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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99 낙시하
작성
14.10.23 23:11
조회
2,909


제목 : 가난한 자의 S.T.A.K.E.R 이야기/바람과 별무리

작가 : whitebean

출판사 : 문피아


본 글은 추천을 겸한 작품에 대한 분석글이며 글의 전개와는 큰 관련이 없는 스포를 조금 포함하고 있습니다.










 앞서 ’가난한 자의 S.T.A.K.E.R 이야기‘ 에 대한 감상을 짧게 쓴 적이 있습니다. 유료 조회수가 한자리에도 불구하고 완성감있는 글솜씨를 보고 다른 글을 찾아 보게 되었습니다. 그 작품은 ‘바람과 별무리’ 라는 작품이었습니다. 작가님의 말씀으로 미루어 짐작해보면 바람과 별무리(이하 바별이라 한다.)의 습작? 으로 가난한자의 S.T.A.K.E.R(이하 가난한 자)을 쓰셨다고 하는데 습작이라고 하기엔 뛰어난 완성도를 지니고 있습니다.


 바별은 대항해시대 소설판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주인공이 여자선장이긴 하지만 오히려 여주인공이기 때문에 먹방수준으로 먹거리가 나오는 것과 풍경 등의 묘사에 대해 섬세함을 부여해주고 있습니다. 또한 사전조사가 잘 되어있는 작품이기 때문에 개연성에 문제가 없으며 완성감 있는 글솜씨와 합쳐져서 글에 몰입하기가 좋습니다. 로라 잉걸스의 ‘초원의 집’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바다의 집? 읽다보면 잔잔하게 기분이 좋아지는 작품입니다. 소소하게 행복이 쌓여가는 느낌이었습니다. 어찌보면 위기가 뚜렷하지않고 유사한 구조에 반복이라고 생각될수도 있지만 등장인물들의 변경,변화 그리고 색다른 묘사로 지루한 느낌을 주지 않고 있습니다. 


가난한 자는 게임의 배경을 바탕으로 쓰여진 작품입니다. 바별과는 전혀 다른느낌이고요 사소한 사건들을 보다보면 웃기기도 하지만 읽다보면 늪처럼 서서히 빠져드는 느낌이 아주 일품입니다. 영화 ‘알포인트’를 아시는지요? 귀신이 직접적으로 자주 나오지는 않지만 사람을 공포로 몰아가는 작품입니다. 이 작품에서 그런느낌을 받았습니다. 공포소설이라는건 아니고 모험소설이지만 작품 내 장치로 인해 늪처럼 빠져드는 긴장감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작품을 거시적으로 바라보며 행해지는 전개가 아주 일품이었습니다.  꽤나 많은 분량이 무료로 제공되고 있습니다. 꼭  한번 읽어보시길 권장합니다.


 흥미로운 점은 글의 완성도를 떠나서 두 소설의 유사성과 차이점이었습니다. 마치 동전의 양면과 같은 느낌이었는데요 같은 작가에게서 만들어진 작품(동전)답게 전체적인 유사성을 띄는 동시에 앞뒷면이 서로 다른 동전처럼 구별되는 차이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먼저 두 글은 모두 일인칭시점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최근에 단편을 제외한 일인칭 장르소설을 본 기억이 없는것 같은데 독특했습니다. 이전 기억을 떠올려봐도 ‘더 로그’ 정도였습니다. 글을 이어가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중 하나인 시점에서 두 작품은 같은 방식을 취하고 있었습니다.


두번째는 작품의 주제라는 측면에서 유사성과 차이점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습니다. ‘바별‘과 ‘가난한 자‘ 모두 모험이라는 큰 주제하에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습니다. 다만 ‘바별’은 현실적인 해양모험물이라면 ‘가난한 자’는 비현실적인 방사는오염지대...모험물이라는 점입니다. 좀 더 나아가면 바별은 경쾌한 분위기에서 펼쳐지는 갑의 위치의 유람모험물이라면 가난한 자는 암울한 분위기에서 펼쳐지는 을의 위치의 생존모험물입니다.


그렇기 때문일까요? 주변 등장인물들간의 관계에 대해서도 이와 관련해 유사성과 차이점이 드러납니다. 두 작품내에서 주인공에게는 조력자가 2명이 존재합니다. 에이미와 이반 그리고 제논과 바실리 중령이라는 등장인물들입니다. 길게쓰자니 레포트가 될 것 같고.. 각각의 두 인물들은 작품내에서 유사한 역할을 수행하며 주인공의 조력자가 되고 있습니다. 다만 바별에서는 주인공이 선장이기 때문에 갑이지만 가난한 자에서는 나이도 어리고 경험도 없기 때문에 을의 위치에 속해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장난식으로 덧붙이자면 먹방이란 측면에서도 유사성과 차이점을 띄고 있습니다. 바별에서는 여행도중에 펼쳐지는 화려한 먹방이 특기라면 가난한 자에서는 모닥불에 둘러앉아 캠핑하며 통조림 까먹는 재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연속해서 두 작품을 읽었을때는 작가님이 노리고 쓰셨나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러한 유사성과 차이점이 글 읽는 내내 재미를 주었습니다. 또한 완성도 측면에서도 더할나위 없었습니다. 때리고 부수고, 내가 영웅이 됨으로서 강렬한 카타르시스를 주는 대리만족소설은 아님이 분명합니다. 요즘 트렌드는 아니죠 . 하지만 강렬한 대리만족이 아니더라도 완성도있는 글솜씨를 바탕으로 한 두 작품은 다른 만족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저는 바람과 별무리를 통해 항해를 하며 식도락 세계여행을 하는 기분이 들었으며  ‘가난한 자의 S.T.A.K.E.R 이야기’를 통해 정말로 긴장감 넘치는 모험을 하는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조회수가 대중성은 대표할지는 몰라도 작품성을 대표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던 작품들이었습니다. 건강이 빨리 나으시길 바라며 앞으로도 왕성한 작품활동을 기대하겠습니다.


PS 더로그를 언급하다보니 더로그 생각이 나네요 개인적으로 홍정훈 작가님의 작품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작품입니다. 일인칭 시점의 장점을 너무 잘살리셔서 카이레스에 깊게 감정몰입했던 작품이죠 기회가 되면 더로그에 대한 분석감상글도 써보고 싶네요





Comment ' 8

  • 작성자
    Lv.99 자의(子儀)
    작성일
    14.10.23 23:42
    No. 1

    홍 작가님은 딱 더로그 이후 월야환담까지죠. 그 이후는 내리막길. 평타도 못 치는 글을 양산하시는 경우도 있으니 뭐 ㅇㅅㅇ;;;; 실망스러움. 바별은 짱이죠. 특히 범선과 범선의 피 튀기는 전열 방포는 손에 땀을 쥐게 함 ㅇㅅㅇ+++ 먹방은.... 먹는 거 이름은 알아도 어떤 맛인지 모르니 돌아버리겠네요 ㅠ_ㅜ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9 낙시하
    작성일
    14.10.24 00:07
    No. 2

    글이야 받아들이기 나름이니ㅎㅎ 마왕전생은 실망이었지만 아키블레이드는 나쁘지않았고 각탁의기사는 훌륭한 작품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3 7ㅏ
    작성일
    14.10.24 00:33
    No. 3

    더 로그... 너무 재미있어서 3번이나 본 작품이죠.
    허허... 그게 벌써 십수년도 더된 이야기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8 월영지애
    작성일
    14.10.24 08:25
    No. 4

    바람과 별무리...
    개인적으로 아름다운 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국의 아름다움,주조연 캐릭터의 입체감,소리가 들리는 먹거리들,부족함 없는 포격전,...
    다만 동인도회사(?)와 일단락 후 긴장감이 좀 떨어진 듯 합니다.
    (최근 연재분량은 시간이 없어 읽지 못하여 어떤지 모르겠네요)
    여튼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는 편안하고 아름다운 소설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70 검은하늘새
    작성일
    14.10.24 13:04
    No. 5

    후후.. 동인도 회사가 끝이 아니랍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8 whitebea..
    작성일
    14.10.24 15:46
    No. 6

    이 맛에 글쓰는게 아니겠습니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8 건주
    작성일
    14.10.25 11:17
    No. 7

    헉 작가님 댓글이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4 pe*****
    작성일
    14.11.06 17:10
    No. 8

    윗분들 말씀처럼 읽다보면 잔잔한 미소가 지어집니다. 한자리에 앉아서 수십편을 봐도 끝이없는 분량도 맘에 들고 내용도 지루해지지않고 잘보고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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