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장상수
작품명 : 아로스 건국사
출판사 : 로크 미디어
이 글은 제 생각일 뿐이며, 편의상 평어체를 사용합니다.
아로스 건국사...
지금까지 나온 숱한 영지발전물 중 수작이라 생각한다. 특히 우리가 흔히 접해보지 못한 법과 행정, 그리고 협약이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큰 요소라는 점이 좋았다. 그 점에 대해서는 아래 카이샤르 님이 잘 적어 놓았기에 생략하기로 한다.
아로스 건국사는 서사적인 글이다. 그래서 등장인물 개개인의 감정이나 개인사정이 거의 나오지 않는다. 그건 글의 컨셉이니 어쩔 수 없다.
그러나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주인공들의 적들이 너무 순진하다(혹은 정직하다)는 것이다. 강자라 해도 등 뒤의 비수는 피하기 어렵고, 음모와 귀계가 판치는 정치판은 일반인들의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버젓이 벌어진다.
그런 점에서 아로스의 적들은 너무 정직하고 법과 규칙에 의해 주인공을 견재하려 했다. 물론 가끔은 때도 썼지만, 비열하며 치밀한 음모라고 생각하기는 어렵다.
아무리 황제와 영주들 간의 협약이 있고, 그 하나를 견재하다보면 다른 대영주들의 반발을 살 수도 있다고 하지만, 정치란 그런 것이 아닌가? 음모와 귀계, 뒷거래는 그런 것이 아닌가?
그런 점에서 내가 만약 아로스 영지를 견재하려 했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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