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이 책을 끝까지 재미있게 써주신 김재한 작가님게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제가 18권을 21:00에 읽어서 01:00에 다 읽었으니 4시간 동안 봤네요. 평소 책 한권을 1시간 정도에 보는 제 독서 속도에 비하면 많이 느렸습니다. 그만큼 한글자 한글자를 곱씹고, 장면을 상상하고, 낄낄거리면서 봤습니다. 마지막이라서 더욱 의식해서 그랬지요.
문득 완결을 읽고 난 후에 한숨을 내쉬면서 가슴에 구멍 하나가 뚫린 거 같았습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제게 이 글은 마음 한구석을 차지하고 있었나 봅니다. 루그와 그 일행들이 겪는 모험과 일상이 제겐 너무 즐거웠고 감동적이었으니까요. 뭐, 살짝 오바하는 점도 있습니다만 완결을 보자마자 적는 감상문이라 많이 감정적이네요. 울적하기도 하고.
눈물 많은 감수성이 전혀 아닌지라 대다수의 사람들이 우는 영화들을 봐도 눈물은 안나오더군요. 이 책을 읽는 중에도 눈물은 안 나왔습니다만 이 책을 더이상 못 본다는 생각에 눈물이 살짝 고인 것이 이 책을 많이 좋아했구나 하고 새삼 느끼는 중입니다.
이렇게 끝내는 것이 아쉬우면서 저는 에필로그 그 후에 닥칠 루그들의 미래에 대해 상상합니다. 루그는 아마도 2~4명의 여인과 결혼을 하게 될 것이고 방랑벽 때문에 끊임없이 여행을 다니겠죠. 아마 마족들과도 싸워볼 거 같습니다. 레비아탄의 군세에 껴서 말이죠. 거기엔 발타르와 그레이슨, 볼카르도 껴있겠죠.
그리고...각각 등장하는 모든 등장인물. 저마다 개성이 있어서 그 누구라 하더라도 쉽게 앞으로 일어날 일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밝은 분위기면 밝은 분위기대로, 어두운 분위기면 어두운 분위기대로 그들은 앞으로 뻗어나가겠죠.
혹시나 이 감상글을 읽으신 분들이 제 쓸데없는 주절거림에 시간을 빼앗긴 것에 사죄합니다. 아, 진짜 감정적이 됬네. 진짜 우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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