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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봉님의 패군 3권

작성자
홍암
작성
09.09.01 01:45
조회
4,191

작가명 : 설봉

작품명 : 패군 3권

출판사 : 청어람

미리니름 약간 있습니다.

일단 저는 소설이 수준 이하인 경우에는 언급도 안 합니다. 그렇다고 제가 감상글 안 쓴 소설이 저급하다는 건아니고요. 감상글 쓴 만큼 재미있게 본 소설이라는 겁니다.

설봉님은 제가 좋아하는 작가님입니다. 특히 사신은 그 당시에 가히 충격적인 소설이었습니다. 살수에 대해서 이렇게 멋지고 감탄스럽게 쓴 소설은 처음이었습니다. 그 이후에 사자후도 재미있었죠. 끝이 좀 아쉽긴 했지만 소설 전반적으로 흐르고 있는 투쟁과 처절함이 가슴을 울렸습니다.

이번 패군도 매력적인 소설임에 틀림이 없다고 생각 합니다. 퇴역군인이 주인공이죠. 강제로 퇴역 당하고 99프로 타의에 의해서 무림에 뛰어 들게 됩니다. 뭐.. 99프로 주인공의 선택이었다고 말할 수도 있겠네요. 소설에 나온 주인공의 성격이면 죽으면 죽었지 맘에 안 드는건 안 하니까요.

주인공 무공은 그리 강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강한자가 싸움에서 이기는게 아니라 이기는 자가 강한자라는 걸 다시 한 번 이 소설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일반인보다는 뛰어난 전투력을 가지고 있으나 무림 고수에 비해서는 많이 모자라죠. 이런 점을 전략과 전술을 이용해서 극복합니다.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을 보고 있노라면 탄성이 절로 나옵니다.

아무래도 전략 전술을 많이 구사하다 보니 그에 대한 설명도 많이 나오고, 작가님의 소설 답게 무공에 대한 설명도 많이 나옵니다. 그런 부분을 하나 하나 읽고 있으면 몇 번을 생각해야 되는 것도 있고, 재미있고 감탄스러운 면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장점이자 단점인거 같습니다. 전투에 있어서 스피드한 전개가 힘들어 지더군요. 보통 소설에서 반페이지면 묘사할 수 있는 부분인데, 설명이 많이 들어 가다 보니 2,3페이지 넘어 가는 경우도 많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소설 속 전투 장소에 들어 갔다가 한 걸음 물러서지게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설명이 재미있게도 하고, 재미를 반감시키기도 하고 참.. 특이한 경우입니다. ;;

작가님의 다른 소설과 마찬가지로 역시나 패군에서도 여주인공은 참 매력적입니다. 작가님의 모든 소설에서의 여주인공은 비슷한 경우가 많더군요. 뛰어난 외모, 명석한 머리, 강한 축에 드는 무공, 주인공에 대한 헌신 등등 많은 경우에 비슷비슷합니다. 이렇게 많은 소설에서 비슷한데도 이상하게 여주인공이 참 마음에 듭니다.

3권에서는 주인공이 새로운 무공의 경지로 오릅니다. 이제는 제법 아니 굉장히 뛰어난 무림 고수가 됩니다. 물론 혼자 다 깨부술 있는 정도는 아니고요;; 1,2권에 비해서는 많이 안정되고, 약간은 시원한 맛도 있더군요. 그래도 천외천 입니다...

치열한 전개, 어려움에 굴하지 않고 성장하는 주인공, 매력적인 여주인공 이 3박자가 맞아 떨어지니 저에게는 굉장히 고마운 소설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Comment ' 11

  • 작성자
    Lv.60 코끼리손
    작성일
    09.09.01 10:48
    No. 1

    저는 설봉님처럼 리얼리즘에 가깝게 친절하게
    설명 할애해 주는 글이나 봤으면 좋겠습니다ㅠ_ㅠ
    설봉님 글은 읽다보면 감탄이 절로 나오지요.
    나중에 개연성 어쩌니 비판을 받아도 어떻게든
    설명을 하려고 노력한다는 점.
    그 중에 보이는 작가의 박학다식함은 칭찬받아야 마땅합니다.
    일정 수준 이상의 작가가 되려면 그만한
    준비가 돼 있어야 하는 법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홍암
    작성일
    09.09.01 11:26
    No. 2

    코끼리손 님 말씀과 같이 작가님께서 하나 하나의 소설에 얼마나 준비하고, 공부하셨는지 알 수가 있죠.

    진법, 독공, 감여 등과 같이 소설 하나 하나에 주제가 있죠. 특히 사신은 살수라는 주제와 현대적 무협의 감각이 만난 작가님 최고의 작품이 아닐까 개인적으로 조심히 생각해 봅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21 광인자
    작성일
    09.09.01 11:36
    No. 3

    제가 다니는 곳에는 빼버렸어요...
    왜 패군을 뺀거야 ㅜ.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물망아
    작성일
    09.09.01 13:44
    No. 4

    아직은 섣부르지만,
    어쩌면 가장 좋아하는 설봉 작이 바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게하는 패군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8 대마21
    작성일
    09.09.01 17:43
    No. 5

    이번 패군의 주인공이 강해지는 일련의 과정이 사자후와 비슷하게 느껴집니다. 어쨋든 새로운 소재로 항상 치밀한 글솜씨를 보여주시는 설봉작가님께.. 그져 건투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4 淸流河
    작성일
    09.09.01 18:49
    No. 6

    보통 무협소설의 강함이 천륜일편적인 경향이 있는데 비해 패군같은경우 2권에서 그 강함이 팍 줄어들어 걱정이 심했습니다. 헌데 3권에선 그 줄어든 강함을 또다른 재미로 변화시켜서 오히려 전체적인 완성도가 높아졌다고 평하고 싶네요. 사실 2권의 주인공의 모습은 정말 극강의 패도라 원래의 컨셉인 암잠과는 거리가 좀 있었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오스칼
    작성일
    09.09.01 20:22
    No. 7

    사람이 진짜 많음.. 다죽어감 특히 적들;

    목숨을 아끼지않음 적들의 졸개까지

    그냥 걸핏하면 자신의 조직을위해 완전졸개의 졸개까지 죽으려고하는데

    이해할수가없음 점조직이라 충성도나 그런거로볼때 조직의 요직도 아닌

    데 그냥 죽으려고하는거보니깐 비밀결사가 무섭긴 무서운듯;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09.09.02 01:17
    No. 8

    이번 여주는 무공은 익히지 못하지만.... 그래도 좋다며^^

    단순히 무공명을 외치며, 무공의 고하만을 논하는 무협이 아니라 싸우는, 보다 현실적인 무협을 보는 것 같아서 좋더라고요. 무식하고 바보스러운 무협이 아닌 극도로 치밀하고 머리아픈, 그런데 더 끌리는 무협^^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8 대마21
    작성일
    09.09.02 01:25
    No. 9

    설봉님 작품은 아무리 비정한 무림이라지만 사람목숨이 파리목숨인냥 죽어나갑니다. 충성심도 좋고 치밀한 작전도 좋고하지만..너무 꺼리낌없이 목숨을 던지는 비정함이..좀 그렇기는 하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홍암
    작성일
    09.09.02 01:32
    No. 10

    생각해 보니 물건 버리듯 자신의 목숨을 걸고, 버리는 무인들이 많긴 하네요.

    제가 무협, 판타지 소설을 너무 봤나 봅니다. 목숨(자살, 살인) 불감증에 걸린듯 하네요... 댓글 보고 나서야 사람 목숨이 너무 가벼이 여겨지는 것을 알게 됐네요 ;;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8 얼라리
    작성일
    09.09.02 17:41
    No. 11

    여담이지만, 마X가 재밌다는 말에 한번 보려고 시도하다가, 처음 도입부에서 친인이 간살당했다고 복수로 상대 문파의 꼬마부터 노인까지, 하인부터 문주까지 모조리 죽여버렸다는 부분을 보자니...
    책에 대한 흥미가 '뚝' 떨어지더군요. 아무리 재밌더라도, 그래서야 차마 더이상 볼 수가 없었습니다.
    사신은 재밌게 봤는데... 취향이 변한건지도 모르겠네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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