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록앤롤이여 영원하라
작가 : 한비
출판사 : 문피아 유료연재
음악, 의학적 소재는
항상 성공할 수 있는 핵심소재들이다.
왜냐면, 장르소설이 갖고 있는 뻔함에 대한 리스크가 없기 때문이고,
소재 자체에서 가치를 부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잘읽히는 소설들이라 할지라도,
열에 아홉은,
항상 돈에 최고의 가치를 부여한다.
한마디로, 돈.. 돈거리고
왜 돈에 그렇게 가치를 부여해야 하는지,
작가들도 자기가 글을 쓰면서 모르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때가 많다.
그런 점에서 음악을 소재로 하는 소설은
소재만으로도, 그 열의 아홉에서 벗어날 수 있다.
여기에 소재에 대한 전문성과 구성의 탄탄함만 갖춘다면
성공하는 소설이 될 수 있다.
유료연재중인 록앤롤이여 영원하라가 그런 유형의 소설로 보인다.
이 소설은 우선,
재미있다.
정말 재미있다.
그리고 대단한 몰입감이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록앤롤은 그 몰입감을 깨는 요소도 항상 가지고 있다.
아마도 주인공의 일본만화같은 착한남자 이미지 설정 때문으로 보이는데
몰입감은 글의 전개로 끌어올렸다 풀어주었다 하며 만들어줘야지,
설정된 인물 자체로 몰입감을 깨뜨리는 것은
작가의 대단한 역량에도 불구하고, 이 소설의 한계로 보여진다.
사람은 성장하면서 철학과 사유가 깊어지고,
그 깊어진 만큼 격도 함께 성장한다.
그러나 시야와 경험은 넓어지는데
똑같은 패턴의 실수,
반복되는 똑같은 패턴의 상황인식은 이 소설을 읽으며 느끼는 아쉬움이다.
또한, 종종 보이는 뮤지션에 대한 장황한 설명들을
단순명료화낼 수만 있다면,
가히 최고의 소설로 읽을만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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