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강자
작가 - 가람검
출판사 - 해우
먼저 이글은 [강자]라는 제목으로 출간된 무협소설을 비평하거나 추천하거나 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음을 밝혀둡니다.
다만 무협소설이란 쟝르가 너무 회화화 되지 않나 하는 염려에서 한마디 하는 바입니다.
무협소설에 기어코 주식시장마져 등장했다.
[강자]에서 황룡전장의 장주가 표국,주루등의 10여개의 사업체를 등록업체(?)로 하여 주식시장을 개장하여 만금의 이윤을 얻는다는 내용이 나온다.(간단히 언급)
작가는 인터넷 연재글이 아닌 책으로 출간될시에는 최소한 이부분은 신중히 생각했어야 하지 않나 하는 마음이다.
그러한 발상을 넣고 싶다면 적어도 '株式'이라는 실제 용어를 피해서 株潔, 權標, 分株標(남양군이 대충 급조한 용어임)등의 용어를 만들어서 사용했어야 한다.
무협소설의 생명을 살리는 요소중의 한가지가 리얼리티임을 작가는 명심해야 한다.
물론 맛깔스런 음식을 독자에게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소재를 버무려 넣는다 하지만 가릴것은 분명히 가려야 한다.
예를 들어 된장국에는 야채,고기,두부등등이 들어갈수 있지만 카레나 겨자가 주재료로 들어갈수는 없는 것이다. 구태여 카레나 겨자를 넣어 독특한 맛을 한번 만들어 보겠다는 각오라면 위에서 株潔, 權標, 分株標등의 용어를 말했듯이 살짝넣는 정도의 각색이 필요한 것이다.
아무리 시.공간을 작가 나름으로 설정하거나 아예 설정조차 않는다 하더라도 칼과 도가 난무하고 금액 단위가 백냥 천냥이고 주루와 기루가 등장하는데 주식시장은 너무한것이 아닐까요.
이것은 K2소총에다 신궁미사일 그리고 M1A1탱크를 등장시키는 것과 똑 같습니다.
그리고 가람검님이 설명한 주식에 관한 부분은 전문가가 보면 너무 썰렁합니다.
기본적인 증권이론을 충분히 공부하시고 칼과 도가 난무하는 시대에 맞는 치밀한 각색을 해서 한번 시도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가람검님의 넘치는 의욕은 이해하지만 최소한의 리얼리티는 지켜야 할것 같습니다.
취향나름이란 말을 흔히 사용하지만 그말이 만능은 아닙니다.
그래도 지켜야 할것은 지켜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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