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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 고양이의 결심 을 읽고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
11.06.03 22:41
조회
973

제목 : 게으른 고양이의 결심 Tumble, the Lazy Tomcat, 2008

저자 : 프란치스카 비어만

역자 : 임정희

출판 : 주니어김영사

작성 : 2011.06.03.

    

“숨겨진 내면의 진정한 자신을 찾아서.”

-즉흥 감상-

    

  열심히 일하고 있던 어느 날. 저의 시선을 잡아끈 책이 한 권 있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책은 너무나도 느긋한 모습으로 소파위에 누워있는 뚱뚱한 고양이의 표지와 이번 책과 관련하여 독자들을 향한 저자의 인사인 [사랑하는 한국의 어린이 여러분!]으로 시작의 장을 엽니다.

  그렇게 ‘게으른 고양이 뒹굴이’의 소개와 함께 그의 하루일과를 요약하는데요. 으흠. 감히 ‘소파생활자’라고해도 과언이 아닐 듯 합니다. 아무튼, ‘가장 좋아하는 소파’에서 벗어나야만 하는 일이 하나 있었으니, 생리현상의 결과물을 처리하는 일이었는데요. 어느 날. 역시나 소파에서 해결할 수 없는 일을 처리하러나가던 길에 이웃의 멍멍이와 접촉하고(?)가 발생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장이 열립니다. 바로, 벼룩이 자신을 깨물기 시작했기에,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집 밖으로의 여행길에 올랐다는 것인데…….

    

  눈치 체셨습니까? 네! 바로 그겁니다! 이 책이 저의 시선을 잡아끈 이유는 너무나도 재미있게 먹었던(?) 동화 ‘책 먹는 여우 Herr Fuchs mag Bucher, 2001’의 작가의 작품이었기 때문인데요. 음~ 덕분에 ‘윌마의 소원’과 ‘꼬마 돼지 도라는 발을 동동’ 등 작가님과 관련된 다른 책들까지 정보를 발견해볼 수 있었기에, 조만간 달려보고 싶어졌습니다. 그런데, 으흠? ‘꼬마 돼지 도라는 발을 동동’은 구판으로, ‘실수쟁이 꼬마 돼지의 하루’라는 제목으로 다시 나왔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기분으로 만나보셨을까나요? ‘책 먹는 여우’의 포스가 남아있어서인지 처음에는 몰랐지만, 잔잔한 여운이 남는 이야기였다구요? 고양이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적극 추천이라구요? 네?! 우리 인간의 인생 또한 이 작품의 주인공과 닮아있을 것이라구요? 으흠. 그렇군요. ‘이야기라는 것은 사람 수 만큼 있는 법이다.’라는 말을 즐기기는 합니다만, 주인공 고양이의 모습만큼 공감을 느낀 경우도 오랜만입니다. 뭔가 나름의 계획 속에서 하루하루를 착실히 살아가지만, 그것 자체가 ‘바쁨’이 되어 쉴 틈이 없이 피로가 누적되는 일상. 그럼에도 나름의 위기가 닥쳤기에 ‘전설’이 될 수 있었던 그 모습에 그만 크핫핫핫핫핫!! 하고 말았는데요. 음~ 좋습니다. 하지만 영화와 친구들의 애완동물로만 고양이를 마주했었다보니 두 번째 의견은 일단 넘기고, ‘책 먹는 여우’! 감히 명작입니다!! 그것을 시작으로 이번 작품을 만나면서는 작가님의 세계관(?)을 살짝 맛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볼까 하는군요.

    

  네? 다른 건 일단 넘기고 원제목의 의미가 궁금하시다구요? 어디보자 원제목이 ‘Tumble, the Lazy Tomcat’이군요? 일단 ‘Ttumble’은 ‘1. 굴러 떨어지다(보통 심한 부상을 입지는 않음) 2. 폭삭 무너지다, 크게 추락하다’라는 의미와 함께 책속에서는 ‘뒹굴이’라 번역된 고양이의 이름입니다. 그리고 ‘Lazy’는 다들 아시다시피 ‘1. 게으른 2. 느긋한, 여유로운 3. 성의가 부족해 보이는, 태만한’이라는 의미가 있으며, ‘Tomcat’? 이건 처음 보는 단어입니다. 그래서 사전을 한 번 더 열어보니 ‘수고양이’라고 하는데요. 감사합니다. 작품 그 자체만이 아닌 학습의 시간까지 가져볼 수 있었군요! 크핫핫핫핫핫핫!!

    

  아무튼, 이번 작품은 귀차니즘에 방콕인생을 살아가던 인물일 지라도, 마음먹기에 따라 ‘영웅’이 될 수 있다는 ‘꿈과 희망’을 속삭이고 있다 받아들일 수 있었는데요. ‘뒹굴이’와 마찬가지로 본의 아니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삶! 과정과 결론이 비록 그 질과 방향성을 달리하였지만, 행복한 결말에 웃어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조심스레 추천장을 내밀어 봅니다.

    

  그럼, 소설 ‘망각의 정원 Der Niemandsgarten, 1998’의 감상문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군요.

  

TEXT No.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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