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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작성자
Lv.79 노을1
작성
08.03.28 14:11
조회
3,600

작가명 :

작품명 :

출판사 :

한제국건국사, 환생군주, 천룡전기, 1254동원예비군

이곳에서 추천된 작품들로 읽었습니다. 역시나 그 장르에서 최고로 꼽히는 작품들은 재미는 기본, 나름대로 많은 생각을 해 주더군요.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는데 있어서는, 무협이나 판타지, 혹은 게임소설보다 대체역사 소설쪽이 더 나은거 같습니다.

작품들을 읽으면서 느낀 대체역사 소설의 장점은, 그 수준만 잘 가다듬으면 장르소설이라고 폄하받지 않고, 문학으로 널리 읽힐수 있을정도의 좋은 작품들이 나올수 있겠다 하는 희망이었습니다.  뭐 이런 생각은 김용의 무협을 처음 접했을때나, 드래곤라자로 판타지에 입문했을때도 든 생각이었습니다만....그것들과 다른 것은 제대로 쓴 대체역사소설속의 고증만으로도 지적욕구를 자극해 줄수 있다는 차이점이 있더군요. 그래서 장르소설을 피하는 사람들에게 어필할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덕분에 역사에 대해서 새롭게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늘수 있겠다는 생각도 했고요.

또 다른 장점으로는 엄청난 입체감이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역사적 사료들이 존재하기에 시대상황에 맞는 배경은 작가가 머리를 싸매고 만들어 낼 부분은 상대적으로 적지요. 그래서 이용할수 있는 배경이나 인물들의 사실정은 역사에 기초하기에 어떤 작품보다 풍부한 표정을 가질수 있습니다. 일반 무협이나 판타지는 주인공 위주로 사건의 나열을 하는데 벅찬 경우가 많지만, 대체역사는 어떤 사건에 대해서 그것이 미치는 역사적인 사실에 대한 고증을 밝혀주는 것만으로도 캐릭터가 마구 살아날수 있겠더군요. 물론 덕분에 지루해 질수도 있지만, 없어서 못쓰는 것보다 있어서 취사선택할수 있는 경우가 작가에게는 훨낀 행복한 것이겠지요.

반면에..대체역사 소설은 참 쓰기 위험한 장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천룡전기의 경우는 한글의 파스파문자기원설을 대놓고 단정하는 문장을 읽고 깜짝 놀랐습니다. 이 작품이 연재될 당시, 그리고 처음 시장에 풀렸을때도 상당히 논란이 있었더군요. 진짜로 있었던 과거를 다룬다는 것은 상당히 어렵겠다는 생각 들었었습니다.

그리고 동원예비군을 읽으면서 느낀건...아..확실히 최고의 작품 그 아래등급의 작품들은 단점이 많이 보이는구나 하는 것. 그리고 그 단점들이 바로 대부분의 대체역사소설의 단점일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조금만 심하게 나가면 먼치킨이라는 소리를 넘어서 자.위행위라는 생각까지 들 정도로 혐오감을 줄수도 있겠다는 거. 특히나 마지막의 "백인들은 어쩔수 없는것인가.."어쩌구 하는 부분은....너무 막나간다..라는 생각 들수 밖에 없었습니다. 뭐 기본적으로 불만족 스러운 역사를 대체한다는 목적에서 시작한 소실인 만큼 어쩔수 없겠지만....오버했을경우 일반적인 판타지나 무협보다 읽는 사람에게 더 큰 불편함을 줄수있는 분야가 바로 대체역사쪽인거 같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현실을 살고 있고, 그래서 역사는 바로 곁에 있어서 바로 느끼고 알고 있는 분야니까요.


Comment ' 10

  • 작성자
    Lv.12 써클
    작성일
    08.03.28 15:01
    No. 1

    왜란종결자도 역사소설에 포함인가요? 왜란종결자볼때는 실제역사와 주인공들의 행동이 절묘하게 짜맞춰져서 실제로 있었던 일이라고 착각하게 할만큼 훌륭하던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5 문백경
    작성일
    08.03.28 15:07
    No. 2

    음, 왠지 공감 가네요
    조국이 잘되는 것을 바라는 건 좋지만
    이고깽 분위기로 조국이 전세계를 점령하고 짱 먹는다......
    이런 식은 역사적 컴플렉스를 해소하려는 불유쾌한 X위 행위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는.... 반도 못보고 접은 작품도 몇몇 있었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SanSan
    작성일
    08.03.28 16:15
    No. 3

    매우 공감가는 글입니다 -_-b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44 잠만보곰탱
    작성일
    08.03.28 16:50
    No. 4

    가끔 그런 먼치킨스러운글이 보고싶어질때가 있습니다. 그런 소설들이 확실히 통쾌하긴 하거든요. 동원예비군은 딱히 통쾌한소설도 아니었던걸로 기억하지만요. 무튼.. 잘 써진 소설은 정말 대단한게 많습니다. 그래서 제가 대체역사라는 장르를 좋아하는것이구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주일
    작성일
    08.03.28 19:11
    No. 5

    제가 고등학생때 장르소설 책으로 왜란종결자를 처음으로 접하면서 이런 글을 써보고 싶다! 고 생각했었쬬. 그만큼 정말 뛰어난 작품이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하늘눈물
    작성일
    08.03.28 23:10
    No. 6

    대체역사 .. 확실히 매력이 있는 장르입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08.03.28 23:39
    No. 7

    매력이 있는 만큼, 매력을 담은 글을 쓰기가 그만큼 힘든 장르이기도 합니다.
    본문에서도 나왔듯이 대체역사는 소위 자기만족용 소설이 되기 쉬우므로, 그 수위를 적절하게 조절해줘야 하지요.
    그리고 역사적 사료가 존재하기 때문에 시대상황에 맞는 배경은 작가가 머리를 싸매고 만들어 낼 부분은 상대적으로 적다고 하셨지만, 그 배경을 살리면서 글을 쓰기가 가장 힘든 부분입니다.
    자칫 삐끗 잘못하면 이건 그 시대와 안 맞지 않느냐? 라는 비평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지요.
    당시의 역사적 분위기도 살리면서 자연스럽게 그 위에 새로운 역사를 덧칠해나가는 것. 그것만 할 수 있다면 전 바랄 게 없습니다.ㅠ_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고요한아침
    작성일
    08.03.29 08:01
    No. 8

    대체로 대체역사물에 거부감을 가지는 분들은 한결같이 자X 딸딸X물이라서 싫다고 하시더군요.
    요즘들어서 드는 생각이지만 그런 분들을 보면서 확실히 대체역사물은 희망이 있다는 생각입니다.
    왜 그런 생각이 드는가 하면, 대체 역사물에 거부감을 가지는 분들은 대체역사물에는 보통 장르소설보다 엄격한 잣대로 평가하기에 자X물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삼처사첩을 당연시하면서 마초적 환상만을 추구하는 무판이나 중원만세를 외치는 무협과 퓨전을 볼때는 그저 그러려니 하고 보시던 분들이 대체역사물에는 보다 엄격함을 요구하죠.
    저 역시 이에 어느정도 동의하는 바입니다. 대체역사물에 대한 평가나 기대는 무판보다 높아야 하고 좀더 엄격해야 합니다. 자X물이라는 것 이상의 무언가를 보여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저 남성의 성적환상을 만족시켜주는 것에 주력하는 대다수의 무판보다는 훨씬 더 품격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언젠가는 대체역사물은 장르소설이라는 딱지를 떼고 일반문학으로 서점에서 당당히 팔리는 글이 되었으면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30 에텔르
    작성일
    08.03.29 13:55
    No. 9

    공감!
    그 단점의 불편함(혹은 역겨움) 때문에
    아예 접근을 불허한다는 슬픈 사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1 외로운남자
    작성일
    08.03.29 15:20
    No. 10

    대체 역사물의 대상이 되는 역사적 시대 혹은 사건 자체가
    뭔가 불만족스러운 점이 있기에, 바꿔보겠는 마음이 대체역사물의
    시작이라고 봅니다.
    그런 시작은 결과적으로 자위물이 될 수 밖에 없는 것 아닌가요?
    불만족스러운 것을 만족스럽게 바꾸겠다는 의도 자체가 그런 거라고
    봅니다. 그리고 아마 정해진 역사고 어느 정도 알려진 역사적 인물들이기
    때문에 캐릭터가 조금만 흐트러져도 봐주기가 힘듭니다....
    결국 캐릭터, 설정 등 제약도 심하면서 독자의 눈도 까다롭습니다...
    기본적 동기는 자위물이면서 허들도 높기때문에 좋은 작품이 나오기가
    엄청 힘들다고 봅니다.....그리고 솔직히 개인적으로 볼 마음도 안나고
    눈꼽만큼치도 기대하지않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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