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김근우
작품명 : 괴수 1~7 (완)
출판사 : 북박스
지극히 인지도가 낮은, 숨겨진 명작라 할 수 있다.
작가인 김근우님은 1세대 중에서도 제1세대라 할 수 있는
최고참 판타지 작가로써, 대표작으로 바람의 마도사가 있다.
후속작인 흑기사, 심령물인 위령도 있으나 인지도는 낮다.
괴수는 요괴와 신선이 나오고 환생이 얽혀들고
술법이 난무하며 드래곤 대신 해태가 나오는 동양풍의 판타지다.
대단히 매력적인 인물과 매혹적인 설정이 가득하여
읽으면 읽을수록 빠져들게 만드는 맛이 있다.
아쉬운 것은 결말이 너무나 아슷흐랄하다는 것이다.
이것은 흑기사에서도 비슷했는데,
괴수에서는 그야말로 아슷흐랄의 극치를 달린다.
아무리 진수성찬을 먹었어도 디저트로
응가가 나오면 그날의 식사는 망칠 수밖에 없다.
아무리 재밌어도 막판에 이렇게 우주로 날아가버리면 곤란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수 적고 버릇없고
뭔 생각하는지 알 수 없는 연아라던가
다양한 개성이 넘치는 주변 인물들은 너무나 멋지다.
대를 이어 신검 추희를 물려받는 호선들,
도를 깨달아 수백년을 사는 인간 신선들,
과거 세상을 멸망시킬 뻔 하였으나 실패했고
다시 현세에 부활하게 된 적조왕, 흑포왕, 백사왕의 세 요괴왕.
그리고 무엇보다 제목의 유래라 할 수 있는 최강자, 해태 '파티카'
등등등등 나열하자면 한도끝도 없는
유쾌하고 오싹한 캐릭터들이 가득하다.
그리고 사소한 사건들 하나하나에도 의미가 다 있고,
뭐가뭔지 알 수 없는 암시와 복선들이 점점 풀려가면서
느끼는 희열은 대단하다.(다만 막판이 아슷흐랄했을뿐)
사실은 날 잡고 다시 한번 정독한 후에
제대로 추천글을 써야 할 만한 그런 소설이지만,
요즘 그렇게까지 시간이 안나서 적당히 감상글로 때워본다.
Comment '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