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이현비
작품명 : 하룬
출판사 : 로크미디어
시험이 끝난김에 읽을 책을 찾아보다가 주변에서 추천하기에 8권까지 읽어보았습니다. 지금 9권 조금 읽고있습니다.
제가 게임판타지를 좋아하지 않는데도 일단 재밌긴 했습니다만 많은 분들이 지적하시는대로 초기 설정이나 상황대처를 위해 썼던 능력을 스토리가 갈수록 따라가지 못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것 같네요.
1. 인공수정이라는 요소와 양아버지의 안배 등으로 인한 하룬의 식겁할만한 속성 강화는 차치하고 제가 읽으면서 가장 답답했던 것이 바로 레벨시스템입니다.
초반에 분명히 10레벨에 1차, 100레벨에 2차, 250레벨에 3차라고 못박으셨는데 8권쯤 되서야 100레벨 가까이 되었네요. 3차를 설정하셨다는 것은 분명 그 경지가 있다는 것인데 대체 나머지 150레벨과 그 이상은 어디서 찍을지......
돈의 단위도 갑자기 엄청나게 늘어나서(50골드에도 커다란 용병대가 비명을 지르는 상황에서 한권만에 1만골드가 출현했습니다.) 놀랐습니다. 아무리 노블이라는 특권계급의 현질이 있다고 해도 일단 게임 초창기라서 유저가 가지고 있는 돈이 한계가 있을텐데 말입니다. 게임 시작한지 1달 좀 넘어서 최소 수십만골드가 유저들 손에서 왔다갔다 한다는 것은 좀 이해가 안됩니다. 운영자조차 개입하지 못하는 현실에서 갭이 너무 크게 일어난 것 같네요.
8권 마지막부분의 엘저의 발언에서도 그렇습니다. 분명히 하룬이 이방인이라는것을 밝혔는데 다시만나자 엘저는 그가 이방인이라는 것을 잊었는지 예전에 하룬이 얼버무렸던 설정을 언급하는군요.
2. 엄청난 보스급 몬스터(아이언스네이크나 칸젠(?))들을 잡는 것이 너무 쉽게 이루어집니다. 설정상으로는 당시의 하룬에게 칼도 안 박힐 정도로 강한 녀석들인데 입 안에 들어가서 한바탕 깽판 벌이는 것 만으로 하룬을 폭렙시킬 정도의 고레벨 보스몬스터들이 픽픽죽어나네요. 뿐만 아니라 초반 럼프오크 보스를 잡을때 썼던 슬립 후 기습은 왜 안쓰는지 모르겠습니다. 유저를 학살하는 몬스터의 보스급 보정에도 한방에 보내버릴 정도의 독이면 상대가 얼마나 강하든, 특히 별다른 지능을 가진 것 같지도 않은 짐승형 몬스터들은 현금인출기나 다름없을텐데 말입니다.
그리고 왜 유니크 단검은 쓰지 않는거죠? 득템했을때 이게 나에게 가장 필요한것이었다면서 부왘ㅋ를 외친 하룬이었는데 마나를 쓸 수 있게되었으면 그 단검을 써야하는 것 아닌가요? 13권까지 가면서 과연 작가가 언급을 할까요? 드워프마을가서 유니크아이템 보면서도 생각나지 않았던건데말이죠.
하룬에게 많은 혜택과 운 등이 몰리는 현상은 주인공보정으로 자위하면서 읽었습니다. (로그위저드만큼 지나치지만...)
하지만 주인공 독주체제는 좀 전환이 필요할 것 같네요. 라이벌 혹은 제대로된 적이 아직까지 등장하지 않은것은 좀 아닌것 같습니다.
3. 여자문제는 굳이 거론하지 않겠습니다.
4. 음 좀더 읽다가 추가한 사항인데요.
아직도 하룬이 npc라고 믿고있는 이상한 현상이 있네요.
제가 휙휙 넘기면서 읽어서 그 부분을 보지 못해서 그럴수도 있겠는데 방송국기자든 헤니든간에 현실의 중개지점에 돈을 갖다준다는 것은 이미 그 대상이 유저라는 것 아닌가요? 기자들이 그를 npc라고 여기는 것이 왜그런지 모르겠습니다.
읽다가 이상해서 배설한 글이라 미흡한 부분이 많네요.
설정이 아무리 어긋나도 읽다보면 개인의 상상으로 얼버무릴 수 있었던 글도 많았는데 하룬은 갈수록 그 갭이 커져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부분이 많아 글을 올려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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