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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완결. "생각보다 깔끔한데?"

작성자
Lv.80 OtsukaAi
작성
10.06.30 09:26
조회
4,211

작가명 : 유성

작품명 : 아크

출판사 : 로크

미리니름은 제법 많이 있습니다.

잡설로 시작하겠습니다. 제가 알바하는 곳이 대여점을 겸하는 편의점이라 보통의 책방 알바보다는 훨씬 일을 많이합니다. 허나 역시 대여점 알바니까 좋네요. 입고할 목록이 들어오고 제가 보고싶은건 제가 알아서 등록해서 빌려옵니다.

아크 역시 들어오자마자 따로 빼서 챙겨뒀다가 집에가져와서 읽었습니다. 표지에 완결이라 적혀있을때부터 '흐지부지한 완결로 급하게 끝내버리나'하는 약간의 불안감을 가지고 읽기 시작했으나 나름 만족하고 책을 덮었습니다.

잡솔은 그만두고 감상을 하자면 24권의 초반부터 중반까지의 뤼겐베르크 공략과 중반부터 마지막까지의 보스 공략이라 볼 수 있는데 읽으면서 왠지 모르게 턴제 rpg게임을 보는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중반 이후로는 어느새 뻔해져버린 게임제작자의 숨겨진 뒷이야기가 펼쳐지는데 이게 막판에 확 터져나와서 제법 뜬금 없습니다.

후반부를 읽다 보니 수긍하고 읽게 된 부분은 아크가 초기부터 직업 특성상 유독 마속성의 몹들에게 강한 모습을 보이고 많이 나왔었는데, 영웅 직업의 특성이라는 점을 어필하면서 영웅직업들의 파티로 보스 레이드를 한것이 그럴법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제작자의 스토리까지 끌어오며 잘 설명했지만 역시 가상현실게임에서 영웅직업이라는 설정자체는 억지입니다.

게임 제작자에 대한 이야기는 뭐랄까 이 세계를 "당신을 사랑해서 부수겠어"vs"당신을 사랑하니까 지키겠어요" 라고 하면 되겠더군요. 보니까 유나라는 캐릭터가 완전 천사같은 성격이던데 이런 여자를 사랑해놓고도 박우성이라는 캐릭터는 그런식으로밖에 사고를 못하나 하는 한심함도 느꼈지만 소설인데 뭐...

사상 첫 npc와 유저의 결혼도 이루어지면서 비교적 깔끔하게 끝을 맺습니다.

그 동안 많이들 이야기하던 달빛vs아크에 대해서는 아크가 완결났으니 이제부터 평가가 좀 더 극명하게 갈라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는 아크나 달빛조각사나 똑같은 패턴의 반복이었지만 가볍게 그리고 재밌게 읽어 왔습니다. 첫 시작은 아크가 달조의 마이너 카피같은 느낌이었지만 뒤로가면서 비슷하지만 '아크는 아크다'라는 어필을 받았습니다. 아크는 비슷한 패턴의 반복이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차근차근 성장해서 끝까지 매끄럽게 이어왔다고 생각하니까요.

이제 아크는 끝을 맺었습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달빛조각사는 나올것이고 계속해서 지금까지처럼 두 작품은 비교되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어떤 작품이 더 나았었는지는 달빛조각사가 끝을 봐야 알 수 있겠죠.

끝으로 아크를 보면서 가장 감동받은 부분이 있습니다. 사실 저는 온라인 rpg게임을 정말 못 합니다. 근데 책의 마지막에 아크가 어떻게 해야 그렇게 성공할 수 있냐니까 한마디 하더군요.

"노가다는 온라인게임에서 만고불변의 진리"


Comment ' 7

  • 작성자
    희겸
    작성일
    10.06.30 09:37
    No. 1

    달조는 아크에 비해 상대적으로 건조한 편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체 상으론 더 잘 읽힙니다.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개성에서 아크 쪽이 더 강렬하고 감정 변화도 심합니다만, 그게 외려 책 읽는데 방해된다는 느낌이랄까요?

    게임 속 설정이야 양쪽 모두 비판 받을 구석 투성입니다만, 그래도 달조 쪽이 좀 더 단순한 대신 커다란 스케일(주로 물량)로 커버하는 편이죠.
    반대로 아크는 공성전 묘사를 보면 알겠지만, 기본적인 거리감부터가 엉망입니다...;; (몇 미터 거리라고 나온 것들은 대개 무시하는 것이 상책...;;) 대신 볼 거리는 아크 쪽이 더 많긴 하죠. 특색 있는 몬스터와 영웅직업들에 스킬들. 하지만 이게 개연성 말아 잡수고 밸런스를 무너뜨리는 주범이라는 거...;;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희겸
    작성일
    10.06.30 09:42
    No. 2

    기본적으로, 노가다를 전면에 내세웠기에 아크가 달조의 마이너카피 소리를 듣습니다만, 캐릭터의 개성과 특색이 뚜렷한 영웅직업, 다채로운 몬스터(상대적으로 달조는 전통적인 오크나 스켈레톤, 리치 등이 주종을 이루죠.) 등으로 차별화를 꾀했기에 비난을 불식시킬 수 있는 요건을 갖추었다고 생각됩니다. (뭐, 다르게 생각하는 분들도 있겠죠.)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4 쥬리크리
    작성일
    10.06.30 12:33
    No. 3

    유성작가님은 겜판도 끝났으니 이제 다시 정통 판타지물이나 다시 써줬음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5 天劉
    작성일
    10.06.30 12:43
    No. 4

    전 달조가 좀 더 괜찮더군요. 게임 판타지 중에 볼만한 물건을 꼽으라면 옥스말곤 언급을 안하겠지만. -_-;;;;;;;;
    아 라이트 노벨까지 치면 엑셀 월드도 좀 괜찮긴 하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0 슈자
    작성일
    10.06.30 13:18
    No. 5

    이젠 아크를 달조보다 낫게 보는 저도 영 아쉬웠던것 몇개.

    공격력이나 기타 능력치의 수치가 좀 지나치지 않은가
    할정도로 낮은게 영 그렇더군요.0숫자가 하나씩 빠진 느낌이랄까
    스킬들도 '이걸 어떻게 활용하라는거야?'싶을정도로
    쿨타임이 과하게 길고요(갈고리 폭사와 수압포가 압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6 쭌님
    작성일
    10.06.30 14:56
    No. 6

    달빛조각사 놓은지 오래됐지만, 아크보다 재밌게 읽었던 기억이 있네요. (아크도 놓은 상태) 유쾌하게 웃을 수 있는 부분도 달빛조각사 쪽이 더 많았던 것 같고 주인공이 아이템 얻는데 쾌감 느낀 겜판은 달빛조각사가 유일한 것 같네요. 뭐 이제는 겜판을 아예 읽지를 않아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삼절기인
    작성일
    10.07.02 23:11
    No. 7

    아크가 끝마무리가 깔끔해서,, 달조보다 나은듯 합니다,,

    달조는 현실세계 내용이 나와도 거의 관계없는 필요없는 얘기들이 대부분인 반면, 아크는 그나마 게임세계와 연결되는것도 많고,

    항상 보면 내용이 달조보다 알차거든요,, 물론 현실성은 달조가 나은듯 하나,,

    그것도 무슨 풀죽신교니 뭐니 하는거 보면 거기서 거긴듯 ,,,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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