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감상

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작성자
Lv.63 신마기협
작성
07.07.04 22:52
조회
2,352

작가명 : 초우

작품명 : 질풍금룡대

출판사 :

전 이 작품을 '추혼수라'란 제목이었을때 읽었습니다. 출판사 사정때문인지 나중에 다시 질풍금룡대로 다시 나오더군요..1권부터의 그 스피드한 글의 진행이 속 시원했습니다. 책을 잘 안읽는 제 친구도 아주 재미있어했던 드문 작품이었습니다. 무협을 어떤분은 '어른들의 동화'라고 표현하시는데 이는 너무 현학적인 표현이란 생각이 듭니다. 무협장르의 역사가 길지만 그래도 대중장르소설의 일부라 생각을 합니다. 대중장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많은 독자들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즉 대중장르에서 작품성은 완성도나 독창성이 아닌 읽는 독자에게 강한 몰입감과 지속적인 재미를 주는데 있을 것입니다. 그런점에서 초우님은 이런 감각적인면을 갖춘분이라 생각합니다.데뷔작부터가 읽기 쉽고, 몰입감이 있고, 통쾌한 맛을 주는 무협소설이 갖추워야할 재미요소를 잘 작품에 녹아있었습니다.'호위무사'그리고 '권왕무적','녹림투왕' 이 모든 작품들이 책을 잘 안접한사람도 책을 읽는 재미가 아닌 무협 본연의 재미로 읽게 할 정도의 무협만의 매력을 잘 포장했습니다. 많은 무협독자분들이 저주받은 걸작이라 칭하는 무협소설이 많습니다.( 표류공주도 그 중 하나입니다.) 작품의 독창성과 완성도에 비해서 시장의 외면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수준이하 필력을 갖춘 소설들이 경쟁적으로 출간 되던 시기라 그 안타까움이 더 클 것입니다. 저 역시 표류공주를 읽었는데 그 때 느낀 감정은 충격과 놀라움 그리고 찬탄이었습니다. 척박한 무협장르에 이런 작품을 써주신 작가님한테 감사의 마음이 들 정도 였습니다. 그러나 재미는 못느꼈습니다.못써서 그런것이 아니라 제가 생각하는 무협적인 재미가 아니라 생각해서 그렇습니다. 이 작품이 제가 좋아하는 무협장르가 아니었다면 아마도 읽지도 못했을것입니다. 무협소설을 많이 읽는다고 소설자체를 좋아하는 것은 아닙니다. 예전에 무협장르라면 좀 어렵고 독특해도 잘 소화해서 읽을 수 있으니까 다른 장르의 소설도 읽을 수 있지 않을까? 하고 하루키등의 일본인문소설이나 한국소설을 읽었는데 1권도 못읽겠더군요.. 사랑이야기라면 진산님의 소설로 면역도 되고 대하소설이라면 금강님의 작품으로  추리라면 용대운님의 작품을 읽었으니 읽을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다 못 읽었습니다. 제가 무협소설을 읽은 것이 소설을 좋아해서가 아니라 무협속에 있는 낭만과 자유로움, 통쾌함이 좋아서 그렇습니다. 검하나 매고 강호를 자유롭게 누비는 장면은 무협독자의 머릿속에서 한번씩 떠올린 적이 있을 것입니다. 이런점이 좋은 저에게 있어서 재미있는 무협은 말 그대로 무협적인 재미를 가지는 것입니다. 이것은 개연성, 묘사력, 문장력, 글의 독창성을 떠나서 근본적인 것입니다. 물론 무협소설도 소설인 만큼 소설적인 외형을 갖춘 작품에 한해서 입니다. 이런 외형을 갖추지 못하면 내용이 아무리 무협적이라도 소설이 아니니 무협소설이라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전 그래서 '표류공주'가 시장에서 외면 받은 것은 안타까워 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너무 외면당해서 그렇지 이런 작품이 주류가 되지 못해서 그런것이 아닙니다. 표류공주는 재미가 아닌 무협장르를 너무 좋아하는 골수독자나 아니면 표류공주 자체의 재미를 즐기는 독자한테 환영받을 작품이지 평범하게 무협소설을 즐기는 팬들 한테까지 재미를 줄 것은 아닐것입니다. 여하튼 이번 감상의 취지는 우각님이나 초우님 거기다 황규영님 작품에서 '익숙하다.', '비슷하다' 등의 비판적인 글들이 많고 그러면서 외면받은 몇몇 작품들을 비교하는 글들이 언뜻 보이는 것 같아서 입니다. 순수하게 무협적인 재미를 추구하시는 분들한테서 들이대는 잣대가 인문소설에 빗대는 자 같아서 씁쓸합니다. 이는 잘만든 상업액션영화에 '내용이 없다. 결말이 똑같다. 정해진 공식을 따른다. 어디서 본듯한 주인공이다. 본후에 남는 것이 없다.' 이런 평을 내는 것과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영화잡지를 볼 때마다 지루한 유럽영화에 별 4개는 기본으로 깔면서 수사적인 평을 하고 상업영화에는 별3개 이상 주면 비평가로 안된다는 듯 하면서 판에 박힌 비평을 할떄마다 화가 났습니다. 오히려 봤는데 '액션이 멋있다. 주인공이 멋있게 나온다. 통쾌했다.' 라고 말해주는 친구의 입담이 더 신뢰가 갑니다. 무협은 무협이라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그 이상을 담아서 무협이 아니면 무협독자에게는 외면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Comment ' 11

  • 작성자
    Lv.99 코드명000
    작성일
    07.07.04 23:48
    No. 1

    동감가는 글이로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엘피드
    작성일
    07.07.05 06:00
    No. 2

    저 또한 동감 가는 글입니다.
    하지만 읽기 편하게 중간중간에 엔터 한번쯤은 헤헤;ㅁ;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5 10140
    작성일
    07.07.05 09:28
    No. 3

    좋은 글입니다. 마지막 영화 예는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평소에 가진 생각을 글로 정리해 주신 느낌이 드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5 청도검사
    작성일
    07.07.05 09:49
    No. 4

    음..e-book에서 연재되는 권왕무적을 보면 초우님 께서는 이번 작품은 단지 독자분들이 통쾌함을 느꼈으면 하는 취지에서 글을 쓰셨다고 했습니다. 권왕은 협객이 아닙니다. 다만 자신의 마음 내키는 대로 행동할 뿐이죠. 작가님께서도 이점을 인정하셨고 그냥 통쾌함과 재미를 느끼면 만족이다 라고 하셨는데 이점을 이해 못해주시는 분들이 많은것 같아 안타깝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둔저
    작성일
    07.07.05 10:17
    No. 5

    질풍금룡대.....
    추혼수라로 나올때 삽화와 매권 끝에 등장인물들 그림 모음(작게 그려서 한 페이지에 스무명 정도 있는...)이 있어서 그때 처음 볼때 엄청 충격이었는데 질풍금룡대에서는 빠져서 조금 아쉬웠다는....(엑스트라에 가까운 인물들도 그림이 있었던 것 같군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9 淸花
    작성일
    07.07.05 13:12
    No. 6

    저도 동감합니다.... 사실 명작이라는 글을 읽고 구입했는데 표류공주는 제게는 영 환영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1권을 제대로 못읽고 있습니다.. 끝을 먼저 살짝 열어보았기 때문이지요... 또한 읽고나면 우울해진다는 감상또한 제 손을 멀어지게 만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언젠간 읽어보리라...한쪽에 잘 모셔두고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둔저
    작성일
    07.07.05 13:45
    No. 7

    표류공주... 확실히 두번 읽기는 싫어진다는... 저는 중간 부분... 주인공이랑 여주인공이랑 같이 탈출하는 부분만 봅니다. 나머지 부분들은.... 너무 우울해지는 탓에..[먼산]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나상실팬
    작성일
    07.07.05 16:20
    No. 8

    용병시대 작가님의 전작이 표류공주라고 하던데요... 표류공주는 안 읽어봤지만 용병시대는 그렇게 우울하지 않습니다. 무척이나 재미있게 읽고 있는 중...인 소설입니다. 원글과는 무관한 용병시대 추천댓글이었슴돠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8 여소해
    작성일
    07.07.05 18:43
    No. 9

    표류공주 읽어 본 분들은 대부분 2번은 결코 읽어 볼 수 없다고들 하시더군요..ㅋㅋ 그리고 작품성은 뛰어 나지만 왠만하면 추천은 잘 안해주시더라구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코드명000
    작성일
    07.07.05 21:28
    No. 10

    표류공주 처음 읽었을당시 세상이 무너지는줄 알았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마조흑운
    작성일
    07.07.05 22:36
    No. 11

    표류공주... 많은 분들의 추천아닌 추천을 보고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정말 보다가 마지막 결말부분에 울화로 인한 주화입마 당할뻔 했습니다.
    전 새드엔딩을 싫어하는데 이건 해도해도 너무 했다는 생각이 들면서 작가님이 미워지기 시작하더군요. 비슷한 예로 영웅문 2부 신조협려에서 소용녀가 무당파인가? 어떤 도사에게 겁탈당하는 장면 만큼 혈압이 솟아오르더군요. 이때껏 본 무협소설 중의 최고의 여주인공인 소용녀. 저의 여신(?)인 소용녀가 겁탈당하는 부분에선 애먼 티비 부숴버릴 뻔 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감상란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8421 무협 송백2부를 마야로 상쇄하다 +5 Lv.1 남훈 07.07.07 4,195 5
8420 무협 [추천]강력추천 무협 +2 천풍운 07.07.07 4,551 1
8419 무협 과유불급 +2 Lv.1 인위 07.07.07 2,396 1
8418 무협 이원연공의 협의! +7 Lv.59 미르한 07.07.06 2,935 1
8417 무협 군림천하18,데이몬5권 소감. +7 Lv.1 우주토끼 07.07.06 3,009 0
8416 무협 초우님의 <권왕무적> 14권을 읽고. +7 Personacon 검우(劒友) 07.07.06 1,869 0
8415 무협 대중장르의 즐거움! 마신! +5 Lv.63 신마기협 07.07.06 1,683 2
8414 무협 용검전기 방슈윤님의 작품 *무도* +4 Lv.1 쥴렛 07.07.06 1,918 1
8413 무협 한국의 베르나르베르베르 설봉님의 "마야6권" +18 Lv.1 천지풍운 07.07.06 2,362 2
8412 무협 즐겁다! 김운영의 칠대천마. +1 만년음양삼 07.07.06 2,404 1
8411 무협 호불호가 지극히 갈리는 허부대공. 광기의 ... +16 Lv.3 박성철 07.07.06 3,505 5
8410 무협 류진님의 투한 역시 초반은 뛰어납니다. +1 Lv.10 호문 07.07.06 1,607 0
8409 무협 '무정강호' +1 Lv.42 위진주니 07.07.06 1,044 0
8408 무협 수수림의 오행을 1.2 권을 읽으면서 +1 Lv.46 a흑마왕a 07.07.06 1,315 0
8407 무협 류진님의 신작.....투한..... +2 Lv.1 神색황魔 07.07.06 1,378 1
8406 무협 마도쟁패 3권 // 더더욱 궁금해지는 또다른... +8 Lv.1 神색황魔 07.07.06 1,843 0
8405 무협 방수윤님의 "허부대공" +4 Lv.5 斷心 07.07.06 1,474 1
8404 무협 황규영님의 금룡진천하4권을 읽고. +1 만년음양삼 07.07.05 1,612 0
8403 무협 황규영님의 <금룡진천하> 4권을 읽고. +11 Personacon 검우(劒友) 07.07.05 2,311 1
8402 무협 곽운님의 묵룡전기 4권 읽고^^ +3 Lv.1 음침교룡군 07.07.05 3,259 0
8401 무협 군림천하.1권읽고 이렇게 감상문 올리기는 ... +6 Lv.1 천비류 07.07.05 1,545 0
8400 무협 나의 어린시절 무협소설 +1 Lv.99 흑마인형 07.07.05 1,851 0
8399 무협 무쌍1권을 읽고... +4 Lv.8 여소해 07.07.05 1,526 0
» 무협 질풍금룡대를 읽고~표류공주를 생각..무협은? +11 Lv.63 신마기협 07.07.04 2,353 2
8397 무협 견왕지로를 보고... +2 Lv.1 파란나비 07.07.04 1,401 0
8396 무협 부담없이 즐길수 있는 이인세가 +8 Personacon 네임즈 07.07.04 1,940 0
8395 무협 독보강호...그 추억속으로.. +8 하루사메 07.07.04 1,890 1
8394 무협 은거기인을 읽고 +9 Lv.99 淸花 07.07.04 1,728 0
8393 무협 설봉님의 "마야" 대작을 향한 발걸음 +11 Lv.5 斷心 07.07.04 2,242 3
8392 무협 비우님의 무쌍無雙 ! +2 만년음양삼 07.07.03 1,432 1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