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카이첼
제목 양판작가 이야기
단편 양판작가 이야기가 삭제된다는 작가 공지를 보고서 몇자 적어봅니다.
아마 현직 프로 작가분인것 같아서 사실 결론은 다들 예상하셨을 걸로봅니다.
신무협이라고 하면서 어느날 갑자기 수준급 작품들이 봇물처럼 쏟아지던 시기를 저는 아직도 생생히 기억합니다.
제 기억에 그 물결은 불과 이삼년을 버티지 못했던 걸로 기억합니다.(비슷한 시기에 국산판타지도)
그 짧았던 황금시기를 거친 후에 비슷한 포맷에 비슷한 구조의 작품들이 이세계를 장악하고 있습니다.
아마 그것을 양판이라고 표현하는것 같습니다.
그때는 작가나 독자나 얼마나 환상의 세계가 빨리 무너져 내릴지 상상조차 못했습니다.
환상문학이 어려운 것은 작가나 작품마다 거의 새로운 세계관이나 인물을 창조해야 하는데 사람의 상상력은 한계가 있고, 당시 우리의 시장상황은 너무나 열악했습니다.
지금 그 댓가를 치르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지금 젊은이들은 게임에 빠져있습니다.
그 게임의 원천은 외면받는 장르문학입니다.
요즘은 영화에도 영향을 줍니다.
슬프게도 양판작가와 그 독자들은 또다른 양판물을 기다립니다.
새로운 환상세계를 가져다 줄 어떤 작품을 기다리면서요.
한 마디로 이 작품은 너무 감정에 솔직해서 슬픈 심수봉의 트로트 같았습니다.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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