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 감상일 뿐이다.....
취운장을 처음 접하고 괜찮구나.... 생각을 했다.. 조금 가벼운 필체가 눈에 살짝 거슬렸지만 매끄럽게 넘어가는 것을 보며 함께 넘어가 버렸다..
추천... 글을 써보려다 잠시 보류했다... 시작한지 얼마 되지않은 글이라 용두사미가 되지 않을까 싶은 마음도 있었고 좋은 글이라면 알아서 찾아 읽으리라..하는 믿음도 있었다...
오늘로 대략 20편의 글이 올라왔다.. 이 정도면 괜찮겠지... 싶은 마음이 들어 짧은 감상 몇자 적어보려고 한다...
여전히 취운장은 무언가 깊숙한 맛은 없었다... 무엇보다 결투신의 묘사는 허무하리만치 단순하게 넘어갔다...주인공의 손짓 발짓에 날아가는 적의 무리들... 우두머리와의 대결도 그다지 한 것 없이 끝나버리고.. 그래도 어설픈 일본만화풍의 혹은 비뢰도식의 격투묘사보다는 나았다.. 무슨 무슨 궁극의 오의 xxx 라고 외치고 칼질하는 것보다는..
취운장에는 사상도 없고 이념도 없다... 道도 없고 空도 없다... 그래서 언듯 가벼워보인다..
하지만 작가의 필력은 없는 道보다 더 설득력있게 독자들을 몰입시킨다...
히로인의 죽음... 일찍 죽는 걸로 봐서는 초반부의 핵심인물 정도일지 모르지만 죽음을 눈 앞에두고 담담하게 읇조리는 독백... 아니 담담하게 보이지만 그 속에 살아있는 고통이 내 속을 울린다...
주인공의 독백도 마찬가지다. 한번 읽고 생각했다... 주인공의 감정처리가 너무 쉽게 넘어간 건 아닌가??
두번읽고 생각했다.. 저 친구가 더 아파하는구나...
소설 속 인물이지만 현실의 인물보다 더 생생하게 아픔을 전달해 주는 모습을 보면서 그 동안 가볍다...고 했던 생각을 날렸다...
작가의 필력에 새삼 감탄했다.. 딴 건 다 모르겠지만 감정의 전달 만큼은 일류 작가 못지 않다고...
아직 취운장을 읽지 않은 분이 있다면 한번 읽어보길 원한다... 모든 사람이 나와 같은 느낌을 가질 수 없겠지만 추천을 하면서 부끄럽지 않은 작품이기에 감히 한번 권해본다..
취운장... 어지러운 세상에 잠시 좋은 작품 속으로 취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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