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장경
작품명 : 산조
출판사 : 로크미디어
무협을 좀 읽어봤다는 독자에게 단비 같은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장경님의 산조가 그러 합니다. 몇 년 째 이 분의 작품을 기다린 분들이 많았죠. 문피아에서 이 분 글이 연재한다고 소문이 나자마자 순위권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그 내용도 왜 이 작가에 열광을 하는지 알게 합니다.
1권을 시작하고 상당 부분이 흘러가도 주인공인 산월은 등장하지 않습니다. 여러 사람이 나와서 이 이야기에 대한 떡밥만 풀릴뿐이죠. 그래도 사람의 흥미를 끌어 가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 분은 너무 잘알고 있습니다. 이야기를 읽는 도중 이런 작가님은 나에게 이런 말을 거는 듯 했습니다. "궁금하지? 그럼 계속 봐봐." 이러헤 빙그레 웃으면서 손님을 초대한 사람이 음식을 권하는 것 같았습니다.
보통 지인의 집에 초대를 받아 갔는데 난감한 경우가 있습니다. 음식을 들라고 권하는데 그 음식이 입에 맞지 않는 경우 고통도 그런 고통도 없죠. 그런데 이 이야기는 그렇지 않습니다. 주인이 권하지 않아도 계속 젓가락을 놀리게 하는 음식이라고 할까요. 배도 채우면서 맛있는 그런 음식과 같았습니다.
뭔가 음모가 있고 신비한 단체가 나오고 천하의 패권을 장악하려하는자 거기에 대항하는 자 등 무협이나 판타지등 장르 소설을 많이 본 사람들에겐 비슷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하지만 장르소설의 묘미는 이런 비슷한 이야기를 누가 어떻게 풀어가느냐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작가들, 정말 실력이 있는 작가들은 그런 이야기라도 정말 손에 땀을 쥐게 표현을 합니다. 그리고 책이 마지막 장에 왔을 때 독자들을 농락합니다. "어때 궁금해 죽겠지?"라고 말이죠. 이번에도 그렇습니다. 이야기를 보느라 책장을 넘기다 보면 끝에 다가와 있고 다음 권이 나올때 까지 궁금해 안달복달 못하게 되죠. 그런 솜씨를 부릴 줄 압니다.
이번 산조를 보기 전에 이 분의 다른 작품을 보지 못한 분들은 찾아서 읽어보길 권합니다. 그러면 제가 왜 이런 찬사를 하는지 알게 될 겁니다. 정말 대가의 귀환이란 말이 잘 들어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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