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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메모장 3권

작성자
Lv.29 스톤부르크
작성
09.05.16 23:54
조회
1,512

작가명 : 스기이 히카루

작품명 : 하느님의 메모장 3권

출판사 : 디앤씨미디어 L노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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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야카가 돌아왔다. 겨울에 있었던 사건의 후유증으로, 나와 함께한 과거를 모두 잊고서──.

서로 어색한 채로 옛날처러 원예부 활동을 다시 시작하자마자, 나는 학생회장의 호출을 받는다.

「원예부는 폐부할거야.」

그 이유라고 하는 설립 당시의 수상쩍은 경위에 대해 조사하는 사이에, 4년 전에 있었던 기묘한 학생 사망 사건이 떠오르는데...

게다가 그 용의자는 테츠 선배.

입을 다물고 협력을 거부하는 테츠 선배와 니트 탐정단을 적으로 돌리고서, 앨리스와 나는 조사를 시작한다.

과연 사건의 진상은, 그리고 아야카와 나의 머물 곳인 원예부의 운명은?

긴박함을 더해가는 니트 틴 스토리 제3탄!

----------------------------------------

연이어서 바로 3권. 표지도 그렇고 컬러 일러도 그렇고 왠지 야합니다.

작품 자체에 대한 이야기야 1,2권 감상에서 충분히 한 것 같으니 바로 이번 권 감상으로 넘어갈까요.

직접 뛰어다니는 일이 많았던 1,2권에 비해 '진상'을 규명하는데 한층 더 집중하는 구조라 추리 소설같은 느낌이 강합니다. 이전까지는 탐정이 나오긴 합니다만 딱히 추리 소설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말이지요.

기억을 잃은채로 깨어난 아야카에 더불어, 1권과 관련된 몇몇 인물들이 얼굴을 내미기도 하고, 지속적으로 과거의 이야기가 언급되는 것을 보면 작중의 시간이 계속 이어져 흐르고 있다는 것을 세삼스레 자각하게 됩니다.

이번 권의 사건의 진상은 뭔가 납득이 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만, "거기에서 그런 생각이 가능했을까"라는 의문이 남는게, 그다지 깔끔하지가 않네요. 죽은 사람의 이야기이니 1,2권에 비해 찝찝한 느낌이 더 크고, 선뜻 공감하기 어려운 이유라 묘사에 비해 감정적으로 크게 다가오지는 않았습니다.

그보다 어영부영 나오는 여자마다 은근히 점수를 팍팍 얻고 있는 이놈의 주인공은... 아닐 듯 하면서도 차근차근 주위의 여자들을 끌어들이고 있군요. 책 분위기가 분위기라 방심했었는데.

개인적으론 다른 캐릭터들이라면 몰라도 앨리스가 그렇게까지 주인공에게 집착하는 이유는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보고 있으면 둘 다 귀엽긴 하지만.

... 그런데 이번 권에서 가장 큰 의문점이, 사각을 노려서 턱을 쳤다고 해도, 다 죽어가는 놈의 비실비실한 펀치를 맞고 뻗는 전직 복서라는 게 가능한겁니까?

ps. 2권 다음에 바로 3권을 읽은 것은 결코 L노벨 이벤트 때문이 아닙니다. 그럼 전 이만 크레이지 캥거루의 여름을 읽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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