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조진행
작품명 : 향공열전
출판사 : 삼양출판사
정말 오랜만에 감상을 쓰게 되는데 그것이 이렇게 안타까움이라니
슬픔이 앞서는군요..... 소장소설 가운데 손꼽을수있는 조진행
작가님께서 어이하여 이런 수를 두셨는지......... 오랜만에 찾아온
향공열전 8권에 서슴없이 주문하여 손에 넣어서 이시간에야 읽어
내려 순식간에 포만감을 느끼려는 찰라! 지금까지 수년을 세상의
탁함을 알지 못하던 향공출신의 서문영이 수년을 군에서 복무하고
또 강호무림이라는 자신의 가슴을 아프게만 했던 이들이 어떤 방법
으로 악연을 맺고 사소한 이유만으로도 사람을 헤치려는것을 눈앞
에서 본 그 서문영이............. 다시한번 고양이에게 생선을 맞겨...
아무런 믿음도 근거도 없이 적에게 칼자루를 맞겨 스스로 화를
부르는 일을 만들고서 그것을 납득해야 하는 상황을 만드셨습니까.
매화오절은 왜? 서문영과 함께 동행하게 되는건가요.... 왜? 그들중
길잡이 한명만을 남기고 스승과 함께 성가장으로 보내지 않은걸까.
또 왜? 자신에게 적의만 있는 자에게 천하의 영약을 주며 부탁한다
라는 어처구니 없는 설정을 한것일까...... 스승이 독살을 당한것이
1년이 지난것인가... 5년이 지난걸까....
이것은 전체 흐름을 방해하는 커다란 산이며 동시에 다음 9권에
그어떤 내용이 나오더라도 악수가 될수 밖에 없는 일입니다.
상무극이 글속에서 저리 표현되었더라도 뉘우쳐 성가장으로 간다
하더라도 지금까지 향공열전을 몰입했던 하나하나의 캐릭터에
대해 반감이 들기 시작합니다. '에... 말도않되...' 라는걸 생각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8권의 마지막 챕터는 이견이 여지가 없습니다.
또 다른 방향인 상무극이 그대로 도주 후에 영약을 흡수한다는것
은 글의흐름상 아마도 힘들지 않을까 합니다. 권수로 보나 숙적
과의 대결도 얼마남지 않았으니까요. 요마가 사라졌다는건 독자에
게 큰 희망으로 다가오게됩니다.(?)
어쨋거나 이렇게 악수를 둘수밖에 없었던 조진행작가님의 의도를
조금이나마 알고 싶습니다. 꼭 저리 인과의 관계를 드라마에서
보던 최악의 관계로 묘사하셔야 했는지 말입니다.
유종의미. 조진행님의 마무리는 저에게 있어 항상 아름다웠습니다.
향공열전 역시 그러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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