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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백2부를 마야로 상쇄하다

작성자
Lv.1 남훈
작성
07.07.07 10:00
조회
4,194

작가명 :

작품명 :

출판사 :

8개월동안 미국에 있다가 한국에 와서 못봤던 무협소설 몇 권을 빌려보았습니다. 요즘은 무협소설을 읽을 시간도 별로 없고 시간이 있더라도 손이 가는 무협이 거의 없는 상태라..어쩔수 없이 제가 알고 있는, 제 기준으로 검증된 무협만 보는 편입니다. 그 검증이란 제가 좋아하는 작가의 작품입니다. ^^;

장영훈님의 신작이 나왔더군요. "마도쟁패".. 역시나 절 실망시키지 않았습니다. 한국에 입국해서 6개월만에 첨 본 무협이라 더욱더 흥미진진하게..ㅎㅎ  

그 다음에 본게 송백인데..1부는 정말 흥미롭게 보았습니다. 하루만에 8권을 get through 해버렸으니....하지만..2부에서부터 몇 가지 걸리적거리는 것들이 나타나기 시작하더군요.. 1부에서 송백의 무공이 절대십객에 버금간다고 설정해놓고 마교에서 실제 무공순위 10위 수준인 장로의 팔을 자르는등 활약을 펼치더니..2부에서 이상하게 장백이라는 마교고수랑 싸우는데 처음에는 상대가 안되서 도망갑니다. 근데 이 장백이라는 고수가 마교내에서 무공서열30위안 정도라는거..그 송백이 먼저 팔을 잘랐던 그 장로보다 당연히 무공이 약한것이 분명한데도 불구하고 송백은 제대로 상대를 못합니다. 어찌어찌 도망가서 초일이 준 마지막 하나 남은 환단을 먹고 다시 무공이 좀 강해져서는 장백을 겨우겨우 이깁니다.

도대체..이게 무슨 설정인지..암튼 중간중간 이상한 설정이 꽤 있었습니다. 반복되는 설정과 전에 나왔던 말이 또 나오거나..작가분이 전에 썼던 내용을 까먹은것인지...무공수위부분에서의 오류가 제일 많았습니다. 그리고 뭔가 소설이 체계적이적이 못하고 일관성이 없다는 느낌이 점점 강하게 들더군요. tight하지 못하다고나 할까요..스토리의 억지스러움이 느껴지는 부분도 나타나고..

몇가지 단점에도 불구하고..결국 끝까지 읽게 만드는 소설임에는 분명한거 같습니다..좀 답답하고 짜증이 나는게 문제라면 문제랄까..

마야..제가 미국가기전에 3권까지 읽었었는데..돌아오니 6권까지 나와있더군요.  좌백,임준욱,용대운,한수오,장경,설봉..제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 6인방입니다. ^^; 이분들 작품은 단 한편도 저에게 실망을 준 작품이 없습니다. 어떤 작품에는 좀 실망을 하기도 했지만..그 작품들 조차도 제가 읽었던 타무협소설에 비하면 탁월한 퀄리티를 자랑했기에..도저히 버릴게 없더군요..각설하고..

이분들중에 무공에 대한 아이디어와 그것을 익혀나가는 방법과 각종 무술과 기공에 대한 설정의 독창성과 개연성 부분에서 제가 최고로 생각하는 분이 바로 설봉님입니다.

사신이후로 스토리라인이 좀 비슷해지긴 했지만...이게 어찌보면 매우 큰 단점으로 작용할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 비슷한 스토리라인에서 다른 상황을 만들어내고 다른 무공을 만들어내는 이 기발한 아이디어들에 정말 감탄에 감탄을 금치 못하겠더군요..

대형 설서린과 사자후.. 이 두작품 역시 저에겐 충격으로 다가왔던 작품이었습니다만.. 이번 작품 마야..기정무협 역사의 한획을 그을 작품으로 평가하고 싶더군요. 도대체 어디서 이런 기상천외한 아이디어를 얻는 것인지..어떻게 이런 생각을 할 수가 있는것인지..한권 한권 읽을때마다 전율을 금치 못했습니다. 한자에 대한 엄청나게 해박한 지식하며 장삼봉 저리가라 할 정도의 무공작명..그에 걸맞는 격투장면등은 일품이라 아니할 수가 없습니다.  

특히 이번 6권의 멸절구관은...읽다가 몇번이나 탄성을 질렀는지..어떻게..어떻게 이런 생각을 할수가 있었을까..?어떻게 이런 무공을 생각해 낼수가 있었을까? 어떻게 이런 기관장치를 생각해 낼 수가 있었으며 어떻게 이렇게 탁월하게 심리묘사를 잘 할수가 있을까? 6권을 완독하고 난뒤에 느낀 첫번째 감정은 정말 너무 재밌다 7권이 너무나 보고 싶다..였고..두번째 감정은 설봉이라는 작가에 대한 경외감이었습니다. 무공과 관련된 모든 설정을 만들어내는 방면에 관해서는 천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인공이 무공을 익혀가는 강해져가는 그것을 개연성있고 독창적으로 만들어가는데는 그 어떤 무협작가도 따라갈 수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이 독창적인 부분에서는 한국무협계의 지존이 아닐까라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무협소설을 읽으면서 온몸에 전율을 흐르게 만드는 몇 안되는 작가중의 한분인 설봉..

마야7권을 빨리 보고 싶습니다.


Comment ' 5

  • 작성자
    Lv.15 전설(傳說)
    작성일
    07.07.07 13:40
    No. 1

    백준,설봉..대단한 작가분들입니다..
    특히 설봉님의 소설을 읽다보면 경악스럽기 그지없지여..
    필력은 둘쨰치더라도.. 진짜 머리를 엄청 굴려야 할 정도로 대단히 수준 높은 글을 쓰십니다...
    추리 소설에 버금갈만할 정도로 기상천외한 내용과 설정들...
    천잽니다..완전...아무도 따라 못합니다..
    추격씬만 해서 시시하다..재미없다..지루하다...
    이런말이나 하는 사람들한테 묻고 싶습니다..
    대체 그 사람들은 어떤 소설들을 보길래 저런말을 할 수가 있는지..
    님들이 읽는 소설 추천이나 함 해보십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운백
    작성일
    07.07.07 13:58
    No. 2

    전 그 추격씬에 반해버렸습니다. ^^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천지풍운
    작성일
    07.07.07 16:18
    No. 3

    남훈님~ 어디사세요?
    술한잔 해요~

    님글 읽으면서 제가 쓴건줄 착갔했어요
    어쩜 저랑 좋아하는 작가랑 취향이랑 마야 읽으면서 받은 감동까지 이리도 비슷한지...ㅋㅋ
    송백2부를 읽으면서 제가 내낀 약간의 의혹까지 친절히 설명해 주시고..

    미국 가시기전에 술한잔 하면서 밤새 얘기나눠 볼까요? ^^

    ps. 참 "초일"은 보셨죠? 송백 스승의 이야기...정말 쵝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2 수수한
    작성일
    07.07.07 16:42
    No. 4

    마야 7권 정말 빨리 나왔음 좋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0 물빵
    작성일
    07.07.08 06:12
    No. 5

    멸신구관 아님??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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