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두소설은 상당히 취향 탈것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양판에 지겨우신 분들께 강추해드리구요.
제목 -악당의 영지
작가 -가휼
출판사-로크미디어
제목 -프로스타대륙전기
작가 - 6호전차 tiger
출판사-로크미디어
우선 저는 글을 볼 때 개연성이나 합리성을 아주 상당히 따지는 편입니다.
거칠게 말하면 개나소나 이계로 넘어가고
가족과 자신의 삶이 송두리째 사라지는 일을 겪음에도 불구하고
친구집에 처음온 새학기 고딩마냥 처음 살짝 어색해하고는
이내 자연스레 받아들이는 듯한 강력철판 멘탈들 때문에 이계물은 되도록 지양하게 되었죠.
(이런 글들을 읽다 보면 괜히 작가에게 화가 납니다..만...제가 그럴자격은 없어서. 혼자 속으로 삭힙니다)
또 합리적이거나 이기적인 주인공을 선호합니다. (고등교육은 커녕 문맹이 대다수인 중세배경에 주인공의 도덕성은 현대사회에서도 보기 힘들 그런 착한 성격들이 대부분의 주인공들이라 자꾸 질려가더군요 ㅜㅜ)
그래서 몇몇 판타지를 즐거이 읽었고 우선 비슷한 두작품을 소개해드립니다.
특징
1. 마법이 없다.
그렇습니다. 판타지의 전유물 마법이 없습니다....!
9클래스는 걍 씹어 먹는 주인공들이 넘치는 판타지계에 갓 짜낸 젖소의 신선함을 느끼게 해주어요. 따라서 화살과 말이 아주 강력한 무기로 나옵니다.
아! 프로스타의 경우 살짝 아주 살짝 나옵니다.
2. 소규모의 전투가 주를 이룬다.
악당의 영지의 경우 한 영지의 병사가 1천이 넘질 못해요... 몇백정도?(정규병)
상식적으로 농경이 매우 낙후되고 상업이 발달하지 못한 중세 배경엔 당연히
보통영지의 경우 정규병의 숫자는 작다고 생각합니다.ㅎㅎ
(대부분의 판타지의 경우 상업과 농업이 상당히 발달한 배경을 가지고 있지요. 확실히 판타지스럽긴 합니다)
프로스타의 경우는 한 성에 정규병 말고도 끝없이(;;;) 나오는 징집병들로 인해 3천 이상의 대병력이 등장하기도 하지만 정규병은 역시 천단위를 넘는 경우가 거의 없죠.
3. 인물들 성격
악당의 영지 주인공은 상당히 이기적이고 잔인한 성격입니다. 목적을 위해서라면 왠만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죠. 배신과 음모술수는 기본옵션입니다. 또 이계에서 넘어온 당시의 괴리감을...... 어느정도 표현하려 노력이 보입니다.
프로스타의 경우는 어린 나이에 맞게 어리숙하고 경험이 없으며 평생을 노예로 산 덕에 뿌리깊은 노예근성이 있구요. 덕분에 귀족에게 당하는 걸 보면 답답할 때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주인공의 일관된 성격과 사상이 캐릭터를 확실히 잡아줍니다.
또 귀족의 경우 매우 권위적이고 평민과의 계급차이에 대한 거리감을 확연히 느낄수 있죠. 아무리 자비로운 귀족이라도 평민과는 다른 ‘종’으로 스스로들을 자부하는 귀족들이랄까요?
캐릭터의 성격에 대한 배경이 합리적으로 설명이 되었고 시대적인 상황에도 잘 맞아 자연스레 읽혀 만족스럽더군요/
물론 이야기의 주인공들 답게 남들보단 기회도 많고 유난히 운도 강하죠.
하지만 뜬금없이 던전이나 동굴에서 나오는 내공심법따윈 개나 줘버리죠.
검만 들면 소드맛스타에 마법만 배우면 9서클인 판타지가 지겨우시다면
미친듯이 착하고 세상은 평등해!를 외치는 평민들이 꼴사납다면
아주 즐겁게 읽을 소설 들입니다.
단점은 결국 책방업계에서 지양하는 스똬일이라 용두사미가 되어버렸다는 거죠.
그런 점을 감안하고도 매우 재미있는 이야기들이니 꼭! 읽어보시길 추천해드립니다.
* 잔인하고 매우 권위적인(평민을 가축처럼여기는) 주인공이 나오는 크렌스피 사가도 추천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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