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정찬하
작품명 : 대마도사 디트
출판사 : 어울림
필력있고 스토리도 재미는 있다. 재미는 있는데...
문제는 '가상현실', 이 소설의 배경 그 자체다.
마법이란 결국 세상에 강제로 코드를 연결해 새로운 무언가를 산출해내는 도구이다. 그 도구란 건 결국 사용되는 배경이자, 연결될 대상- 즉 그 세상에 맞춰져 있을 수 밖에 없다.
그런데 그게 가상현실 안에서 그대로 구현이 된다고? 그건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인가;
인간의 실수로 '만들어진' 인공지능AI 아프로디테가 정신이 성숙해 인간을 넘어 절대신급을 구축했다 하더라도, 가상현실의 모체는 결국 인간이 구성해낸 것이다. 마나의 존재를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만든 가상현실에 마나가 자연스럽게 쌓여있을 리가 있나; 그걸 느끼고 사용해서 자기만의 법칙을 구축한 일반인들도 웃기는거고...
...뭐 이게 참 거슬리는 문제다. 말했듯이 필력은 무지 좋다-_-; 사건 전개 자체도 그럭저럭 매끄럽고... 그냥 퓨전판타지로 하지 왜 겜판으로 했냐; 장르는 퓨전이다만 ... 주인공 노는 물은 겜판이니; 뭐 나야 '싸울아비 룬'이라고, 투드 뺨치는 소설도 다 읽었는데 이거야 못 읽을쏘냐.
가상현실 같지 않은 가상현실- 이라는 소설은 꽤 내성이 쌓여서 즐겁게 봤다.
아쉬운건 차라리 메스메란 소멸시키지 말고 긴장감 넘치게 원수끼리 한 몸에서 새끼줄 놀음했으면 더 괜찮은 작품이 나왔을텐데. 그게 또 아쉽다'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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