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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작성자
SanSan
작성
07.10.22 01:34
조회
2,641

작가명 : 김근우

작품명 : 괴수 1~7 (완)

출판사 : 북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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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인지도가 낮은, 숨겨진 명작라 할 수 있다.

작가인 김근우님은 1세대 중에서도 제1세대라 할 수 있는

최고참 판타지 작가로써, 대표작으로 바람의 마도사가 있다.

후속작인 흑기사, 심령물인 위령도 있으나 인지도는 낮다.

괴수는 요괴와 신선이 나오고 환생이 얽혀들고

술법이 난무하며 드래곤 대신 해태가 나오는 동양풍의 판타지다.

대단히 매력적인 인물과 매혹적인 설정이 가득하여

읽으면 읽을수록 빠져들게 만드는 맛이 있다.

아쉬운 것은 결말이 너무나 아슷흐랄하다는 것이다.

이것은 흑기사에서도 비슷했는데,

괴수에서는 그야말로 아슷흐랄의 극치를 달린다.

아무리 진수성찬을 먹었어도 디저트로

응가가 나오면 그날의 식사는 망칠 수밖에 없다.

아무리 재밌어도 막판에 이렇게 우주로 날아가버리면 곤란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수 적고 버릇없고

뭔 생각하는지 알 수 없는 연아라던가

다양한 개성이 넘치는 주변 인물들은 너무나 멋지다.

대를 이어 신검 추희를 물려받는 호선들,

도를 깨달아 수백년을 사는 인간 신선들,

과거 세상을 멸망시킬 뻔 하였으나 실패했고

다시 현세에 부활하게 된 적조왕, 흑포왕, 백사왕의 세 요괴왕.

그리고 무엇보다 제목의 유래라 할 수 있는 최강자, 해태 '파티카'

등등등등 나열하자면 한도끝도 없는

유쾌하고 오싹한 캐릭터들이 가득하다.

그리고 사소한 사건들 하나하나에도 의미가 다 있고,

뭐가뭔지 알 수 없는 암시와 복선들이 점점 풀려가면서

느끼는 희열은 대단하다.(다만 막판이 아슷흐랄했을뿐)

사실은 날 잡고 다시 한번 정독한 후에

제대로 추천글을 써야 할 만한 그런 소설이지만,

요즘 그렇게까지 시간이 안나서 적당히 감상글로 때워본다.


Comment ' 5

  • 작성자
    Lv.17 묘재(妙才)
    작성일
    07.10.22 03:56
    No. 1

    저는 결말까지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는데...한국판타지의 최고 걸작중 하나로 꼽는 작이죠, 개인적으로. 강추입니다 괴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moa
    작성일
    07.10.22 06:24
    No. 2

    음.. 보니까 진산님의 가스라기와 엇비슷한 세계관인가 보군요..
    저는 서양풍 판타지는 정말 좋아하는 작가님 아니면 안 읽는데
    진산님의 가스라기는 선계를 주무대로 하는 세계관으로 굉장히 재밌게
    읽었었죠..
    요것도 시간날 때 한번 읽어보아야 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SanSan
    작성일
    07.10.22 09:46
    No. 3

    나훔님//
    결말까지 좀 멋지게 지어줬으면 저도 강추하면서 다녔겠지만... 사실 강력추천할 만한 글이긴 한데, 실제로 추천해서 보여준 지인들의 반응을 보면 결말의 악영향이 너무 크더군요. 6권까지 너무 재밌다며 얼른 다음권 달라던 사람들이 7권 보고나선 묵묵히 책을 돌려주더군요. -_-

    이거 샀을 때가 군대 있던 시절이었는데 그때 한참 나오고 있었죠. 고참들 6권까지는 책이 닳아 빠지도록 돌려가며 읽더니 7권 보고 저한테 화내더군요. 고생 좀 했던 기억이 납니다...

    검화님//
    같은 동양풍이긴 합니다만 가스라기와는 분위기가 많이 다르죠. 가스라기 쪽이 좀 더 몽환적인 느낌입니다. 괴수 역시 괴수만의 장점이 있지요. 평소에도 동양풍 판타지를 좋아하신다면 정말 강력추천할 만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6 뫼비우스
    작성일
    07.10.22 14:18
    No. 4

    제가 어디서 봤던게 판매부수가 안 좋아서 그렇다는 말을 들었는데 -_-;;
    근우님 예전 이글루 들어갔더니 바람의 마도사 이후의 작품은 다 판매지수가 안좋다는 말을 하셨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9 마우스쥐
    작성일
    07.10.23 06:49
    No. 5

    이거는 재밌을 거 같네요.. 그리고 부진할만 하죠..

    흑기사... 대체 주인공 활약은 언제하는 건지.. 그렇다고 쑥쑥 성장하는 것도 아니고..

    더군다나. 기대했던 바람의 마도사주인공의 뒷이야기가 아니 후계자 비슷한 녀석의 이야기니 더욱 판매량이 저조했을 듯 싶네요.

    한 3권까지 보다가.. 더이상 못참고 접었죠.. 들리는 말로는 후에 주인공이 활약하면서 재밌어졌다고는 하지만... 조금 늦은 감이 있었죠.

    차라리. 주인공 굴리는 소설이었으면 몰랐을까. 그런 늦은 활약이 의미가 있겠지만서도.. 너무 늦은 감과.. 그 당시 트랜드등과 맞물렸을듯.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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