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어슐러 르 귄, 스캇 올슨 카드 등
작품명 : 다른 늑대도 있다
출판사 : 창비
책 표지는 80년대 출간된 책 같은데 의외로 최근 책이라 놀라움을 안겨주는 책;
어스시의 마법사의 르귄, 엔더의 게임의 스캇 올슨 카드, 샌드맨의 닐 게이먼 등 쟁쟁한 작가들의 단편을 하나씩 수록했습니다.
사실 판타지 단편소설은 보기도 힘들고 별로 보고 싶지도 않은 장르죠. SF소설이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반전으로 오히려 단편이 더 재밌는 경우가 많다는 점과 비교해 보면 이 차이가 어디서 비롯되는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뒤에 후기에서 그 차이점을 지적해주는데 매우 공감이 가더군요.
판타지 소설은 신화에서 비롯되어 '서사성'을 중시한다.
맞는말 같습니다. 판타지 소설하면 뭔가 태초부터 세계의 위기까지 장대한 역사를 다룬 대하소설이 생각나죠..실제로 그런 소설들을 읽고 판타지 독자층이 생겨나기도 했구요.
그런 의미에서 과연 대가들은 '서사성'이 없는 단편을 어떻게 썼을지 궁금하시지 않습니까?
근데 사실 이 책을 봐도 그 해답은 쉽게 얻을 수 있을 것 같진 않네요^^;
얄밉게도 르귄이나 스캇 올슨 카드 같은 대가들은 자신의 장편 세계관을 그대로 이어와 따로 떼어내 단편을 쓰는 편법을 쓰더군요^^; 가장 재밌게 봤던 엘프와 인간의 '경계도시'의 소녀 이야기를 다룬 캐리스도 경계도시라는 세계관을 빌려서 쓴거구요..
게다가 모음집중 재밌는 단편들은 다들 장편으로 쓰면 더 재밌어 보일것 같은 얘기들 뿐이구요..역시 판타지는 장편이 어울리는 것 같아요..
재밌게 읽은 단편집이었지만, 사실 이 소재들을 가지고 장편으로 써주면 더 좋을것 같다~라는게 최종감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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