 하지만 쓰기 어렵고 받아들여지기 어렵고 정착되기 어려워 반짝으로 끝나는 삼박자 때문에 잘들 안 쓰시는 거겠죠. 때문에 새로운 시도가 이루어질 때마다 선구자들을 존경할 가치가 있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al****
    작성일
    08.12.21 23:11
    No. 25

    글쎄요...
    개인적으로는 세계관에서 모르는 내용이나 알수없는 부분이 있어도
    소설이 계속해서 진행된다면 그것이 무엇인지 막연한 감을 잡게 됩니다.

    그걸 고민할게 아니라 작가가 작성하는 글의 메세지를 어떻게 이해시킬것인지가 더 중요한것 같은데요.

    하다못해 '암흑물질이 뭔지 모르겠지만 뭐 대충 마나 비슷한 거구만?'
    하고 책을 읽는것도 어려운일이 아닐겁니다.

    중요한것은 소재가 어려운가 쉬운가가 아니라 그것에 작가스스로 구애되서
    어려운걸 굳이 이해시키려고 하는게 작품의 난해함을 부추기는 것 같습니다.

    이를테면 공간함수나 파장함수를 몰라도 그쪽계통의 수식을 묘사하는
    판타지에서 "마나가 알파에서 세타로 갈때 에너지의 위상$@#$@#$!@$!$"
    라는 식으로 마법을 표현해도
    혹은 무협에서 "도(道)는 두가지가 하나고 하나가 두가지이며 위에서 아래로 흐르듯이 아래에서 위로 통하므로12$@#$@$@$@#"라고 표현해도
    독자들이 그게 무엇인지 소재를 이해못해도 소설을 그냥 읽듯이 구애받을 필요가 없습니다.

    판타지 이잖습니까?
    하다못해 홈즈가 혈흔을 발견하기 위해 약품을 뿌렸을때 약품의 화학식과 화학반응에 대한 강의를 한 것도 아니고 뭘 그렇게 고민하는지 독자입장에서는 이해하기가 힘듭니다.
    잡품이 어려워지는 이유의 반은 정말로 독자가 거부감과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고 나머지 반은 작가가 그것은 끝까지 이해시키려하기 때문에 어려운것 같습니다.

    작품에서 물리 공식이 주요한 소재로 등장하는 건버스터에서도 우라시마효과에 대해서 설명을 하긴했지만 그것따위 이해는 커녕 뭔지도 몰라도 현상만으로 시청자들은 "아 저건 저렇게 되는 거군" 하고서 이해합니다.

    너무 작가님들이 스스로 몰아 붙이는 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낙성무제
    작성일
    08.12.21 23:37
    No. 26

    그냥 지나가다 이얘기를 보니까 지금은 흔한 얘기가 됬지만 반물질이라던가 초끈이론이라던가 등의 물리학 이론을 소재들로 1권 가득 채웠었던 이계인(?)이라는 소설이 생각 나네요. 아마 연중했었죠?? 3권인가? 보다 안나와서 참 아위웠는데, 그 작가님은 머하구 계시려나~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파랑이~울
    작성일
    08.12.22 00:11
    No. 27

    너무 댓글을 많이 다는게 아닌가 싶지만, 왠지 댓글다는 재미가 붙어 하나 더 달아봅니다 ^^

    alenoa님의 의견도 맞는 면이 많이 있다고 봅니다.
    예를 들면 「어둠물질을 검과 같은 벡터로 움직이게 변형하여 물체가 받는 충격량을 더 키운다」라는 설정이 있을 수 있습니다.

    간단히 어둠물질을 검에 두른다.라고 표현할 수 있고 독자들은 오러같이 받아들일 수 있을겁니다. 이렇게 간단한 것들은 익숙한 세계관의 비슷한 것들로 대체해서 이해할 수 있을테지요.

    그런데 문제는 이런 변형정도가 커지면 커질 수록 설명할 게 커진다는 겁니다.... 소설을 개연성있게 쓰려면 새로운 것들이 엮인 관계도 설명해줘야되고 나아가서 그로 인한 사회의 모습도 반영되어야합니다. 결국은 설렁설렁 못넘기고 구체적 설명이 있어야하지요,,,

    또 이런 설정이 들어간 소설들은 대체로 그러한 설정이 갈등관계의 핵심이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결국 설명 자세한 설명들어가야합니다. 그냥 넘기면 왜 그렇게 되는지 말이 안된다는 경우가 많거든요....

    작가님께 죄송하지만 「그믐의 시계탑」의 설정에서는 「친밀도가 높은 사람의 피로 세계수 유그드라실의 회로를 발동시키기면 달의 자손의 능력이 저하된다」는 설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서 설명할 건 '세계수 유그드라실의 존재' '달의 자손의 존재' '회로 발동의 존재' 등등과 그 관계가 줄줄이 엮여나옵니다. 이 하나하나가 소설의 갈등을 엮어나가는 동원이기에 간단히 그 원리만 나오는게 아니라 사회적 분위기도 쓰여져야하고 아무튼 세계관 설명분량이 늘어간다는 거죠.
    (물론 설명이 설명문처럼 되다는 건 아닙니다)

    이런 설명도 쭉 글을 읽다보면 감이 잡히기 마련이지만..... 문제는 독자들이 그걸 다 읽기 전에 뭔가 복잡하다는 느낌만 들어도 도망간다는 겁니다.......이걸 맛갈라게 쓰는게 작가능력이고, 일본의 라이트노벨 쪽에서는 그걸 막기 위해 중간중간 개그라 들지, 모에라 들지 뭔가 흥미 위주의 것들을 넣는 시도가 있지만요......

    말이 좀 엉망인것 같은데 암튼 그런 상황이라 봅니다 ^^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9 엑소더스
    작성일
    08.12.22 10:51
    No. 28

    낙성무제 // 현재 클라우스 학원 이야기, 희망을 위한 찬가, 서브라임, 잃어버린 이름을 쓰셨고, 또한 쓰고 계십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엑소더스
    작성일
    08.12.22 11:08
    No. 29

    작가분들에게 다른 관점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왜 큰 틀을 바꿔버린 소설이 버림받냐면, 독자의 기본소양 부족의 문제도 분명 있겠지만 그보다 더 큰 문제는 바로 작가의 완급조절 능력의 부재 때문입니다.

    작가는 자신의 글이 기존의 틀을 확 비틀어버렸다는 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독자가 그 글에 어떻게 접근할지에 대한 우려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세세한 설명을 덧붙입니다. 바로 그게 문제에요.

    그 글이 학점이 달린 대학 강의의 교재라면 세세한 설명은 도움이 됩니다만, 장르 문학을 교재 수준으로 연구하면서 보는 독자는 아주 극소수에 불과합니다. 대부분의 독자에게 지나치게 자세한 설명 - 그러나 작가에게는 아주 합당하게 보이는 설명 - 이 독이 되어버리는 겁니다.

    그래서 작가에게는 그 설명에서 살릴 부분은 살리고 정확한 이해를 좀 해치더라도 과감히 잘라내는 능력이 필요한데(다시 말해 완급 조절 능력), 아시다시피 독창적인 설정은 작가의 아들/딸과도 같은 존재라 미련이 남아서 완전히 잘라내지 못하고, 이리 붙이고 저리 붙이고 하다가 이도저도 안되는 글을 내어놓기 마련입니다.

    거듭 말하지만 대부분의 독자에게 있어서 작가가 자신의 설정을 100% 설명하느냐 안하느냐(혹은 못하느냐)는 전혀 중요하지 않습니다. 독창적인 설정? 그 설정이 얼마나 독창적인지, 설정을 만드는데 고심을 하였는지에 대해서 독자들은 1mg의 관심도 없습니다.

    오직 그 설명이 글에 얼마나 잘 녹아들어있고 글의 주제를 표현하는데 도움이 되었느냐가 중요할 뿐입니다. 소설은 주제를 위해 쓰는거지 소재 - 제 아무리 참신하다 할지라도 - 를 위해 쓰는게 아니니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6 落日刀
    작성일
    08.12.22 12:41
    No. 30

    ㅎㅎㅎ 통가리님이 말씀하시는 방향으로

    설정을 잡으면 그건 과학소설이 되는게 아닐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6 서래귀검
    작성일
    08.12.22 12:47
    No. 31

    우리나라에서 SF가 얼마나 매니악한 문학인지 생각해보면 그런 방식으로 쓰여진 글이 안나오는 것도 충분히 이해할만 하지요.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연재한담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66898 한담 감사합니다.(__) +2 Personacon 견미 08.12.23 301 0
66897 한담 슬럼프? +5 Lv.21 雪雨風雲 08.12.22 387 0
66896 한담 이래저래 안 써본 캐릭터 유형은 어렵군요. +6 Lv.9 해적정신 08.12.22 503 0
66895 한담 크리스마스 10연참 이벤트. +15 Lv.45 녹구리 08.12.22 488 0
66894 한담 대원 배너를 누릅시다. +12 Lv.9 원조음냐리 08.12.22 712 0
66893 한담 글을 지우며..... +8 Lv.1 요우우 08.12.22 536 0
66892 한담 별도님 초청 간담회 보고 +13 Lv.99 노란병아리 08.12.22 1,061 0
66891 한담 배틀워커(머나먼하늘)과 폭풍의대지..... +5 Personacon 네임즈 08.12.22 536 0
66890 한담 슬럼프라는 것은... +5 Lv.56 갈고리곰 08.12.22 1,089 0
» 한담 암흑물질을 아십니까? +31 Lv.14 통가리 08.12.21 1,190 0
66888 한담 miro님의 행방을 아시는분 있으신가요?? +3 Lv.8 목련과수련 08.12.21 462 0
66887 한담 매우 심각합니다.. +7 Personacon 견미 08.12.21 578 0
66886 한담 어제 올린글 반성 합니다...윤극사본기... +19 Lv.73 추운 08.12.21 1,347 0
66885 한담 운영자님 제발 ㅠㅠ +4 Personacon 견미 08.12.21 608 0
66884 한담 권수의 압박 +33 alsrb9434 08.12.21 1,010 0
66883 한담 왜있잖습니까.. 영지발전물 에 그,, +2 Lv.99 Knark.mt 08.12.20 1,357 0
66882 한담 영지발전물추천 부탁드립니다. +2 Lv.41 야우사 08.12.20 1,314 0
66881 한담 맞춤법 검사 안되시는 분들, 필독하시길 바랍니다. +3 Personacon 견미 08.12.20 517 0
66880 한담 전환점이 된 글 +11 alsrb9434 08.12.20 575 0
66879 한담 [잡담]살인.죽음.피... 무감각해진 건 아닌지? +15 SlamDrum 08.12.20 722 0
66878 한담 휴.... +3 Lv.1 라매 08.12.20 235 0
66877 한담 작가의 이야기가 들어간 영화 한편 소개 입니다.. +1 Lv.1 ether 08.12.19 266 0
66876 한담 슬럼프에 비하면 독자도 두렵지 않습니다. +7 Lv.1 유후(有逅) 08.12.19 582 0
66875 한담 [잡담] 글에서 인질극을 벌일때 주인공의 대처가 ... +24 Personacon 서비스 08.12.19 647 0
66874 한담 굉장히 힘드네요... +5 Personacon 백곰냥 08.12.19 328 0
66873 한담 추천글 올라오는 게 너무 기분좋네요 +4 Lv.30 깃펜 08.12.19 544 0
66872 한담 흥미로운 글을 읽었습니다 +11 Lv.1 고래비 08.12.19 1,067 0
66871 한담 요삼님의 추천은 정말 놀랍군요.. +8 Lv.4 페트르슈카 08.12.19 1,727 0
66870 한담 많이 늦어지는군요..;; Personacon 견미 08.12.19 235 0
66869 한담 송현우님의 종횡무진~ +6 Lv.1 비욘태 08.12.19 774 0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