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비우
작품명 : 무쌍
출판사 : 파피루스
어제 무쌍을 빌려 보았다. 흠..서문.. '심상치 않군.'
무쌍을 보면서 용대운 작가님의 명작 '독보건곤'이 떠올랐다. 주인공이 말수가 적고 냉혈해 보이는 인간이며 가문의 복수를 위해 무공을 익혔다. 전체적인 분위기가 '독보건곤'을 떠올리게 하더라..; 물론 표절했니..뭐했니.. 이런 말이 아니라 정말 오랜만에 볼 만한 글이 나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무쌍은 정말 몰입력이 강하더라. 보면 볼수록 빠져들고 페이지가 언제 넘겨졌는지 모르는... 다 알고 계실거라 생각한다.
'헛!?! 벌써 200페이지?? 언제 이만큼 봤지..?' 하는 생각은 다들 해보셨을 거라 생각한다. 나는 보통 몰입력=필력 이라고 생각하는 주의인데 보통 필력이 좋으면 글 읽는데 지루함이 없고 또, 그만큼 책에 몰입하기 쉽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나는 무쌍을 추천한다.
무쌍은 요즘 보기 힘든 40대의 주인공이 나오며 그의 무공은 먼치킨이지만 역시 글에서 식상함 따위는 느껴지지 않는다. 가문의 복수와 사부님의 뜻을 위해 30년간을 수련하고 세상에 나왔을 때는 이미 강호가 많이 변한 상태. 이제 가문의 복수를 위해 주인공 '무명'은 길을 떠난다. 물론 1권의 전체적인 줄거리이다.
무쌍은 또한 요즘 보기쉬운 일명 초식명 전투가 없다. 그만큼 전투장면을 잘 나타내었으며 현실감이 느껴진다. 1권을 보면서 초식명을 외치는 것을 한번도 못본 것 같다.. 한마디로 초식에 얽매이지 않는 전투장면이 세세하게 잘 묘사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보통 나는 무협소설을 읽을 때 등장인물들의 공포,애잔한감정등을 잘 공감하지 못한 적이 많았는데, 글에 '공포를 느꼈다.' 라고 적혀 있어서 '아~ 공포를 느꼈구나.' 라고 생각했지만 나한테까지 그 감정이 전달되는 책은 흔치 않았다. 그런데 무쌍에서는 책을 읽으면서 내가 섬뜩해졌고 그리움을 느꼈으며 사랑을 느꼈다. 또한, 책 중간중간에 나오는 과거에 대한 이야기(어릴 적 이야기)는 이 글의 백미라고 생각한다. 특히 '지음'편에서는 친구와의 우정 얘기가 나오는데 정말 느낌이 있더라...
아직 가문의 복수에 얽힌 음모나 주인공의 과거등은 자세히 나오지 않았다. 무쌍을 읽으며 이 이야기의 전말을 빨리 알고 싶어 진다. 어제는 무쌍을 빌려 보았지만 오늘은 나는 무쌍을 사러 서점으로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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