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결보
작품명 : 대역무사
출판사 : 파피루스
'대역무사'는 제목처럼 주인공이 누군가의 대역이 되는 이야기입니다. 다만 그것이 누군가가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의지로 행하는 일입니다.
주인공 '탁'은 자신의 기억을 잃어버린 무인입니다.
만신창이가 된 몸으로 눈을 뜬 그는 조각난 기억의 파편 일부만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는 흘러흘러 충군형을 받은 이들이 소속된 남벌군에 소속되어서 자신의 기억의 조각을 하나씩 꿰맞춰나갑니다.
그러던 중 유일하게 친구라 할 수 있는 추은상이 죽게 되고, 그로 위장을 하기로 합니다.
보통은 누군가의 대역이 될 경우 그 사람과 얽힌 이야기가 주가 되는데 대역무사는 반대입니다.
탁은 '추은상'이 되어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자신의 기억을 찾고자 합니다.
자신을 부리던 '성', 성에서 침투시킨 비밀조직 '회', 자신을 배신한 자들, 자신이 배신한 자들.
그들을 찾아내고 자신의 기억을, 정체를 알기 위해서 탁은 가장 마지막으로 자신이 임무를 맡았던 소문파로 향합니다.
이렇게 '대역무사'의 주된 스토리는 주인공 탁의 기억 찾기 입니다.
물론 그가 뒤집어쓴 추은상이란 인물에 얽힌 이야기도 나오기도 하구요.
조금씩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밝혀지고 있고, 탁도 시간이 흐를수록 점차 잃어버린 기억들을 찾고 있는데 요것도 재밌지만
탁이 원래 하던 일이 일종의 스파이? 그런거다보니 사람을 대하는 능력, 추적술, 잠입능력, 음모를 꾸미는 능력 같은 것들이 자주 드러나는데 그것도 재밌더군요.
이를테면 좀 싸가기 없는 도련님 스타일인 상관택에게 형과 같은 인물이 되게 하기 위해서 하는 일들도 엄청 놀랍다거나 신묘한 술책은 아니지만 뭔가 소소한 내용들이면서도 묘하게 인간적이라서 재밌었습니다.
이야기도 뒤가 어떻게 될까 궁금하고, 캐릭터들도 마음에 쏙 들더군요.
빨리 3권이 나오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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