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박성진
작품명 : 절대무적
출판사 : 로크미디어
드디어 완결되었습니다.
굿바이, 절대무적.
굿바이, 유정생.
최후의 승부에서 유정생과 주운화가 부딪힙니다.
그리고 결국.... 유정생은 패하고 맙니다.
결국 온갖 기연의 축복을 받고 완성된 존재인 주운화를 아무것도 없이 단전이 깨진 몸으로 살아온 유정생은 이길 수가 없었던 걸까요.
하지만 유정생은 패배에 굴하지 않고, 절망으로부터 다시 일어섭니다.
그런 불굴의 의지, 꺽이지 않는 노력. 절망하는 않는 마음가짐이야 말로 진정한 절대무적인 것입니다.
..............라는 것은 박성진 작가님의 초기 엔딩입니다. -_-
처음에 잡았던 스토리에서는 저랬다고 합니다.
하지만 천지건곤을 정생이 깨우치고 나서 의문이 생기셨다고 합니다.
<정생은 누구보다도 치명적인 약점을 간직한 채 절대무적이라는 삶의 목표를 가슴에 품었다. 약점이 존재하는 사람은 성공하지 못하는가? 어떠한 고통과 시련 속에서도 절망하지 않고 오직 희망하는 유정생이 과연 끝내 좌절해야만 하는가?>
라고요....
정말이지 엔딩이 바뀐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현실의 벽은 높았다.'라고 하면서 정생이 패하는 것은 너무나도....
작가님조차도 천지건곤을 얻을 때 한번 놀라고, 오직 하나의 검을 얻을 때에는 더 크게 놀라셨다는군요.
사실 마지막의 주겸의 진짜 의도는 너무 갑작스러워서 당혹스러울 정도입니다.
중간에 바뀐 것인지 아니면 막판에 자신의 꿈이 이루어질 수 없기에 차선책을 택한 것인지 원래 그런 것인지....... 이것 참.. -_-;
오랜만에 보는 구마룡의 모습은 참 정감이 가더군요.
(그런데 사실 그 모습 그다지 멋지지는 않습니다. -_-; 말 그대로 아홉마리 용이 마기가 뭉쳐 형상을 가지는데...어깨, 허벅지, 날개뼈, 정수리, 입 등...에서 나오는지라..-_-;)
정생이 얻은 오직 하나의 검의 정체는 직접 보시기를 권해드리겠습니다.
뭐, 짐작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기도 합니다만은...
아무래도 수미개자, 수미와 개자가 동시에 존재하는 그 오묘한 수미개자신공이 깨달음에 도움이 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단순한 @@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하더군요. 아니 어쩌면 가장 @@이라는 명칭에 부합하는 것일지도...
아무튼 새천년에 나온 소설들 중에서 제가 가장 뛰어난 글이라고 치는 글 하나가 끝이 나고 말았습니다.
일주일 동안은 아무 글도 읽지 말고 절대무적의 감동만 곱씹어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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