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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유불급

작성자
Lv.1 인위
작성
07.07.07 01:35
조회
2,396

작가명 : 일우

작품명 : 과유불급

출판사 : 서울북스

평범하게 살고 싶었지만 거짓말 한번에 마교에 납치되어 소공녀의 병을 고쳐야 하는 처지에 빠지는 아버지. 그 아버지 옆에서 모난 돌은 정 맞으며,지나친 것은 모자람만 못하다는 철학을 뼛속까지 새기며 살아온 주인공.

가늘고 길게, 평범하게 살기를 간절히 원하는 주인공은 숱한 기연 속에서도 꿋꿋이 자신을 감추려 하는데.... 하지만 점차 꼬여만 가는 운명의 실타래는 그를 가만히 내버려두지 않고 끝내 무림맹의 간세로 파견되기에 이르니! 과연 그는 그의 소원대로 가늘고 길고 평범하게 살 수 있을까요?

그러한 스토리로 펼쳐지는 이 소설.

주인공이 겪게되는 소 뒷걸음치다 쥐밟는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보여주며 웃음을 줍니다.

이 소설을 처음 읽었을 때 초반부에서 많이 웃었습니다.

작명으로 재미를 주는 것은 자칫 독자의 역린을 건드려 유치하다는 편견을 주기 십상인데 적절한 곳에 절제해 들어간 일부 작명이 정말 손뼉을 치게 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강한 이가 평범한 이들 속에 녹아든다거나 평범함을 추구한다는 스토리는 제가 대단히 좋아하는 종류이기 때문에 시작부터 마음에 들었습니다.

조진행 작가나 장영훈 작가, 황규영 작가의 소설에서 이러한 풍이 자주 보이는데 최근에는 방수윤 작가의 허부대공에서도 잠깐 그러한 내용이 다뤄졌지요?

저는 강하다는 것을 드러내지 않고 감추는 것을 워낙 좋아하기 때문에 제 취향에 따른 점수를 대단히 크게 먹고 들어갔습니다.

작가가 제 취향에 부합하는 센스가 있어서 뼈대나 작품의 분위기에 있어선 재미있게 잘 설정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첫작품이라서 그런지 그 뼈대에 살을 풍족스럽게 붙이지 못하고 좀 버거워하는 느낌을 주었습니다. 그래서 1권 중반 부터는 큰 기복 없이 무난해 지더군요.

2권의 어떤 챕터에서는 중요 사건의 과정을 생략하고 해결된 상태를 보여주며 어물쩍 넘어가려는 부분이 있는데, 뭐랄까.. 초반의 독특하고 발랄한 느낌을 주던 작가의 상상력이 점차 처음의 기세와 감각을 잘 살리지 못하고 힘들어 하는 듯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주인공의 능력이 마교 소교주에게 너무 쉽게 들키는 부분이라든지 이후 이용당하는 과정 또한 좀더 맛깔스럽게 꾸며나갈 수 있을 것도 같은데.. 선 세개를 겹쳐 그리면 더 풍요롭고 입체적으로 보일 부분을 단선으로 그어나가는 것을 보는 기분이랄까요.

뭐 그런 것을 제외하고는 그 앞서 말한 단선이 선이 나름 굵게 기본은 충실히 긋고 지나가고 있기 때문에 읽기엔 무난하니 좋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 작가에겐 이 작품이 첫 작품이기 때문에 아직 뼈대에 살을 능숙하게 붙이지 못하고 있는 것 같지만 만약 이게 능숙해 질 다음 작품에서는 적어도 저에겐 큰 즐거움을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왜냐면 이 작가의 스토리 감각은 제 취향에 매우 높게 부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Comment ' 2

  • 작성자
    Lv.37 OOOh
    작성일
    07.07.07 15:08
    No. 1

    문피아 연재 당시에는 별로 흥미를 못느꼈었는데
    책으로 보니 느낌이 다르더군요..
    3권이 빨리 나오길..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담진현
    작성일
    07.07.09 03:06
    No. 2

    저도 기대하는 작가 중 한 분 입니다. 잘 봤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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