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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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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14 백면서생..
작성
04.04.02 14:40
조회
2,446

전에...남양노사님의 전검행 평을 읽어보았습니다.

헉~~~그 예리함과 통찰력!(역시 노사(할배)라 불리우는 공력은...)

ㅎㅎㅎ...

무협을 읽을때 저도 선입견이 생깁니다.

가끔씩...

장경님의 암왕에서 화산파의 장문인이 태청강기를 쓴다고 하니까...

여태까진 곤륜파의 무공이라고 깊게 생각하던게 있어서...이게 뭐지? 하던 기억이

생각납니다.

그렇습니다. 알게 모르게 선입견이 생기던데...전검행을 읽으면서 안좋았던게...

묵향의 화경/현경/생사경의 설정을 그대로 따라간 것이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전동조의 묵향에서 이설정이 시작됐다고 하는데...

원래 이설정은 황성님의 무협만화"혈견휴혈련환"에서 시작됐습니다.

이후에 전동조님이 그대로 가져다 쓰던데...(뭐 탈마의 설정같은것도 구무협에서

너무 많이 우려먹던 거라...)참신성이 떨어져 보였죠.

물론 묵향을 폄하할려는게 아니라... 황성님의 이만화를 정말 재밌게 봤는데, 묵향에서

너무 흐려논거 같아서 언짢았다는 겁니다.

아무래도 이러한 설정을 전검행에서 가져다 쓰니 처음에 못마땅했습니다.

에라~~~

그러다가 글의설정과 구도를 보면서 ... 점점 마음에 들더군요.

물론 전체적으로 아직은 딱딱하고, 내용전개가 무척 단순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나름대로 신선함이 느껴지는 부분이 ...

해남파를 지나서 남만과 동남아를 거치는 여정을 묘사할때였습니다.

물론 요즘은 동남아 가기가 쉬워서 자료조사가 잘 됐는지 모르나...개인적으로

중원이라는 설정대신 변방이라는 불리우는 동남아에서 서역과 천축의 여정에서 보여지는

여타의 과정이 신선하더군요.

게다가 최근 고무림에서 연재되는 마야와의 사랑은 괜찮더군요.

신비스러운 분위기와 애절한 사랑묘사는 운풍영님의 가능성이 무한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태까지 장경님을 말하던 "변경이 보인다"는 표현을 이어갈만한 작가로 성장하시길 바라며...

짧은 감상을 마칩니다.


Comment ' 6

  • 작성자
    Lv.79 남양군
    작성일
    04.04.02 15:48
    No. 1

    예, 좀 단조로운 감이 있지만 전검행은 나름대로 변경을 개척해 나간 글로 신선합니다.

    특히 운풍영님이 자료조사나 글을 쓰기 위한 준비를 많이 하셨다는 느낌이 팍 오는 작품입니다.

    또한 곰곰히 생각해보면 그 많은 결투의 단조로움도 계속된 결투를 통해 무예를 완성해 가는 과정을 보여주려는 작가님의 의도로 보여져 공감이 가기도 합니다.

    기존의 무협에서 주인공이 결투 몇번하고 깨달음을 팍 얻어서 업그레이드되고, 명상중에 깨달음을 얻어서 고수가 되는 그런식의 설정에 반발하셨을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 기냥 제 추측입니다. -

    다만 제가 작가님께 어줍쟎은 한마디를 드린다면
    집중과분산에 좀 소홀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전검행에는 많은 등장인물이 나옵니다.
    그 먼 행로를 걸으니 많이 안나올 수가 없죠.
    그많은 등장인물들중에 소모성 일회용품도 물론 있을수 있지만 주위 캐릭터들을 좀 더 살렸으면 하는 아쉬운 감이 있습니다.
    좀 더 깊이 이야기 하면 글이 너무 길어질둣 하여.....총총...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4 백면서생..
    작성일
    04.04.02 15:50
    No. 2

    ^__^;;
    ㅎㅎㅎ...동감합니다.
    물론...주위의 인물들이 너무 쓰러져 가더군요...^^

    그런데 1부는 작가님이 무도를 위한 행로를 보여준다고 서두를
    시작하셨으니 그다지 거부감이 안들더군요.
    그래서 2부를 기대해 봅니다.^_________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Burn2cru..
    작성일
    04.04.02 18:02
    No. 3

    감상 잘 읽었습니다.
    저도 화경 현경 생사경을 쓸지 말지 처음에는 고민했습니다.
    반박귀진 오기조원 반로환동 등봉조극 이런 경지가 저도 익숙한 세대이니까요.

    그런데 막상 그런 방향으로 설정할려니 문제가 있더군요.
    제 글에서의 무공의 완성이 단지 무공이 세거나 내력의 크기로는 따질 수 없는,
    삶에 대한 깨달음이 더 중요하게 설정해서 확실한 구분이 필요했습니다.
    어느 정도의 경지에 이르러야 자아의 완성과 운명을 극복할 수 있을까 생각하니, 확실한 목표를 정해줘야 했지요.

    그런데 반박귀진, 등봉조극의 경지 같은 것으로 설정을 했다면 구분이 쉽지 않습니다.
    작가마다 기준이 다른 대다가 정확히 어느 정도에 이르러야 제가 설정할 상황을 적용시켜야 할지 애매하더군요.
    그래서 묵향의 그런 기준으로 했는데 여기서 예기치 않은 문제가 생겼습니다.
    너무 기준이 명확하고 단순하니 쉽게 싸움의 결과를 예측할 수 있게 된 것이지요.
    또, 같은 수준의 고수와의 싸움에서의 승패를 구분짓는 것도 어려워졌습니다.

    이 문제는 저도 다른 글을 쓸 때는 바꿀지 신중하게 다시 생각해볼 생각입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2부보다는 1부가 더 애착이 갑니다.
    1부는 음모나 배신, 애정과 우정, 대규모의 집단전투 같은 것이 거의 없으니 아주 단순하지만,
    제가 꼭 쓰고 싶었던 생각과 이야기를 표현할 수 있으니까요.
    2부야 중원이 중심이 되고 여러가지가 복합될 테니 재미야 더 있을 테지만,
    솔직한 심경으론 저만의 특색을 지닌 1부가 더 마음에 든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9 남양군
    작성일
    04.04.02 18:21
    No. 4

    작가님의 솔직한 말씀을 들으니 무척 고맙습니다.
    2부를 본 다음에 제가 전체를 한번 조망해 보겠습니다.
    저도 애정이 가는 글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4 백면서생..
    작성일
    04.04.02 18:26
    No. 5

    ^^
    작가님의 댓글을 받다니...영광이네요.

    전검행을 읽으면서 아쉬웠던게 주변과의 설정이었습니다.
    그외적인 면은 솔직히 한 부분에 일로매진하는 글의
    매력이 듬뿍담겨 있어서 좋았죠.

    앞으로도 많은 기대가 됩니다.
    계속 좋은 글을 부탁드립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데카메론
    작성일
    04.08.18 01:50
    No. 6

    흠흠..고무림이 이래서 좋다. 하하하하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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