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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3 루프The Loop:ル―プ를 읽고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
08.02.02 11:58
조회
685

제목 : 링3 루프The Loop:ル―プ, 1998

저자 : 스즈키 코지鈴木光司

역자 : 윤덕주

출판 : 씨엔씨미디어CNC MEDIA

작성 : 2005.06.21.

“거짓말?! 링 1권과 2권은 거짓말이었단 말인가!!”

―이 작품을 가장 처음 접했을 때의 즉흥 감상―

  으어. 엄청 덥습니다. 이제 6월의 중반이 막 지났을 뿐인데 이 지독한 더위는 무엇이란 말입니까? 군인이면서 육체가 비만화 되었기에 이렇게 더운 것일까요? 아니면 온실효과로 인한 점점 빨리 찾아오는 이상기온으로 인해 더운 것일까요? 공부도 잘 안되고 불쾌지수가 상승해 하루하루가 짜증이 나는 것 같습니다. 거기에다가 하필 총기 난사사건으로 자대 분위기도 살벌해지니 원 참나. 그래도 그냥 흘러가는 시간의 지겨움을 잊고자 독서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그럼 링 시리즈 중 가장 충격적이었지만, 그 후 유사한 작품의 난무로 이젠 충격적이기 보다도 그 충격을 이끌어낸 이론을 찬찬히 감상해 본 작품을 조금 소개해 보겠습니다.

  이야기는 10대 소년 가오루의 가족생활로 시작됩니다. 과학자 아버지와 민간전승에 관심이 많은 어머니와 함께 하는 꿈과 호기심이 많은 총명한 소년. 우연히 중력 이상분포도와 장수촌의 연관성을 발견하게 되고, 북아메리카로의 가족 여행을 꿈꾸게 됩니다.

  시간은 흘러 20대의 청년이 된 가오루. 의대생이 된 그는 세상을 뒤집어 버린 ‘전이성 인간 암 바이러스’로 인해 어린 시절의 꿈을 보류하고 있습니다. 바로 아버지가 그 병으로 인해 죽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던 도중 레이코와 그녀의 아들 료지를 알게 됩니다. 첫눈에 반해버리는 가오루. 하지만 아버지와 같은 병에 걸려 죽음을 기다리던 료지는 결국 창밖으로 몸을 날리고 맙니다. 그 과정 속에서 그는 ‘전이성 인간 암 바이러스’에 대한 힌트를 가지고 북아메리카의 사막을 향해 떠나게 되는데…….

  링 바이러스의 돌연변이가 일으켜 버린 ‘전이성 인간 암 바이러스’. 임박해오는 죽음의 그림자 속에서 힌트 마냥 주인공의 주위를 떠도는 계시들. 상관없어 보이던 증거를 따라 도달하게 된 종착지점에서 그와 이 작품을 읽던 저는 감당할 수 없는 사건의 상상력에 경악하고 맙니다.

  ‘생명은 어떻게 시작되는가? 그리고 어디로 가는가?’와 함께 하는 ‘루프’프로젝트. 가상과 현실에 대한 철학적 논증은 이 작품 이후 접하게 되는 영화 ‘13층The Thirteenth Floor’과 ‘매트릭스The Matrix’를 통해서 영상 적인 충격을 받게 되지만, 버추얼 리얼리티에 대해서는 이번 작품이 제 인생에서 가망 먼저 접한 작품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다시 읽으면서 좀 더 진지하게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암화라면?”

  “루프의 생명체는 동일한 유전자에게 점령당해 다양성이 없어지고 멸망의 길로 들어선 겁니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 인상을 받은 것이 있다면 방금 언급한 ‘암화’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것은 곳 다양성을 가장한 획일화를 말하는 대중매체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던 저에게 너무나도 산뜻하게 와 닿은 이야기였기 때문인데요. 뭐 작품 속에서는 돌연변이를 일으켜 확산되는 링 바이러스를 통한 수많은 야마무라 사다코의 탄생으로 인한 암화. 즉 생태계의 균형 파괴를 말하고 있지만, 글쎄요. 저는 여기서 ‘개성’이라 말해지면서 언뜻 봐서 다 똑같이만 보이는 ‘유행’의 모습을 비교하게 된 것입니다.

  그럼 제 4라운드 아니, 제 0라운드인 ‘링0 버스데이Birthday―저주의 탄생:バ―スデ―’을 향해 다카야마 류지의 죽기 전 마지막 말을 기록하며 손을 뻗어봅니다.

  “지금 거기 있나? 이봐, 듣고 있어? 부탁이 있다. 날 그쪽으로 데려가 줘. 그쪽 시계로 가보고 싶어. 이 이상 멋대로 하게 내버려두지 않겠어.”

Ps. 우와 스즈키 코지 님의 다른 작품인 ‘낙원’, ‘햇빛 찬란한 바다’, ‘새로운 노래를 불러라’가 도착했습니다. ‘링 시리즈’와 ‘검은 물밑에서’는 예전에 모아뒀었지만 소장을 포기한 작품이 중고서적에서 발견되어 충동구매 해버렸습니다. 빨리 읽어보고 싶군요(웃음)

CYBER FANTASY…COMPUTER SIMULATION…RING VIRUS VACCINE…VIRTUAL REALITY


Comment ' 4

  • 작성자
    일환
    작성일
    08.02.02 13:23
    No. 1
  • 작성자
    Lv.86 몰과내
    작성일
    08.02.02 13:42
    No. 2

    당시에 링 봤을때는 정말 충격과 공포였죠.
    매권마다 반전이 이루어지고 각각의 권들이 다시 연결되며 반전이 일어나는데...

    정말 대단했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4 연소
    작성일
    08.02.02 15:42
    No. 3

    스포를 제외한 감상만으로는 내용을 확실히 알기 힘들겁니다.
    그렇다고 스포를 할수도 없고 감상문 쓰시는 입장에서 난감하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일
    08.02.03 00:08
    No. 4

    일환 님의 답글에 대해서... 음? 너무 어려웠나요?;;;

    게쁘리 님의 답글에 대해서... 그나마 0은 소프트했던 것 같습니다^^

    연소 님의 답글에 대해서... 스로를안하고 쓰기... 정말 힘듭니다; 스포를 안했다고 생각해도 어떤분은 스포라고 지적해주시곤 하니... 이번건 세이프 인가요?(웃음)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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