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짐 크노프와 기관사 루카스 Ende, Jim Knopf und Lukas der Lokomotivefu"hrer, 1960
지음 : 미하엘 엔데
그림 : 프란츠 요제프 트립
옮김 : 선우미정
펴냄 : 길벗어린이
작성 : 2012.12.11.
“현실보다도 신나는 여행을 함께 떠나보시겠습니까?”
-즉흥 감상-
당장 만나볼 수 있는 이야기 묶음은 다 만나고 새로운 책을 소환했었습니다. 하지만 뭐가 그리 바빴는지 아직 읽고 있지 않았음을 알게 되었는데요. ‘미하엘 엔데 이어달리기’로 만나본 책이라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내용은 간단합니다. 거주자라고는 통치자 임금님, 멋쟁이 소매씨, 살림꾼 뭐요 아주머니, 기관사 루카스 네 명으로 이뤄진 작은 섬이 있었습니다. 아. 기관차 엠마를 빼먹을 뻔 했군요. 아무튼 평화로운 일상을 살아가고 있던 그들 앞으로 작은 소포가 하나 오게 되고, 그 안에 흑인 꼬마 아기가 들어 있었는데요. 그거야 어찌되었건 시간의 흐름 속에서 흑인 꼬마 ‘짐 크노프’가 성장해감에, 섬사람들은 더 이상 자리가 없다는 사실에 고민에 빠집니다. 그리고 선택의 순간이 왔을 때. 기관사와 짐 그리고 기관차 엠마는 위대한 여행길에 오르게 되었지만…….
논리적이지도 않고 황당하지만,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특히 거칠고 투박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정겨운 삽화와 함께 신나는 모험의 세계가 펼쳐지고 있었다는 점이 좋았는데요. 이거 단순히 글로만 설명하기 벅찬 기분이니, 궁금하시는 분은 직접 책과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기관차 대여행’이라는 작품과는 어떤 사이냐구요? 같은 작품입니다. 제가 직접 확인한 것은 아니지만, 책 후미에 ‘옮기고 나서’에 답이 나와 있습니다. 그럼 동서문화사 출판본과의 관계가 어떻게 되냐구요? 음~ 마침 일하는 곳에 있어 확인해보니, 그렇군요. 길벗 어린이 출판본의 두 권을 한권으로 묶은 것입니다. 출판사만 다른 것이 아니라 삽화를 그리신 분은 물론 옮기신 분도 달라 느낌 자체가 다르군요. 그밖에도 그림동화책으로도 책이 나와 있는 것을 확인해 볼 수 있었는데요. 네? 애니메이션은 알고 있냐구요? 오호~ 당장 확인해 볼 수 있는 건 인형에 줄을 매달아 연기하는 영상뿐이니, 혹시 그 밖의 형태로도 만들어져있다면 살짝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크핫핫핫핫핫핫!!
진정하고 손가락의 춤을 이어봅니다. 책은 분명 동화책입니다 하지만, 표시된 것만 384족으로 통통한 책인데요. 삽화가 정겹기는 해도, 상대적으로 글씨가 많아 선뜻 손이 가지 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끝없는 이야기 Die Unendliche Geschichte, 1979’와 ‘모모 MOMO, 1973’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 환상적인 모험의 세계가 펼쳐지고 있다고 장담하고 싶은데요. 거기에 한 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두 번째 이야기책이 있을 정도이니, 재미와 인기는 보장된 게 아닐까 합니다. 빨리 지금 읽고 있는 소설 ‘헝거 게임 The Hunger Games, 2008’를 다 읽고 이어지는 이야기를 만나보고 싶어지는군요.
네? 어떤 점이 환상적인 모험이 펼쳐지는지 살짝 알려달라구요? 음~ 그러고 보니 요즘은 많이 언급 안 되는 설정이었군요. 아무튼 그들은 여행길에서 여차저차 ‘용’을 잡으러 갑니다. 하지만 이 이상 언급했다가는 감상에 방해가 될 것 같으니, 직접 그 내용을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해서 또 한 편의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과연 ‘짐 크노프와 13인의 해적 Ende, Jim Knopf und die Wilde 13, 1962’에서는 어떤 모험의 세계가 펼쳐질지 궁금하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합니다.
덤. 매년 하는 말이지만, 올겨울은 유난히 추운 것 같습니다. 입는 침낭을 구할까 싶은데, 의견 어떠신가요?
TEXT No.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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