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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신 > 완결을 읽고

작성자
SanSan
작성
08.02.01 20:53
조회
2,835

작가명 : 김강현

작품명 : 마신 8

출판사 : 드림북스

* 미리니름 있습니다 *

* 개인적인 감상이니 참고용으로만 봐주세요 *

챙겨보던 작품 중 오랜만에 완결작이 나왔다. 아주 예전에 '마신은 8권 예정'이라는 정보를 접한 적이 있는데, 김강현님께서 원하는 대로 써낼 수 있었던 것은 정말 기쁜 일이다. 인기 없어서 조기종결 되지도 않고, 인기 있다고 더 끌지도 않고, 정해놓은 플롯에 따라 마무리 지을 때를 선택하였으니 이보다 좋을 수 없다.

음양고 부분은 역시 마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 상상에서 한걸음 더 나아간 먼치킨. 혈마자와 천기자는 역시 혈연이나 연인 관계는 아니었다.(당연?) 비록 포스는 바닥을 기었지만 약간 불쌍하단 생각도 든다. 솔직히 천기자가 생전에 무림을 사랑해봐야 얼마나 사랑했다고... 나같으면 주도권을 쥔 순간부터 내 멋대로 재미나게 잘 살았을 거다. 그 능력이면 한세상 다시 누리기에 부족함이 없지 않았을까. 복수는 허무한 거야, 혈마자.

마무리가 나쁘진 않은데, 갑자기 이계로 넘어가서 백년 동안 주유하다가 온 부분은 좀 아쉽다. 이야기의 대미를 장식하기 위해 마음 속에 남아있던 한가닥 의혹도 풀어내고, 약간의 퓨전삘도 풍기고 하는 건 좋다. 하지만 지나치게 무리한 전개가 아니었을까. 한 1년 있다가 돌아왔더니 사나흘밖에 지나지 않았더라 정도가 적당했을 거다.

이계로 넘어가기 전엔 두 세계간 시간의 흐름이 다름을 몰랐던 단형우 일행. 언제든지 돌아올 수 있는 능력이 있음에도 백년간이나 아무 연락 없이 이세계를 종횡하다가 돌아온다는 건 납득하기 힘들다.(나만 그런가? 나라면 미녀 세명 남겨두고 절대 그렇게는 못한다) 만약 시간의 흐름이 같았다면 그들이 돌아왔을 때는 친인들의 뼈다귀만이 반겨줬을 것이다.

단형우의 일행들 역시 무림쪽의 생활과 가족이 있거늘 백년간 아무 불만도 없었을까. 나라면 한달도 안되서 돌아가자고 졸랐을 것 같은데. 최악의 경우로 만약 시간의 흐름이 지금 설정과 반대라면 무림으로 돌아왔을 때는 1만년(100년 X 100)이 흐른 뒤였을 수도 있다. 인류 멸망 후에 돌아왔겠군...

뭐 그런 부분이 맘에 안들기는 했지만, '눕는다'는 행동을 상징적으로 사용하여 깔끔하게 마무리하는 결말은 괜찮았다. 비록 그 결정적인 계기가 세 여인들이 아니라 100년의 세월이었다는 점은 아쉽지만서도. 여튼 완결 경축하는 바이고, 다음 작품 천신天神에서도 힘내시길 기원한다.


Comment ' 18

  • 작성자
    Lv.59 is**
    작성일
    08.02.01 22:14
    No. 1

    태클 같아서 미안합니다만, ,
    이계에서 10년이고요 무림에서 1년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9 둔저
    작성일
    08.02.01 22:28
    No. 2

    이계 100년이 무림 1년 아닌가요?
    그러면 이계 1년은 3~4일... 산산님 계산이 맞는것 같은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2 雷公
    작성일
    08.02.01 22:36
    No. 3

    100:1이 맞습니다.

    아무튼 지적하신 그 부분은 저도 꽤 걸리더군요.
    명확한 시간 비율도 제대로 모른채 간 것이고
    또 대충 짐작하는 그 비율조차 매번 일정하다는 보장도 없는데

    100년이나 있었다는 것은 살짝 오버가 아닐 수 없었습니다.
    뭐, 좋게 끝났으니 됐지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일직사자
    작성일
    08.02.01 22:46
    No. 4

    뭐 그부분이 약간 그렇긴 하지만 최근에 읽었던 작품중에선 최고로 좋았습니다 저는 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0 에텔르
    작성일
    08.02.02 00:53
    No. 5

    역시나 생각은 다들 비슷하군요.
    그 부분에서 확 깨는 느낌이 들더군요.
    무슨 배짱으로 그렇게 눌러앉았다가 오는 것인지 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흑오조
    작성일
    08.02.02 00:59
    No. 6

    왠지... 미리니름에서 태클걸고 싶은 ㅎㅎ 미리니즘 아닌가요? ㅎㅎ
    저역시 마신.. 간만에.. 좋은 작품의 완결이네요..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0 2TB
    작성일
    08.02.02 01:07
    No. 7

    저도 그 부분이 좀 어색하긴 했지만 반신 혹은 마신이 된 단형우가
    신으로서의 소명을 받은게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쥔공이 마계에서 깨뜨린 신마의 균형을 맞춰야 할 책임이랄까요..

    저는 그런 식으로 이해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SanSan
    작성일
    08.02.02 01:23
    No. 8

    '미리니름'은 이영도님의 눈마새에서 처음 등장한
    '니르다'라는 나가종족의 의사소통방법에서 파생된 단어에요.
    '미리' + '니르다' = '미리니름'입니당.
    예전에 흑오조님께서 미리니즘이라 쓰실 때 한두번 댓글로
    말씀도 드린 것 같은데 못보신 듯 하군요... ㅎㅎ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08.02.02 02:03
    No. 9

    다들 같은 느낌을 가지셨군요. 전 저만 그런 줄... -_-;
    100년은 진짜 오버였다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6 지석
    작성일
    08.02.02 06:41
    No. 10

    그것은 차후의 스토리를 예고하고 싶은 작가의 '욕심' 이었겠죠.
    그리고 100년이 되지 않고선 돌아올 수 없는 이유가 있을 겁니다.
    그 이유자체가 다음 스토리의 재미의 요소가 되겠지요.

    저는 어느정도 복선이 보였다고 생각합니다.
    마계인줄 알고 갔던 단형우가 도착한 곳이 판타지이니
    그 사실을 자각하고 원래의 좌표를 찾는것이
    바로 될 수 없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알리기위해
    마계에 왔다가 함정에 빠져서 판타지로 갈 수도 있는 시나리오를
    굳이 마계와 판타지를 겹쳐서 보냈다는 설정을 쓴 것 같습니다.

    마계에서 판타지로 갔다면,
    일반 사람들 생각엔 다시 마계로 돌아왔다 무림으로 돌아오면 된다고
    생각할테니, 그런 여지를 없애기 위해서 쓰지 않았나 해요

    1+1=2 라는 차원문을 열었더니 3의 세계에 왔는데
    단형우에게 준비된 것이라곤 원래세계로 돌아가는 -1의 기술 밖에
    안남아 있는데, 어찌 1이라는 세계로 돌아오겠습니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용호(龍胡)
    작성일
    08.02.02 07:14
    No. 11

    저는 생각이 조금 다른데요. 단형우의 능력은 그야말로 마신입니다.이미 인간의 한계를 벗어났다고 할 수 있죠. 그런 그가 이계에 발을 딛고는 그 인과에 대해서 느꼈고 자신의 역할을 자각하여 수행한 거라는 결론입니다. 작가님이 풀어놓은 마무리는 그런 의도였다고 생각되는데요. 100년이든 10년이든 관계없이 단형우는 이미 그의 능력으로 알아버렸다는 생각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3 [탈퇴계정]
    작성일
    08.02.02 09:06
    No. 12

    흠 확실히 100년은 너무 긴듯...
    차라리 여행(?)기간을 10년으로 확정했다면 좋았을것을 ㅋㅋ
    암튼간에 마신 깔끔한 마무리였다고 생각함 ㅎㅎ
    작가님 우왕ㅋ굳입니다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SanSan
    작성일
    08.02.02 12:29
    No. 13

    인간을 초월했다고 신이 되느냐.. 그건 아니잖아요.
    무력에서 신급이긴 하지만 그게 초월적 영지로까지
    이어진다는 보장이 없는 이상, 모든 사정을 다 알고서
    100년간 있었다는 것은 독자들의 추측이 될 뿐인 듯..

    적당적당히 한줄 묘사라도 넣어줬으면 달랐겠죠.
    '단형우는 문득 이 세계에서 해야할 일이 있음을 느꼈다'
    ,...대충 이정도라도 있었다면 훨씬 부드러웠을 듯...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9 itriplee
    작성일
    08.02.02 16:05
    No. 14

    <...다시 검을 휘두르면 집으로 갈 수 있는 길을 열 수 있었다. 하지만 왠지 그렇게 하기 싫었다. 이곳에서 조금 더 있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이 정도로 나와있네요. 단형우가 막연히 인연의 향기를 느꼈겠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0 2TB
    작성일
    08.02.02 23:39
    No. 15

    타이핑이 귀찮아서 올리려다 말았는데 만마지존님께서 올려주셨네요. ^^
    저도 그 부분을 보고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만..
    아무리 그래도 좀 생뚱맞다는 느낌을 지울 수는 없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SanSan
    작성일
    08.02.03 00:31
    No. 16

    '조금 더'가 백년이라니 역시 단형우는 스케일이 다릅니다. ㅎㅎ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39 둔저
    작성일
    08.02.03 04:20
    No. 17

    한 걸음 = 중원 끝에서 끝인 단형우 아닙니까.
    스케일로는 무협 최강....흐흐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밤도깨비
    작성일
    08.02.03 22:14
    No. 18

    거꾸로 생각해서 단형우가 인간적인 면모를 가지게 되는 기간이 100년 쯤걸리게 되는 설정같네요. 최초 마계에서 700백년간 인간적인 감정이 없어졌으니 다시 100년정도의 시간으로 인간적인 감정을 만드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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