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예스 맨 YES MAN, 2005
저자 : 대니 월러스
역자 : 오득주
출판 : 민음사
작성 : 2009.10.07.
“영화는 단지 축약본일 뿐이었단 말인가!!”
-즉흥 감상-
추석 연후로 휴대폰은 기본으로 인터넷은 물론 통신망과는 거의 두절되다 싶은 조부모님 댁으로 오게 되었던 데다가, 하필이면 UMPC에 넣어온 것이 없다는 사실에 그 대안으로 오랜만에 독서를 징~하게 즐겨볼 수 있었는데요. 영화로 먼저 만나 원작의 존재를 알게 되어 읽어보고 싶다 생각했던 책을 집어 들게 되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책은 20분 후의 자정으로, 현재 라스베이거스에 있으며 어느 부유한 은행가를 암살할 것을 부탁받은 상황이라는 것으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그런 부탁에 YES를 말할 수밖에 없었던 사연에 대해 말하고자함에 이번 책이 만들어지기까지의 이야기를 열어나가게 되는군요.
그렇게 절친한 친구와의 술자리에서 중요한 고백을 하겠다는 것으로, 늦은 밤의 퇴근길 버스 안에서 마주하게 되었던 깨달음과 그동안 NO를 일삼던 일상에 대한 이야기로 본론으로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6개월간의 YES실천에 대한 이야기를 ‘예스맨 일기에서 발췌’와 함께 소설의 형식을 빌린 기록으로서 계속하게 되는데요. 세상에! 자세한 내용은 직접 책을 통해 확인 해봐주실 것을 부탁드려봅니다.
일단 표시된 걸로 609페이지의 장대한 여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추석연휴의 첫째 날로 소설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2007’의 자필 감기록에 이어, 이번 작품에 대한 마침표를 만나볼 수 있었음에 그것에 대한 감기록 또한 연이어볼 수 있었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정말이지 미친 듯이 읽어볼 수 있었는데요. 그나마 영화를 먼저 만나보았기에 망정이지, 아아아! 그저 감동이었습니다!!
결론부터 적어보자면 중심된 이야기는 영화와 별반 차이가 없어보였습니다. 풀어보자면, 여자 친구에게 차인 뒤 우울의 우물에서 어쩔 줄 몰라 하며, 평소보다 NO를 더 많이 말하던 어느 날. YES에 대한 깨달음을 얻어 YES MAN이 되었다는 내용만 봐서는 같은 뼈대를 가졌다고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동생과의 대화를 통해서는 이 책의 저자가 영화에서의 ‘YES 교주’가 아니었을까 했을 정도로 영화에서 다 말하지 못한 YES순례가 있었으니, 영화에서 어떤 부족함을 느끼신 분이 계시다면 원작에 해당하는 이번 책과의 만남을 거침없이 YES해볼까 하는군요!!
문득 생각한 것이지만, 지인 분께서 추천해주신 ‘미친 척하고 성경 말씀대로 살아본 1년 The Year of Living Biblically, 2007’이 떠올랐습니다. 일반적인 시점에서 보자면 그 자체로 미쳐 보이는 하나의 행위에 대한 기록일지 모르겠지만, 어떤 하나의 깨달음이 있었고 그것을 과감히 실천에 옮기는 것은 그 자체로 하나의 신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인데요. 믿거나 말거나 식의 이야기일지라도 이렇게 실제 하는 사람의 기록이자 그 흐름에 동참했던 이들이 증인이라고 한다면, 그리고 불가능 하다고 말했던 것이 사실로 증명이 된다면,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과연 무엇을 말할 수 있을 것인지 궁금합니다. 내 일도 아닌데 뭐 하러 신경쓰냐구요? 나도 실천 중이니 모든 것이 가능 할 것이라구요? 네?! 기네스북 이야기냐구요? 크핫핫핫핫핫!! 좋습니다. 저는 포기하지 않는 이상 불가능의 신화는 존재하지 않으며, 어떠한 불행이라도 일상의 일부분이라면 일단 즐겨보다는 주의니 저자의 경험에 그저 재미있어하며 저 나름대로의 YES철학을 실천해보고 싶어졌습니다.
휴~ 작은 어머니의 부름이 있어 달무리가 아름다운 보름달과 인사를 하고 왔습니다. 그리고 소원을 빌었는데요. 긍정적으로 살아본 이번 두해 동안 그나마 후회스러운 일은 없었다는 것으로, 그리고 저자가 받았다는 ‘계시’를 마지막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더 자주 “예스”라고 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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