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2권의 책을 대여했습니다..
고시공부를 하게 되면 점점 삶의 활력소를 잃게 됩니다. 사람만나는 것도 줄이고, 술도 줄이고 데이트도 줄이고. 도서관-집 왔다갔다만 해야하니깐요.. 그나마 저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이라면
일주일에 한번 정도 보게 되는 만화/무협/판타지라고 할까요?.
그래서 가급적 효율적으로 보기 위해 추천을 많이 받은 작품 순으로 보는 편입니다.
최근에는
군림천하/묵향/데이몬/마야/권왕무적/한백무림서 등의 소설
규토대제, 그리고 도시정벌/열혈강호 등의 만화.
연재분들이지만 새로 출시만 되면 정말 너무 기분이 좋아져서 아주 재미있게 보는데,
이번에 빌린 열왕대전기.
퍽 재미있다고 해서 2권을 대여해서 보았는데,
에게게. 취향차이라고 치부하기엔..
아무래도 쉽게 중독이 되고, 쉽게 실증을 내는 성격이 작용했는지도 모르지만 최근에 본 작품들은 그래도 보면서도
"시간은 좀 아까워도. 나름대로 재미가 있구나." 해서 삶의 활력소랄까요? 하지만 그다지 재미가 있지 않더군요. 아니 보면서 "내가 이것을 계속 봐야할까?"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신의 물방울10권을 재미있게 보고나서 손에 잡은 열왕대전기..그렇게 추천이 많았는데, 잘 모르겠습니다.^^.
처음 부터 의미 없어 보이는 암 진단에 갑자기 이계진입. 일반인이 단전을 쌓고, 임맥 동맥타동? 이건 또 먼가 하며 후르륵 넘기듯이 보기 시작했습니다. 보통은 전체적인 시대적 배경과 상황적 설정이 있어야 하지 않나요? 새로운 세계에서의 상황 설정, 배경등이 너무 어설퍼 보입니다. 전 퓨전 이런거는 "묵향" 외에는 잘 안본것 같은데.(워낙 어렸을 적에 부터 보기 시작했으니) 등장인물에게도 잘 몰입이 안 되고, 보통 대각선으로 읽는 속독을 취하는 데 글 자체에서 표출되는 무언가를 잘 못느끼겠더군요. 의미 없어 보이는 글이란 느낌일까요?
무거운 소설, 먼치킨이다 가볍다 이런 것 저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냥 펼쳐서 주욱 보다가 "오옷/ 재밌다. 궁금해지는데?" 그런 요소가 있는 책들이 좋은데. 말이죠. 하지만 가벼운 소설이라 해서 쉽게 읽히는 것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김용과 설봉의 소설등을 읽을 때에 한자어도 많고 진중하지만 금새 그 스토리에 빨려들어가는 것을 보건데, "재미"와 "중독성"은 글의 무게감과는 거리가 있어 보입니다.
오히려. 잘 짜여진 스토리. 아마도 설정자체에서 공감이 잘 가지 않는 것이어서 인지, 스토리와 캐릭터에 빨려들어가지 못한것 같습니다.
오히려 "천하제일협객"은 숨가뿌게 넘겨지며 나름대로 재밌게 봐졌습니다. 이 작품은 스토리는 약해도 캐릭터가 좋아서라고 생각합니다, 열왕대전기는 그다지 끌리지 않더군요. 보통 사람들이 재밌다고 하는 소설들을 보면 거진다 재밌던데.. 이번에 처음으로
추천을 많이 받았다고 해서 꼭 내게도 재미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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