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존록 5권을 다시 보고 지존록의 세계에 너무 깊이 심취해 분뢰편으로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분뢰편을 천천히 정독으로 다시 봤습니다. 역시나 궁금한 점이 많이 보이더군요.
감비란의 전글들에서 미처 보지 못했던 분뢰편과 지존록의 연관된 몇 가지 점을 더 정리해 봤습니다.
일단 시간에 대해 좀 집어보면 구룡과 풍현의 대결 후 풍현이 사라진 그 시점으로부터 2년 후의 시간에서 경혼기는 시작됩니다. 송가촌의 혈사가 일어난 해를 기점으로 잡으면 송가촌 사건이후 6년 후이지요. 송가촌 혈사 3년이후부터 지존록 본장 풍현의 이야기가 전개된다고 볼 수 있으니 풍현이 절대무적이 되어 사실상 천하제일이 된건 고작 1년이라는 시간안이라는 이야기가 되는군요. 지존록의 그 긴 내용이 1년안에 일어난 일이라니 새삼 생각해보니 신기합니다.
뭐니뭐니 해도 제일 궁금한 점은 역시 분뢰수인가 누구인가가 되겠습니다. 중복된 이야기라도 이 이야기는 절대!! 빠지면 안되니 짧게 제 생각을 적으면 아무래도 분뢰수는 제 3의 인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물론 분뢰수는 절대천마의 영혼과 어떤식으로든지 관련이 있겠지요. 어떤식으로든지 무적신마에 의해서나 풍현에 의해서 지존마의 금쇄법이나 기타의 다른 능력으로 절대천마의 혼이 봉인된 제 3자일수도 있고 기억을 잃은 풍현일 수도 있겠지요. 절대천마랑 관련이 있다고 해서 그가 꼭 풍현이다 아니다라고만 생각하면 나중에 풍종호님께 뒤통수를 맞을지도;; 그런데 경혼기를 천천히 다시 읽다가 느낀건 역시 풍작가님도 그 사실을 끝까지 아리송하게 만드는 분위기로 글을 쓰셨다는것 뿐입니다. 다시 읽어봐도 정말 추측난무하게 써놓으셨더군요. 분뢰수는 지존부에 칩거해 있는 그를 만나러 간다고 하며 말종과 작별을 고했는데.....지존부에 칩거해 있다는 그는 또 누굴까요? 그가 그일까요? 그가 풍현일까요? 그가 그가 아니고 제 3의 인물일까요? 쿨럭;; 그가 난무하는듯;; 다만 무엇도 확실하지 않다는 말밖에는.....
그리고 천축의 대혈문에 관해서도 몇 가지 궁금증이 생기던데요. 상관월이 대혈신정을 어떤식으로 손에 넣어서 대법을 완성하려 하지 않습니까 근데 그 때 보면 마라도와 대혈신정이 대혈문의 지보라고 합니다. 그런데 대혈신정은 도둑맞았고 마라도는 천축 최고의 강도에게 강탈당했다고 나옵니다. 도둑맞은 것은 몰래 훔쳐갔다는 이야기고 강도에게 강탈당했다 함은 힘으로 협박해서 빼앗었다는 늬앙스인데 누가 그걸 빼앗은 걸까요? 그리고 그것이 어떻게 분뢰수에게 있는걸까요? 지존록 후반부에서 이 부분에 대한 언급이 있다면 분뢰수의 정체에 조금은 더 다가갈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또 천하오패중 4명은 분뢰편에 약간이나마 나옵니다. 그런데 1명은 누군지 분뢰편에는 나오지 않네요 아직 지존록에서도 누구인지 정확히 언급이 없었으니(있었나?;;) 검왕, 도왕, 독왕, 시왕, 하나는 무슨 왕일지 궁금하네요.
그리고 운령이 차고 있는 팔찌는 무엇일까요? 독왕의 독도 막는 피독주에 파사주 여러가지 기능을 가지고 있는 그 팔찌의 정체도 궁금합니다. 복마신룡검과 더불어 풍현이 운령에게 준 그 팔찌의 정체도 지존록 후반부에 나오겠죠.
그리고 분뢰편에서 나오는 조금은 엑스트라스러운 인물인 사천황에 대해 이야기하면....상관월과의 싸움전에 부활한 사천황이 나옵니다.....지존록에서 지존환의 비밀이 풀릴때 잠시 사천황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었는데 천사전등록의 마지막장을 쓰려다가 홀연히 사라졌다고 하지 않습니까....근데 분뢰편에서 보니 300년전에 인물이며 사신섭천대진과 화석향을 사용한 마두라는 정보도 나오고 그냥 사라진게 아니라 혼원태극수를 익힌 외팔이 고수에게 자만하다 맞아죽은걸로 나오죠. 조금 웃긴부분이었습니다. 그리고 잠시지만 지존록 4-5권에서 등장했던 섭혼루의 천룡당주도 나오죠. 태극신장을 읽힌....부활하려다 만 어설픈 모습으로 나왔다가 금방죽는 비운의 엑스트라;;
마지막으로 전에 우중님의 글에서 후기에서 말종이 60세라고 하셨는거 같았는데 다시보니 말종은 37-38세쯤 됐을꺼 같습니다. 18세때쯤(17-18세라고 나왔지만) 분뢰수를 만나고 후기에는 20년이 흐른 후라고 했으니까요. 그리고 요즘은 구룡이 보이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귀역대전 이후 10년이 흐를때까지는 구룡이 있었지만(소신룡 한비가 무영신룡이라는 별호를 10년이 채 못되어 얻었다고 했으니 활동을 했으니 얻은 명호겠지요.) 그 이후에 또 무슨 사건이 일어나서 그들이 사라진건지 그 점은 저도 무척 궁금합니다.
분뢰편 보고 생각나는대로 쭉 한 번 적어봤습니다. 휴우~
근데 지존록 6권 언제 나올까요? 풍작가님의 선처(?) 바랄뿐입니다. 건필하시길!!
Comment '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