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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야 번다 감상

작성자
Lv.3 백화어충
작성
11.06.29 09:49
조회
3,687

작가명 : 안현일

작품명 : 죽어야 번다

출판사 : 파피루스

안녕하세요, 글을 먹고 사는 백화어충입니다.

죽어야 번다.

제목 그대로 죽어야 돈을 벌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한 때 잘나가던 주인공은 백수에 도박꾼, 빚쟁이가 되어 버립니다. 게다가 초급이지만 기사의 힘 또한 잃어 버립니다. 아무것도 없는 주인공. 아내마저 집을 나가 버리고, 딸과 아들에게 못 할 짓을 많이 합니다. 그러던 주인공에게 뜬금없이 드래곤이 묻습니다. '죽으면 돈을 줄 테니까 나랑 계약하지 않겠냐?'라고 주인공은 처음에 거절했지만 자신이 가족에게 무슨 짓을 했는지 깨닫고서 드래곤과 계약을 하게 됩니다. 그 계약은 5년안에 죽는 것. 물론 자살같은 것은 절대 안되고 최선을 다해 죽는것.

이것이 이 책의 시발점입니다. 솔직히 말해서 드래곤이 뜬금없이 튀어 나오는 것과 드래곤의 선택이 주인공인 이유가 너무 우연적입니다. 하지만 이 우연적인 이야기는 모든 이야기의 시발점에서 나오는 우연적인 사건이기 때문에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몇몇 판타지 처럼, 점점 자신의 세계관을 감당하지 못 해서 모든 사건들을 우연의 연속으로 만든다거나, 아니면 자신의 복선에 자신이 꼬여버려서 우연의 힘을 빌리는 것 보다 이것이 훨씬 나았던것 같습니다.

이제 본문 내용을 짚어 보겠습니다. 주인공은 5년이란 제한을 받고서 너무 많이 변해갑니다. 안하던 수련은 꾸준히 하고, 조금이라도 가족들에게 도움이 되려고 합니다. 이것은 어떻게 생각해보면 너무 빠른 변화라고 생각되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5년의 시간 제한, 그리고 죽어야 된다는 목표. 사람들은 가끔씩

"이야-, 저걸 해내다니!" 아니면 "저 상황에서 저렇게까지나......"

등등의 일을 이루어 낼 때가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모두 가지고 있는 것. 그것은 바로 확고한 목표. 주인공 또한 그저 죽어야 한다는 목표지만 그것은 사람에게 미지의 힘을 주는 확고한 목표 설정에 따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5년이란 제한. 여러분들은

암에 걸려 자신의 시간이 1년밖에 남지 않았다고 가정합니다. 많은 분들이 "흥청망청 놀다가 죽겠다." 라는 말을 하시겠죠. 하지만 과연 그럴까요? 정말 그냥 놀다 죽고 싶을까요? 전 아니라고 생각 합니다. 물론 제가 제한된 시간을 가지고 있진 않기 때문에 모든 것을 이해하진 못하지만 각종 서적과 방송매채에서 보면 암에 걸리고 나서 그저 포기하는 사람보다  모든 일에 열심이 하는 사람들을 더 많이 봤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5년이란 제한된 시간을 가진 주인공은 바끨 수 있지 않았을까요? 작가님은 인간의 가능성을 보여 주고 싶지 않았을까요?

전채적으로 정말 만족스러운 재미를 선사하고 있는 "죽어야 번다"입니다. 저는 3권 마지막에서 주인공이 "이 전쟁, 뒤집어야 겠다." 라고 할 때 소름이 돋았습니다. 꼭 일독을 권해 드립니다.


Comment ' 12

  • 작성자
    Lv.1 슨웨인
    작성일
    11.06.29 10:28
    No. 1

    그럼 안죽고 자기가 직접 돈을 벌면되는일 아닙니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 백화어충
    작성일
    11.06.29 11:19
    No. 2

    위도-맞는 말이긴 한데 이미 죽는다 라는 계약을 했고, 또한 그 죽는다는 것 떄문에 주인공은 변한겁니당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은빛검풍
    작성일
    11.06.29 11:24
    No. 3

    주인공은 5년이란 제한을 받고서 너무 많이 변해갑니다. 안하던 수련은 꾸준히 하고, 조금이라도 가족들에게 도움이 되려고 합니다. 이것은 어떻게 생각해보면 너무 빠른 변화라고 생각되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라고 하셨는데 오히려 저는 주인공이 너무 느린 변화를 보인다고 생각해요.저 같으면 드래곤이 포스를 돌려준 다음날부터 의욕적으로 훈련에 들어 갔을텐데 주인공은 남작 영지까지 그냥 설레설레 내려가죠.가서도 남작의 배려를 받고서야 겨우 훈련을 하죠.훈련을 시켜 줘~이런게 아니죠.
    그래서 더 현실감이 있는거 같아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안감
    작성일
    11.06.29 13:27
    No. 4

    ㅇㅇ 얼마못사는데 변하지않는게 더 이상하다고 생각해요.
    저 같아도 5년안에 죽는다면 그리고 가치있게 죽어야한다면
    당장 변할거 같아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4 淸流河
    작성일
    11.06.29 13:52
    No. 5

    엄밀히 말해서 주인공의 변화는 자신의 의지가 아닌 타인의 의지로 변하죠.그것이 현실적이라 맘에 들었습니다. 도박중독자가 스스로 그걸 어찌 극복하겠습니까;

    그리고 드래곤과의 만남도 처음에나 우연인 것처럼 나왔지 책 내용이 진행될수록 의심스러운 부분이 한둘이 아니고 복선도 나온걸로 기억합니다. 우연으로 만났다고 확신할수없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1 뇌뢰腦雷
    작성일
    11.06.29 15:56
    No. 6

    감상란에서의 평들이 전부 다 좋아서.. 대여점에 책이 있는지 확인했으나.. 이미 반납 되었더군요.. ;; 그래서.. 구매해야되나 고민 중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혼혈왕자
    작성일
    11.06.29 19:29
    No. 7

    백화어충님의 글을 보고 3권이 있나 하고 바로 책방아 달려가서 방금 정독하였습니다. 와 ...요새 책들 중 1,2권 나오고 3권에서 대부분 말도안되게 망하는 책들이 많은데. 죽어야 번다는 정말 좋네여. 꼭 환상적인 마법과 마나가 난무하는 판타지가 아니라. 역사의 한장면을 보는 듯한 영화적인 느낌이 드네여.. 3권 마지막을 보니 빨리 4권이 나왔으면 합니다. 다만, 4권에서 전쟁 부분이 어느정도 차지할지. 너무 길면 지루한감이 있을것 같기도하네여. 완결을 어떻게 지으실지 고민이 많으실것 같습니다.새드일지 해피일지.. 무엇보다 오타가 하나도 없어서 매우좋네여^^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슈자
    작성일
    11.06.29 23:49
    No. 8

    전쟁에서 그토록 강조했던 주인공의 재능이 어떻게 표현되는지가
    관건이죠.그것만 잘 풀면 명작 판타지로 평가되기에
    무리가 없을거라 확신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7 약물폐인
    작성일
    11.06.30 01:58
    No. 9

    최근에 나온 책중에서 개천에서 용났다, 영웅연가, 도시의초인, 죽어야
    번다, 하륜, 터치다운, 철산대공, 군왕전기, 샤이닝로드, 염왕, 천라신조
    레니샤드등과 함께 제가 추천하는 작품중에 하나입니다. 제 스타일에
    맞는 책인거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9 무명마검
    작성일
    11.06.30 10:33
    No. 10

    하륜은 하룬이라는 게임소설을 말하시는건가요? 게임소설이라서 들춰보지도 않았는데 흠...읽어볼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비밀소년
    작성일
    11.06.30 12:59
    No. 11

    무명마검님//하룬이 배경설정은 참 잘했는데 사건 해결을 우연히 한다거나 큰돈을 납득못할 방식으로 번다거나 하는식으로 전개에 뭔가 억지성이 있어요. 그래도 설정하나는 제대로 해놨으니까 볼만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일리
    작성일
    11.07.02 09:39
    No. 12

    하룬 읽다가 gg 쳤는데...손댈 생각도 안들어요. ㅠㅠ 책이 너무 많음. 어디서부터 읽어야 할지도...그리고 개천에서 용났다는 그냥 현대 깽판물인데.....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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