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카이첼
작품명 : 잃어버린 이름, 은빛어비스
출판사 :
음, 세번째입니다. 이번 것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코돈에 관해서는 노코멘트시더군요. 뭐, 좋습니다. 어쩔 수 없지요. 그걸 분명히하면 분명 큰 네타일테니까요. 일단은 제 망상으로 넘기도록 하겠습니다. 확실히 아직은 망상일 확률이 99.9%이기도 하죠.
그럼 다음 이야기로 한 번 넘어가보겠습니다.
1. 실버라이트의 배신
아마, 은빛어비스의 위버가 에위나를 배신하게 된다는 것일텐데요? 이것의 의미는 뭘까, 하고 말이지요.
다른 분들 중에서는 이 이야기가 무한루프로 갈 것이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3부 이상 나오려면 그렇게는 되지는 않을 거라고 봅니다. 기껏해야 한바퀴 돌고, 끝이겠죠.
처음에는 단순히 시간적 인과를 맞추기 위한 조치인가도 싶었는데요, 그것만은 아닐지도 모르겠더군요.
이것은 코돈에 대한 제 생각의 연장이기도 한데, 만약 코돈이 대전에서 적극적이었다면 결국 위버의 간계로 대공측이 양패구상하는 미래가 되었을지도 모른다고 했었지요?
만약 진짜 그렇게 되었으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그러면 지도자를 잃은 악마들은, 삼좌의 지도하에 움직이는 인간들에게 밀려 입장이 역전되어버렸을지도 모릅니다. 그런 점에서 위버는 시기를 잘못 타고났다고 할 수 있겠지요.
한창 대전이 격렬할 때, 그 결심을 실행할 수 있었다면 정말 악마들 측에서는 알고서 당할 수도 있었을 정도로 당혹스러운 상황이었을텐데, 이미 한 축이 모두 정리되고, 나머지 대공들의 결속이 아직 아주 느슨해지지는 않은 시기에 활동하게 되었으니 말입니다.
잃어버린 이름에서는 엄청 신출귀몰했던 것처럼 언급하고, 실제로 그런 것도 있었겠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엄청나게 고생해야만 했겠지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꼭 그런 의도는 아니었을거라고 생각하지만, 코돈은 운명에 관한 무언가를 알고 있었다는 전제하에 악마라는 종족의 전체미래상까지 생각하고서, 스스로 먼저 탈락함으로서 악마들의 질서를 빨리 확립시킨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랬다면 여기서 더 연장시켜서 이후에 미래는 어떻게 되는 것일까요? 막 코돈을 멸망시킨 나머지 대공들은 이제 좀 무언가를 해볼까하고 막 정리를 하려는 차에 실버라이트와 대결하게 됩니다. 잃어버린 이름에서 이들의 싸움은 서로 어느 한쪽이 일방적이었다라는 느낌은 없던 거 같습니다.
갑자기 등장한 실버라이트라는 존재는 대공들에게 정말 당혹스러운 것이었겠지요. 그리고 실버라이트의 힘과 책략에 의해 사념석의 생산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악마들 사이에서의 신뢰랄까, 입지랄까, 그런 것에 큰 타격을 받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코돈같은 경우는 차라리 낫지요. 패망의 주된 원인은 본인에게 있었던 것 같지만, 그래도 여러 대공들의 협공으로 당한 것이니까요. 같은 악마끼리의 대결에서 당한 겁니다. 하지만 실버라이트는 인간, 그것도 그 휘하는 가축이나 다름없는 녀석들이었을 겁니다. 악마들에게는 엄청난 굴육이었겠지요.
코돈이 뭔가를 알고 있었다면, 이런 상황도 어느 정도 기대하고 있지 않았을까요? 이런 상황에서 실버라이트와 다른 대공들이 대립하는 상황에 만약 에위나가 끼어들어 둘을 양패구상시키고, 자신이 악마들의 새로운 지도자로서 위엄을 보인다면요?
그렇게 되었다면, 악마들의 일부는 욕망에 따라, 새로운 지도자에게 끌렸을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되면, 정말 코돈 세력의 재건이 되는 것이지요. 코돈이 정말 이걸 바랬는지, 이것만을 생각했는지, 아니면 아예 이런 생각은 없었는지는 모르겠습다만.
어쨌든 그녀라는 존재는 충분히 어비스 세계의 구도에서 중요한 것입니다. 거기다 최소한 그녀가 코돈을 그리 나쁘게 생각하지 않았고, 자신을 위해 죽어준 악마들의 생각을 했다면 그녀가 코돈 세력을 정말 재건하고 싶었을지도 모릅니다. 아까 이야기한대로 하려고만 했으면 정말 가능성도 있었고요.
하지만 에위나가 코돈세력을 재건하는 것은 위버의 이상에서 보면 별로 재미없는 이야기겠지요. 위버의 이상에서는 인간은 악마에게 해방되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 가능하면 악마들이 전멸해야 하지, 새로운 신진 지도자가 나타나 구심점을 이루워서는 안됐습니다.
하지만 여러가지 의미에서 에위나를 죽이기도 뭐하잖습니까? 그래서 일부러 마음의 상처가 크게 나도록 잔혹하게 배신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예측한 것이지요. 이렇게 심하게 배신하면, 연약한 마음을 가진 에위나가 자신을 증오해 다른 것은 생각하지도 못하게 될 것이라는 것을 말이지요.
실제로 에위나는 실버라이트를 죽일 생각만 하느라, 코돈 세력을 재건한다라는 일은 아무것도 않은 모양이니까요. 이게 맞다면, 에위난 자신의 그 연약한 마음조차 이용당한 것입니다만, 에위나에게는 아마 그런 자각도 없겠지요? 불쌍하게도.
뭐, 이렇게 썼지만, 이것도 아마 노코멘트일듯? 나도 불쌍해.
2. 모든 것에 필연성은 없다.
이건 뭘 의미하는 것인가요? 보통 나오는 이야기를 보면은 이와는 반대일텐데요?
'모든 것이 우연처럼 보이지만, 실은 다 그렇만한 이유가 있는 필연이며, 관측자가 그것을 모두 알 수 없기 때문에 그것을 우연이라 부르는 것이다.'라는 식으로 말이지요.
베부는 '시간'에 관련된 뭔가의 의미를 깨달았던 것 같았지만요? 위에서 제가 말한 것의 반대해석인가요?
'어떠한 필연성이 있든지간에 전지하지 않은 관측자에게 있어서 그것은 결국 그것은 우연이나 마찬가지이며, 그렇기에 필연성따위 따지는 것도 무의미하다.'
이런 뜻이가요?
'무한한 필연성따위는 결국 아무 필연성 없는 우연과 같다.'
이런 것인가?
'세상을 구성하는 것은 결국 의지이며, 그 의지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결국 감정이다. 그렇기에 어떠한 요소가 어떻게 배치되어 있더라도, 감정의 변덕에 가능성은 무한히 생기기 때문에 필연따위 따지는 의미가 없다.'
이것은 좀 뜬금없나? 좀 잘못된 거 같기고 하고.
아마 그 문장이, 이 세계관에게서 말하고자 하는 가장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는듯도 한데요? 제 빈약한 추측은 이 정도입니다만, 실제로는 어떤지요? 이것도 가르쳐주실 수 있는 범위내에서 가르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것도 길어질 듯 하니, 일단 이쯤에서 끝내도록 하겠습니다. 재밌게 감상해주시고, 답도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건필하시고, 좋은 하루되세요! 바이! ]
위에서 실버라이트의 배신에 관해서는 역시 노코멘트로 일관하시더군요. 앞으로 나올 이야기로 만족해야되겠지요. 양이 많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필연성 이야기는 갑자기, 철학과 물리학 세계까지 가더군요. 쪽지로 카이첼님이 어느 정도 선까는 가르쳐주신 것이 있어서 조금 찾아봤는데, 그 정도로는 감도 잡기 힘들더군요. 나중에 도서관에서 전문서적이라도 빌려야 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이건 덤인데, 에위나가 아무리 급성장을 하려고 해도 그러는데 걸리는 시간은 몇 년을 될 것이다, 라고 했습니다만. 글쎄요? 그럴지도 모르지만, 에위나는 악마혼혈이죠.
무슨 소리냐면 악마들은 사념석으로 급성장하는게 가능하니까요. 뜬금없는 듣보잡에게 무작정하는 것도 아니고, 대공급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인재라면 어느 정도의 출혈을 감수해서라도 만들어놓을 가치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즉, 사념석으로 어느 정도 수준까지는 급성장시키고, 나머지는 깨달음을 촉진하도록 영재교육을 하는 것이지요. 그러면 시간이 훨씬 단축될지도 모릅니다. 물론 이것도 실제 했더라면 어땠을지는 확신할 수 없는 겁니다만.
그럼 이것도 즐감해주세요! 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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