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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
08.06.24 00:03
조회
1,252

제목 : 쇼생크 탈출Different Seasons, 1982

저자 : 스티븐 킹Stephen King

역자 : 임영선

출판 : 영언문화사

작성 : 2007.09.11.

“영화는 감히 감동이었다! 하지만 원작은 더더욱 감동이었다!!”

-즉흥 감상-

  처음 영화로 ‘쇼생크 탈출The Shawshank Redemption, 1994’을 만났을 때. 저는 아직 스티븐 킹이라는 존재의 이름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것도 그럴 것이 스티븐 킹 님에게는 공포의 제왕이니 하는 수식어가 붙어 있었고, 영화로 만난 이 작품은 전혀 무섭다거나 하지 않았었기 때문이었는데요. 그럼 ‘그린 마일The Green Mile’과 함께 ‘공포’라는 것에 대한 선입견을 과감히 교정해주었다 감히 말하는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쇼생크 교도소’에서의 자신의 존재성에 대해 말하는 한 남자의 독백과 같은 소게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되는데요. 사실 지금부터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자신의 이야기라기보다는 이 악명 높은 ‘쇼생크 교도소’에서 전설이 된 한 남자의 이야기를 하고자함을 알리게 됩니다.

  그렇게 어딘가 곱상하게 보이는 듯 하면서도 부인과 부인의 정부를 살해했다는 죄목으로 감옥에 들어오게 된 한 남자의 관찰로 이어지는 이야기는, 교도소와 같은 조직사회에서는 절대 살아남지 못할 것 같은 나약한 사람이 자신의 존재성을 상실하지 않고, 오히려 없어서는 안 될 아주 중요한 위치에 가기까지의 이야기로 감동을 그려나가게 되는데요. 그러던 많은 세월이 흘러간 어느 날. 자신의 무죄를 증명해날 수 있는 단서에도 그것을 묵살해버리는 교도소장의 모습에 난공불락의 요새와도 같은 교도소에서 그는 사라져버리게 되는데…….

  네? 위의 줄거리에서 전체 내용을 다 말해버리면 어떻게 하냐구요? 아하! 그렇게 말씀하시는 당신은 이미 영화를 보신 분이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뭐 원작이나 소설에서의 전반적인 내용은 위에 것이 다 이지만, 분명 탈출하는 과정에 대한 설명을 빼버렸고, 어떻게 교도소내의 가장 나약하면서도 강한 존재가 되었느냐에 대한 이야기도 빼버리긴 했어도, 누명을 뒤집어쓰고 억울하게 옥살이를 하던 한 남자가 쥐도 새도 모르게 탈옥을 해버린 것이 시간상 전부이니 위의 즉흥 감상에서도 남겼든 영화로도 다 말하지 못한 감동을 원하신다면 원작을 감히 추천해볼까 합니다.

  저는 더 이상 작가님의 작품이 잠을 자면서 악몽이나 꾸게 하는 무서운 이야기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물론 초기의 작품이나 단편집 등 몇몇 작품에서는 무서운 이야기도 간혹 있긴 하지만, 이번의 이야기 같은 경우처럼 그저 일상에서 일어날지도 모르겠다 싶은 이야기에 터부시되는 주제를 배경으로 그동안 외면하고 있었던 어떤 생각들을 깨우는 기분이 들기에, 우리 내면에 잠자고 있던 원초적인 공포의 감각을 살살 간질이는 듯 해 매 작품마다 아슬아슬한 스릴을 만나는 듯한 기분이 들었는데요. 간지러움 또한 최소한의 ‘고통’에 대한 반응이며, 중독은 그런 ‘고통으로 인한 쾌락’을 말한다고 하면, 저는 작가님의 필력에 그런 식으로 중독되어있는 것은 아닐까 모르겠습니다.

  이런! 책에 대한 소개를 한다는 것이 헛소리만 잔뜩 적어버린 기분인데요. 이번 작품에서 말하고자 한 것은 아슬아슬한 줄타기와 같았던 ‘통제’가 무너짐에 공든 탑이 무너질 가능성에 대한 공포와 교도소야말로 사회보다 더 편안한 곳이 될 수 있다는 ‘적응’에 대한 무서움을 느껴볼 수 있었지만, 대부분 꿈을 포기하지 않는 이상 ‘희망’으로의 탈출구는 반드시 밝은 빛으로서 인내에 대한 보상을 줄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이번 작품에서 확인해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사실 이번 책은 ‘쇼생크 탈출’ 외에도 다른 한편의 작품이 더 수록되어있었는데요. 앞선 2005년 08월 20일자로 소개한적 있던 소설 ‘미드나이트 시즌Different Seasons, 1982’에서 ‘파멸의 시나리오Apt Pupil- 여름/타락’이 중복되었다보니 ‘봄/영원한 희망’편에 대해서만 이렇게 간추려본 것이라는 것을 살짝 알려드리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Comment ' 14

  • 작성자
    Lv.1 화산검혼
    작성일
    08.06.24 00:17
    No. 1

    어쩐지 수상한 냄새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테프누트
    작성일
    08.06.24 00:20
    No. 2

    스티븐 킹은 무섭다기보다는, 읽다보면 한없이 슬퍼져요. 전 샤이닝도 그랬고, 캐리도, 애완동물 공동묘지도 그랬어요;; 그냥 등장 인물들이 다 너무 불쌍해서 책 다 읽고 나서도 정말, 사람은 연약하디 연약하구나......라고 깨닫게 하는 작가. 왜 이 작가 글이 무섭다는지 이해를 못하겠다는 면이 없잖아 있지만요;;; 쇼생크 탈출은 아직 발견하지 못했는데 함 읽어보고 싶어지네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꿈일
    작성일
    08.06.24 00:22
    No. 3

    선생님께서 무한오타님이 학생인 줄 알고 착각하신듯^^; 쇼생크 탈출 영화만 봤는데 책도 재밌나보군요. 으흠..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화산검혼
    작성일
    08.06.24 00:53
    No. 4

    앗 이런 실수가.
    어쩐지~~
    본문에 이런 고절한 필력을 가진 제자가 이슬턱이 업지요.
    ㅠㅠ

    용서하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일
    08.06.24 02:00
    No. 5

    화산검혼 님의 답글에 대해서... 음~ 방금 샤워를 하고왔어도 땀냄새가 나나보군요(웃음) ... 아래의 답글까지 읽어보고 ... 저야 지도편달 해주실 분이 있으면 더 좋지만 말입니다(이건 군대어투?;;;)

    테프누트 님의 답글에 대해서... 아무래도 현 시중에서는... 못구하죠;;;

    꿈일 님의 답글에 대해서... 지인분들을 통해서 영화보다 소설을 읽으라는 조언을 듣다가 결국 만나보고 그런말이 나오는 이유를 실감했다고만 해두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윤하늘아래
    작성일
    08.06.24 02:43
    No. 6

    ㅎㅎ 무한오타님 감상글이야 표절로 생각할 만큼의 수준이죠.ㅎㅎㅎ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일
    08.06.24 07:11
    No. 7

    이런; 과찬이십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7 서희(曙曦)
    작성일
    08.06.24 15:46
    No. 8

    도서관에서 한 권 발견.... 이게 맞기를. 영화를 무척 흥미롭게 봤기 때문에 소설도 굉장히 기대가 되네요. 좋은 감상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6 [탈퇴계정]
    작성일
    08.06.24 16:20
    No. 9

    저도 굉장히 감명 깊게 읽은 소설입니다. 샤이닝으로 시작했다가 피를 토했지만 쇼생크 탈출로 곧장 킹빠가 되어버렸죠. 겔겔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7 산악기병
    작성일
    08.06.24 17:13
    No. 10

    제가 기억하는게 맞다면 4계절로 구성된 단편집에서 하계 즉 여름이 쇼생크 탈출로 기억되네요... 워낙 읽은게 오래전이라..;;

    전 영화보다 소설을 먼저 봐서 그런지몰라도 영화가 더 감동적이었습니다.

    보통 원작만한 영화가 없다지만... 쇼생크 탈출은 정말 원작못지 않은 영화였던 걸로 기억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일
    08.06.24 19:09
    No. 11

    吉祥天 님의 답글에 대해서... 저도 맞기를 기원합니다^^ b

    액시움 님의 답글에 대해서... 오오 같이 함께 킹빠의 길로~ 크핫핫핫핫

    중장기병 님의 답글에 대해서... <a href=http://azamone.tistory.com/category/스티븐%20킹 target=_blank>http://azamone.tistory.com/category/스티븐%20킹</a> 에서 정리중이니 잘못 된 것 있으면 조언 부탁드려봅니다^^ 그리고... 원작이든 영화든... 감동이었습니다 ;ㅁ; b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사사검
    작성일
    08.06.24 21:12
    No. 12

    예, 제가 최고로 좋아하는 영화, 소설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영화에 좀 더 호감도가 갑니다. 소설만한 영화가
    잘 없는데, 그만큼 영화를 잘 만든것으로 평가하죠..

    그 장면이 생각나네요. 사역나가서 교도관의 유산 문제를 해결해주고,
    맥주를 받아서 동료들을 마시게 하고, 자신은 햇볕에 앉아 그 순간의 자유를 즐기며 웃음으로 동료를 보는 장면... 10여년이 되어가지만, 신병때 잠시 쉬는 시간에 아 '로빈슨이 이런 기분이었겠구나'하던 그때 제 모습이 생각납니다.

    무한오타님 글 보고 나니, 예전에 번역본으로 봤지, 원본으로 읽지 않았네요.. 영화보고 시간나면 책도 다시 찾아봐야겠군요. 아침부터 기분 좋은글 보고 갑니다.
    킹 아저씨 맨날 펜어워이 야구장에서 보이던데, 쇼생크 리뎀션 같은 좋은 글 하나 더 선사해주면 얼마나 좋을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일
    08.06.24 23:29
    No. 13

    글쎄 말입니다 화끈하고 감동적인 작품을 원합니다 하하하하핫^^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단우운
    작성일
    08.06.25 08:54
    No. 14

    레드에게 썼던 편지가 감동이였지 말입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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