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과격한 가정을 해 보겠습니다.
일단...
정액제는 똥입니다.
여러 경로로 드러난 사실들을 종합해보면 말이죠.
확실히 정액제는 다른 과금제를 잡아먹는 황소개구리로 보입니다.
그건 이전의 많은 글들과 자료들이 얘기하고 있으니
굳이 다시 얘기하지는 않겠습니다.
(아마 문피아 역시 그게 일관된 생각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금 그 똥을 몇몇은 음식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소비자, 요리사, 그리고 식당주인이 힘을 합쳐 노력하면...
즉, 독자, 작가, 문피아가 노력하면 말이죠.
노력하면 될것이다...
어쩌면 문피아는 다를 것이다...
라는 그런 불확실한 기대에 의존해서 말이죠.
요리사는 갖은 향신료와 조미료를 써서 냄새와 맛을 바꾸고
주인은 메뉴와 식당간판을 그럴듯하게 만들어야겠죠.
뭐. 소비자는 총으로 뇌를 쏴버리고 식당에 오면 되려나요?
그래서 똥이 음식이 된다?
글쎄요...
정액제를 사용하면 더 많은 작품을
일일이 돈을 신경쓰면서 보지 않아도 돼서..
최고 수준의 작가의 작품들이 아닌,
그것이 질이 조금 떨어지지만 아쉬운 작품들에 눈을 돌리게 만들고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주장합니다.
무료연재나 이북, 그리고 대여시스템 등을 사용해도 되는데,
굳이 정액제가 만들어내는 전체 작품들의 질적 하향을 감수하면서,
정액제를 도입하자 주장합니다.
문피아의 전체적인 흐름을 제가 볼때,
일관되게 의도하는 긍정적인 것이 있어보입니다.
(일부는 문피아가 가진 태생적인 부정적인 모습들에
과도하게 민감하게 반응하기도 하지만...)
그것은...
전체적인 파이를 키우자입니다.
파이를 키우는 방법은 결국 하나로 귀결됩니다.
좋은 글들이 더 많아지게 하는 것.
그런데 그것은 아시다시피 결코 정액제로 해결되지 않습니다.
정액제를 하는 순간 적당한 수준의 글을 최대한 많이 공급하는 것이
가장 큰 이윤을 남기기 때문에 작가는 원하건 원하지 않건
그런 방향으로 글을 쓰게 됩니다.
지금까지 대여점 글들이 모두 그런방향으로 흘러 갔듯이.
정액제를 하는 사이트들의 글들이 그런 방향으로 흘러 갔듯이 말이죠.
현재 플레티넘란에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작품들이 있다고
불만이 있으신 분들도 있더군요.
한마디로 그런 것은 시간이 해결해 줄 겁니다.
지금은 그저 초반이라 이 플레티넘 시장의 흐름을 몰라
몇몇 의욕적인 초보작가분들이 무리한 도전을 한 것 뿐입니다.
하지만 그분들조차 후회하면서도
연중을 할 수 없는 계약조건때문에 계속 플레티넘에
머무는 것으로 보입니다.
음...
제가 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바로 제가 위에서 언급한 아직은 수준이 조금 떨어지지만
나름 아쉽게 여겨지는 작품을 쓰는 수준의 작가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나름 골배 top10에도 한때 올라갔었고,
컨택을 받아 책을 출간한 적도 있지만
여전히 모두에게 인정받을만한 글을 쓰지는 못하고
늘 아쉬움을 남기는 수준의 작가.
하지만 지금 이순간에도 언젠가 다시 작품을 문피아에 올리기 위해
생계를 위해 일을 하는 도중에도 틈틈히 부단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전업작가가 되겠다는 꿈을 안고 말이죠.
가능하다면 제가 돌아올 문피아가
그때, 정액제가 아닌 곳이었으면 합니다.
(정액제와 플레티넘의 공존을 얘기하시는 분은
황소개구리한테가서 제발 우리 연못가에 개구리좀
그만 잡아먹으라고 읊소하는 것과 같습니다.
아무리 똥을 음식으로 만들려고해도 똥은 똥입니다.)
지금 플레티넘의 탑에 속한 몇몇 작가분들이 큰 성과를 내서
그 수준의 타 사이트에 있는 작가들이나
이미 절필을 해버린, 혹은 다른 방식으로 책을 쓰는
많은 실력파 작가들을 끌어들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결국 그런 식으로 고퀄의 작가들, 작품들을 따라
마침내 플레티넘 이용자도 늘어나기를 바랍니다.
정액제가 아니어도 전 무료연재에서 제 가능성을 충분히
시험해볼수 있고,
그곳에서 충분한 역량을 드러낸다 느껴지면
그때, 플레티넘에 도전할 것입니다.
그때는 큰 히트를 못하더라도
충분히 커진 플레티넘란의 이용자들이 보내주는 작은 관심이
정액제로 만들어지는 비정상적이고 미래가 없는
도움보다는 나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런 어설픈 작가를 위해
정액제를 주장하시는 분들은
한발 물러서주셨으면 하는 것이
제가 이 주제넘은 글을 쓰게 된 이유입니다.
똥 얘기해서 미안합니다.
답답하니 과격해지네요.
ps. 혹 댓글들이 과격해질까 제목 수정. 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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