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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
08.07.06 10:55
조회
838

제목 : 파피용 Le Papillon Des Etoiles, 2006

저자 : 베르나르 베르베르

그림 : 뫼비우스

역자 : 전미연

출판 : 열린책들

작성 : 2007.01.16.

“응? 그렇다면 나비의 꿈은 고대로부터의 기억이란 말인가?!”

-즉흥 감상-

  저자님의 희곡 ‘인간Nos Amis les Humains, 2003’ 이후. 소설 ‘천사들의 제국L'empire des Anges, 2000’의 후속작이 되지 않을까 잔뜩 기대하게했던 ‘신(가제)’를 기다리던 어느 날. 상당한 공백 기간을 두고 먼저 영화 ‘우리의 지구인 친구들 Nos Amis Les Terriens, 2006’ 소식을 접한 뒤 이번의 책이 번역 출판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마침 독서모임의 10월 선정도서가 되었기에 이렇게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그러면서도 또 한번의 신선한 충격을 주신 작가님의 이번 책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태초에 바람이 있었노라 말하는 매력적인 여인이자 요트경기의 챔피언과 태초에 꿈이 있었노라 말하는 그저 사무실 죽돌이로 밖에 보이지 않는 주머니 하나 가득 잡동사니로 무장된 흰 가운의 남자의 모습으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교통사고라는 처절한 운명으로 만나게 된 둘은 여차저차 저 먼 우주로의 새로운 삶의 개척지로 떠나고자하는 원대한 계획에 자신들의 인생을 걸기 시작하게 되고, 그것과 함께 전지구의 관심이 집중되는 어마어마한 프로젝트는 결국 지구에 대한 배신행위라는 공격의 대상이 되어버립니다.

  결국 극적인 탈출과 함께 우주로 나아간 14만 4천명의 사람들은 1000년 동안으로 예정된 머나먼 여행길에 오르게 되지만…….

  사실 즉흥 감상으로 매트릭스에서 스미스 요원의 명대사중 하나를 고쳐 “우리는 역시 ‘바이러스’였단 말인가!!”를 적을까 했다가, “공룡은 인간이 멸종시켰단 말인가!!”, “모든 것은 그저 돌고 돌 따름이었단 말인가!!” 등이 계속해서 떠오르기에 최종적으로는 위에서 적은 것으로 결정하게 되었었습니다. 그만큼 이 작품은 짧은 이야기들이 연속적으로 계속 이어지는 것이 연작 소설을 읽는 기분으로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거기에 소설 ‘나무L'Arbre des Possibles, 2003’을 통해 만나본적 있던 뫼비우스의 개성 넘치는 그림과 함께 각 파트마다의 제목들이 연금술사의 실험실 같은 신비한 느낌까지 들자 그만 밤을 새워 다 읽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어떻게 보면 그저 말장난 같은 사건들의 전개를 가진 것처럼 보이기에 또 한번의 판매 전략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없던 건 아니었지만, 이때까지 국내에 번역 출판 되는 작가님의 책을 전부 읽어본 바로는 모처럼 읽기 쉽고도 황당하면서도 나름대로 말이 되는 재미있는 이야기라는 인상을 받아버렸는데요.  아무튼, 조심스럽게 추천장을 내밀어보는 작품이 되겠습니다.

  파피용. 저도 이 책을 만나는 과정에서 처음 생각한 것이지만 이 책을 들고 다니면서 받았던 질문이 있었으니, 바로 영화 ‘빠삐용Papillon, 1973’과의 연관성 이었는데요. 이번 책에서 ‘Papillon’이란 나비, 혹은 나방 뜻하는 단어로 설명이 되고 있는바 그 상징성을 들어 ‘-탈출을 동반한-자유’를 말하고자함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결국 만들어진 우주선의 최종 모습 또한 이 작품 자체를 말하기도 했기에 위의 즉흥 감상을 작성하게끔 되었는데요. 그러면서도 성경의 창세기를 색다른 각도에서 재조명하게 되는 마침표의 모습하며 이때까지 읽었던 다른 작품들과의 미묘한 연관성을 통해 작가님의 제치를 실감해 볼 수 있어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책은 즐거운 상상력의 책이었습니다. 쉬는 기분으로 다른 분들이 작성하신 리뷰를 몇 개 훑어보니 말도 안 되는 작품이라는 등의 비판이 있음을 확인해 볼 수 있었는데요. 그거야 마술 쇼를 보며 즐기기보다 분석 내지 해부해보고자 하는 민족적 정서 차원의 문제라고 생각해보며 이번 감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Comment ' 4

  • 작성자
    윤하늘아래
    작성일
    08.07.06 12:46
    No. 1

    '베르나르 베르베르'
    그의 소설을 보면 환타지 문학에 한발을 담그고 있는거 같아서 참 신선한 재미를 느꼈습니다.
    '이야기꾼'이 누구냐 라고 물어보신다면, 바로 이 분을 뽑을 수 있겠네요. ^^
    덧, 저는 '시드니 셀던'을 참 좋아하는데, 이분 책에 대한 감상은 올릴 생각은 없으신지요? ㅎㅎ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31 릴체
    작성일
    08.07.06 14:07
    No. 2

    베르나르 베르베르 .. 저도 재미있게 읽었던 작품이었다는
    하지만 저에게는 가슴에 확 닿을 정도의 충격이나 신선함은 없었던
    작품이었다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일
    08.07.06 17:31
    No. 3

    윤하늘아래 님의 답글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시드니 셀던은... 중간까지만 엄청 흥분했다가 결말이 취향이 아니기도 했지만... 컬렉션 하기에는... 양이 너무 많습니다 크핫핫핫핫 하지만 기회가 된다면 언젠가는 읽지 않을까 싶습니다^^

    미루선녀 하긴 충격을 받기 위해서는... 사전지식과 상상력이 풍만하지 않고서는 힘든 작품을 쓰는 분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단군한배검
    작성일
    08.07.06 21:58
    No. 4

    성경을 알고 보면 더 재미가 있음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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