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김정률
작품명 : 블레이드 헌터
출판사 : 드림북스
낮익은 소재, 목차만 봐도 눈에 들어오는 스토리라인, 복잡하지 않는 갈등구조 제가 생각하는 김정률님의 특징이자 장점입니다.
이번 신작 '블레이드 헌터'는 전작들에 비해 스토리전개가 느린편
입니다. 대신에 이야기 구조의 짜임새가 굉장히 좋아졌습니다.
전작에서는 주요 스토리는 빠르게 넘어가다가 중요하지 않는
이야기의 잔가지 부분에서 쓸데없이 디테일해지는 부분이 있었는데 (ex.조연들의 구구절절한 과거사들....)
이번 작품은 주요 스토리 라인으로 흘러가기 보다 주인공의 성장과 모험에 중점을 두는 편이라 이런 잔잔한 이야기의 디테일이 큰 강점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전작들은 속독으로 읽어도 크게 개의치 않았는데 '블레이드 헌터'는 그런 식으로 읽으면 정독하는 것에 비해 재미가 크게 반감됩니다. 기본 이야기 구조는 출생의 비밀과 스승의 숙원 이 두가지 입니다. 일단 작가님의 전작을 볼때 출생에 관련된 부분은 후반부에 나와서 큰 갈등없이 해결될 것 같습니다. 초반 1,2권을 관통하고 이야기 결말부분 전까지는 스승의 숙원 하나쪽으로 갈 것 같네요. 스승의 숙원은 두 가지입니다.
'빛나는 검'과'가문의 부흥' 이 것에 해결의 열쇠는 당연히 주인공의 성장에 달려있습니다.
1권 반정도만 읽어도 이야기의 진행이나 결말이 어느 정도 감이 잡히는 정말 친절한 작품입니다. 저는 복선 여러개 깔고 등장인물의 행동하나 그리고 오고가는 말 몇마디에 서로간의 심리전이 오고가는 작품을 기피하고 싫어하는 편이라 이렇게 차근차근 세세하게 배경이랑 등장인물 심리를 묘사해주는 것이 좋더군요.아마도 대중적으로 크게 김정률님 작품이 어필하는데는 이런 점이 클 것입니다.
'말잘하는 친구가 재미있는 이야기 한편 들려주는 느낌'
제가 생각하는 김정률님의 큰 매력이 아닌가 합니다.
저는 집에서 할일 없이 TV를 보다가 케이블에서 해주는 영화를 볼때 이미 여러번 봤음에도 계속 보게되는 영화가 있는데 '테이큰','트랜스포터','다이하드' 같은 액션물의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제가 많은 감동과 큰 재미를 느낀 영화는 다른 것이지만 이상하게도 두세번 보지 못하겠더군요. 김정률님의 작품은 전자에 나온 영화와 같은 느낌을 줍니다. 분명히 대중장르소설임에도 작가는 쉽고 가볍게 쓴 소설은 많지만 막상 독자는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은 없는 것 같아 '블레이드 헌터'의 잘 만들어진 쉽고 가벼운 재미가 더 깊이 다가왔습니다. 소설임에도 영화나 게임 그리고 만화같은 엔터테인먼트 재미를 주는 작품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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