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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79 남양군
작성
04.04.06 19:56
조회
21,376

  무협소설에 흔히 자미성을 타고 태어났다느니 문곡성의 정기를 받았다느니 하는 말이 있습니다.

본래 동양의 천문학은 삼원 사상 이십팔숙에 의하지만 무협상에서 인용하는 별자리는 도가의 영향을 크게 받은 동양역술상의 자미두수의 14주성과 보조성 및 중국민간신앙에서 주로 따온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서는 자미두수의 칠성 위주로 자주 나오는 별의 성격과 그 정기를 받은 인간의 특징을 간단히 요약해서 올립니다.

지난번에 한자 많이 쓴다고 항의(?)를 받은 고로 역시 한자는 뺍니다.

자미성 :

북극성(이견있음).자미원에 속한 별로 옥황상제의 자리를 상징한다.(고상하다, 존경하다, 더할 나위없이 좋다, 품위가 높다)로 통한다.

따라서 자미성의 정기를 받으면 천자가 되거나 무지 존귀한 신분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주위의 사정과 분위기에 쉬이 변해 버린다는 단점을 동시에 지니고 있어 다른 길성별의 정기를 타고난 보좌관을 잘 만나야 천자가 되던 무림맹주가 되던지 한다.

파군성(요광성) :

북두칠성의 제 7성. 흉성으로 은나라의 폭군 주왕(紂王)의 넋이 씌운 별로 치부되고 있다. 천기의 출납을 관장하는 별로. 군대의 총사령관격이다.

전쟁의 승패를 좌우하는별로 군신으로 모셔지며 이별의 정기를 받은 사람은 용감무쌍하고 사악흉폭하며 저돌적이다.

주로 마교교주가 되거나 먼치킨 집단의 선봉장이 될 것 같음.

그러나 무게가 있어 단순한 살인귀나 마두가 될 수는 없을듯함.

무곡성(개양성) :

북두칠성의 제 6성, 길성으로 천제를 방위하는국방장관격으로 하늘의 별을 모두 부릴수 있으며 수명을 주관하므로 인간과 가장 밀접하다.

무곡성의 기운을 받으면 기세가 강하고 과단성이 있으며 정직하여 막강한 무력을 보유한 대협객이 될 가능성이 높다.

무림맹의 무상은 주로 무곡성의 기운을......

염정성(옥형성) :

북두칠성의 제5성, 흉성으로 권력을 받치고 하늘의 형벌을 시행하는 별이다.

염정성의 기운을 타고나면 그 성정이 변화무쌍하여 건드리면 그 화를 풀 수 없고 다른 길성을 만나면 그 상서로움또한 측량할 수 없다.

여자가 이 기운을 타고나면 천하절색이 되는 동시에 어디로 튈지 모르는 성정을 가지는 경우가 많다.

문곡성(천권성) :

북두칠성의 제4성, 문창성이 주로 학문에 능하다면 문곡성은 학문보다는 천기성과 더불어 예술이나 자연과학 즉 진법과 기관등에 능하다.

문곡성을 타고나면 도화살을 띠게 되어 주위에 여자가 넘쳐난다.(저도 문곡성을 기운을 받아 태어나고 싶었습니다만 .......)  

또한 재지를 타고난만큼 요절하는 수가 많다.

특히 문곡성을타고난자가 염정성을 타고난 여자를 만나게 되면 더 이상 설명불가한 상황이 벌어질지도.....

무림맹의 문상이 주로 문곡성.....

천기성(녹존성) :

북두칠성의 제3성, 두뇌가 총명한 지혜의 별이다. 인간의 죽음을 관장한다.

이별의 기운을 타고나면 무지 명석한 머리를 가지게 되어 꾀가 많고 임기응변에 능하게 된다.

또한 단명하기 십상이어서 복과화를 동시에 부여하는 별이다.

천기XX라는 별호가 있으면 대충 이 캐릭터는 무지 머리가 좋지만 무시기 절맥등으로 일찍 죽갔구면 하고 생각하면 된다.

물론 뛰어난 머리로 수명을 잘도 극복한다.

천선성(거문성) :

북두칠성의 제2성, 하늘의 창고로 복의 원천이 되는 별이다.

설날 복주머니를 차는 것은 이별의 정기를 받기 위해서고 복을 비는것도 천선성을 향해 빈다.

천제의  족보를 관장하는 업무를 담당하며 왕족의 족보를 선원보(璇源譜)라고 하는것도 천선성에서 따온 것이다.

또한 천선성은 인간의 식록을 주관하므로 칠성님 전에 복을 비는 이유가 바로 이 별 때문이다.

이별은 무협에 등장하는 빈도가 낮은데 작가분들이 잘 몰라서 애용하지 못하는듯하다.

무협에 등장하는 엄청난 거부들이 많은데 좀 써먹으시지......

천추성(탐랑성) :

북두칠성의 제1성, 생명을 주관하는 별이다.

하늘의 도리를 펼치는 별로 천제의 임무를 수행하는 별이다.

북극성과 함께 하늘의 중심을 잡아준다고 하는데 이 별에서 황제를 탄생시킨다고 한다.

이별의 기운을 받고 태어나면 무조건 대빵이 된다.

무력과는 직접적인 상관이 없으므로 주위에 다른 보좌관이 있어야 한다,

천괴성 :

길성으로 화합의 상징이다.

이별의 기운을 받고 태어나면 무조건 모범생으로 뛰어난 인물이 된다.

그러나 모범생인만큼 우유부단한면도 있게 된다.

문창성 :

길성으로 매우 총명함의 상징이다.

학문이 깊고 예능 문예 연극등의 분야에서도 그 표현력이 돋보인다.

말빨이 세서 주로 2인자의 군사감이다.

체면을 중시하다 보니 조금은 가식이 있게 된다.

천살성, 지살성 :

중국 민간 신앙에서 나온 명칭으로 뚜렷이 지칭된 자료는 없고 그저 엄청난 살기를 지닌 별인가 보다 하고 생각하세요.

아마도 천살성,지살성은 제가 생각할 때 민간의 신앙이 수호지의 36천강과 72지살에 반영되었고 수호지 이후 천살성,지살성이 널리 표절(?)되었지 않나 생각됩니다.

천설성은 지살성보다 좀더 무시무시하다.

천마성 :

길성으로 독립적이다.

역마살이 끼이고 그 성정은 대단히 폭급하다.

무협에선 천마성을 먼치킨적인 존재로 묘사하는 경우가 많으나 사실은 그렇지 않다.

아마 '마'라는 글자에 모티브를 넣고 폭급함에 그만 악명을 얻은것으로 추측......

천요성 :

월운의 영향을 받아 음탕하다.

염정성이 수준높은 섹시함이라면 천요성은 말초적인 섹시함이라고 할까.

음탕함을 극기하면 육예에 재능이 강하게 나타난다고 함.

천마성과 천요성이 만나도 볼만할듯.....

천랑성 :

천랑성은 시리우스로 그 찬란함으로 인해 무협에 자주 등장하지만 사실은 크게 의미를 둘수는 없는 별이다.

이상으로 무협속의 별자리를 간단히 요약하여 올렸사오니 참고하셔서 더욱 무협속으로 풍덩 빠지시기를.....


Comment ' 21

  • 작성자
    Lv.14 벽암
    작성일
    04.04.06 20:00
    No. 1

    오호..

    그건글코 쪽지 보셨으면 답변좀 줘유 흐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Reonel
    작성일
    04.04.06 20:34
    No. 2

    오오.. 좋은 ^^..;;

    근데 천기공 진자룡은 디게 오래 살았을겁네다유 -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시니어*
    작성일
    04.04.06 21:56
    No. 3

    보좌하는 별자리와의 상관관계를 생각하면 무지 복잡하죠. 무슨 수학에서 [!] <== 이거 수열 계산하는 기분...
    아무튼 좋은 자료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9 남양군
    작성일
    04.04.06 22:18
    No. 4

    검랑님은 좀 아십니다.
    대체로 130팩토리안의 경우수가 나온다고 해야 할까요.
    에궁 머리 아프니 그건 관둡시다.
    이러다 남양군이 자미두수를 소재로 무협을 집필 -퍽-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風神流
    작성일
    04.04.06 22:23
    No. 5

    헉 130!이라면..
    1*2*3*4*5....129*130이란 말씀입니까??
    머리가 깨지겠네여~_~:ㅋㅋ
    무협에서 가끔씩 다루어지는 무슨 성을 타고 났다고 막연히 보았는데 오늘 그 실체를 알게 되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둔저
    작성일
    04.04.06 22:32
    No. 6

    저런 별들 모두 소용없습니다.
    진정한 주인공은 저런 쪼잔한 기운 안 받습니다.

    대우주의 의지!

    그것이야 말로 주인공의 자격!
    [퍽]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79 남양군
    작성일
    04.04.06 22:49
    No. 7

    둔저는 아무래도 천기성 파편을 맞은걸로 추측됨.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둔저
    작성일
    04.04.06 22:57
    No. 8

    아, 그러고보니 어쩐지 이상하게 머리를 만져보면 단단한 돌멩이 같은게....

    ? : ....그건 그냥 돌머리라서 그런거야.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3 비진립
    작성일
    04.04.06 23:02
    No. 9

    이..이런 자료들을 어떻게 다 모아서 말해주시는지...하하 잘 읽었습니다.

    (에휴~ 난 마교교주 되긴 애초에 글렀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시니어*
    작성일
    04.04.06 23:59
    No. 10

    푸하핫. 천기성 파편....(데굴~)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불멸의망치
    작성일
    04.04.07 04:49
    No. 11

    리플이 더 재미있네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9 남양군
    작성일
    04.04.07 08:47
    No. 12

    에휴, 너무 많이 알아도 문제입니다.
    예전에 천괴성의 기운을 받아 태어난 주인공넘이 무지 악당으로 나오는디 그때부터 짜증이 파악 나면서.......
    저도 문곡성과 문창성은 잘 구분되지 않아 어디 자료없나 찾아도 없어서
    그냥 제가 아는대로 정리해 올렸습니다.

    내공기르기 1탄,2탄,3탄도 찾아서 읽어 보시압.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波瀾(파란)
    작성일
    04.04.07 09:36
    No. 13

    질문있뜸...
    옛날 소설에 나오는 잠마성 인가하고 잠령성 인가?..
    이런 별도 있던데...
    있는듯 없는듯 하다가 내중 나타나 다 까 부수는 별인것 같았는데...
    알켜주시면 감사 하겠뜸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9 남양군
    작성일
    04.04.07 09:45
    No. 14

    둘다 작가가 설정한 별자리로 천마성에서 모티브를 얻었을것 같습니다.
    저도 10여개 정도는 당장에 설정하겠습니다만 ......-퍽-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북천권사
    작성일
    04.04.07 12:20
    No. 15

    이런 자료들은 언제 다 모아두셨는지, 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장중보옥
    작성일
    04.04.07 13:53
    No. 16

    @.@ 오늘 머리 쓰게 만드셨네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9 남양군
    작성일
    04.04.07 13:57
    No. 17

    제가 한번씩 올리는 내공기르기는 모임에서 이빨 두드릴 소재로도 쓰먹을수 있지 않을까요? -쿨럭-

    천기성 파편맞은 둔저라면 교묘히 편집해서 저작권료 없이 원전보다 더 잘 써먹을듯....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4 백면서생..
    작성일
    04.04.07 21:25
    No. 18

    남양노사님은 혹시 ... 천괴성?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初行心
    작성일
    04.04.07 21:54
    No. 19

    흐음... 제 7성 파군성은..... 천랑열전의 연오랑의 대사형의 별호... 로 기억이 되고.......
    맨 및의 천랑성은... 연오랑과 그 부인 월하란이 그 정기를 받고..... 그런 기억이.......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2 천상유혼
    작성일
    04.04.08 06:32
    No. 20

    19번님 정답입니다 .. 천랑 역시 천랑성에서 모티브를 따왔죠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9 남양군
    작성일
    04.04.08 08:40
    No. 21

    둔저는 천기성 파편이라도 맞았는디 저는 천괴성 커녕 운석쪼가리도 구경 못했습니다. -흑흑-

    저는 제잡성중에 도화성계에 속하는 [함지성]을 얻어 맞은것 같아요.

    함지성 :
    정사를 주관하는 별로 자미두수중 가장 불량스런 별이다.
    주색에 빠지고 손재를 많이 입는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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