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감상

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작성자
Lv.1 냉혈동물
작성
07.10.20 21:58
조회
5,748

하성민의 악인지로

악인지로에 대한 추천글이 안보여 한번 써봅니다.

저보고 만약 무협소설 베스트5 뽑으라고 하면 무조건 들어가는 소설입니다.

어떻게 이런소설을 데뷔작으로 섰는지.. 데뷔작으로 악인지로라는 소설을 쓴것만으로 저는 하성민이라는 작가를 아주 높게 평가합니다.

제목에서 딱 느낄수 있듯이 주인공이 악인입니다.

그것도 친구를 팔아먹고, 자기의 성(김씨,이씨 할때 그성)까지 팔아먹는 아주 패륜아이죠. 그런데 작가가 풀어가는 이야기를 차근차근 보고 있으면, 주인공 장두이라는 놈이 나쁜놈이기는 나쁜놈인데.. 이상하게 미워지지가 않더군요. 악인을 소재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는 것이 결코 쉽지만은 않은 일일텐데. 작가는 아주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풀어나갑니다.

이야기의 구조 또한 끝내주더군요. 지금까지 제가 읽은 소설중 수작이라고 사람들이 말하는 소설들도 이야기 구조는 거의 대부분이 비슷합니다. 어쩔 수 없는 일이죠. 그런데, 악인지로는 매우 독특한 이야기 구조를 가집니다. 3인칭 시점과 1인칭 시점의 적절한 혼용으로 이야기의 긴장감을 더하고.. 거기에 책의 처음부터 시작되는 복선과 암시.. 그리고 추리....

작가가 펼쳐놓는 추리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악인지로에 푹빠진 자신을 아마 느낄수가 있게 될겁니다.

아직 안보신 분이 있다면 꼭 보시길 바랍니다. 결코, 절 원망하는 일은 없을겁니다.


Comment ' 12

  • 작성자
    SanSan
    작성일
    07.10.20 22:05
    No. 1

    재밌죠. 아직도 제 책장의 가운데를 떡 하니 차지하고 있습니다.
    중학교 시절이었던가.. 하도 재밌어서 책방 아주머니 졸라서
    제가 사들였지요. 하성민님에게 반한 순간이었습니다...
    요즘은 스펠바인더 왜 안쓰시는지 모르겠네요. 6권. ㅡㅜ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39 둔저
    작성일
    07.10.20 22:08
    No. 2

    주인공이 악당인 무협에 대해서 논할때 꼭 언급되는 글이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냉혈동물
    작성일
    07.10.20 22:12
    No. 3

    악인지로는 정말 베스트입니다. 필력이며, 이야기 구조.. 어느 하나 빠지는 부분이 없어요. 요즘 나오는 책들과 비교하면 하늘과 땅차이죠.(물론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이야기 구조로만 따졌을때는 전 최고로 뽑고 싶네요. 개인적으로 임준욱님의 작품을 무척 좋아하지만.. 이야기의 구조로만 따졌을때는 임준욱님의 작품보다 더 위에 놓고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moa
    작성일
    07.10.20 23:42
    No. 4

    악인지로.. 기회가 닿는다면 한번 보고 싶네요.
    주인공이 악인인 소설이 은근히 끌린다는.. -.-
    제가 본 소설 하나 추천하자면 건곤무정이라고 있네요..
    이 소설은 엄밀히 말해 악인이라기 보다는 정말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한, 무감정, 기계적이라는 말이 옳겠네요. 복수라는 대전제를 위해서
    보통의 사람이 가지는 인간적인 정을 털끝만치도 남겨주지 않고 버려버린 얼음과 같은 냉정함.. 모든 상황을 오로지 자신의 이득이 되는 쪽으로만 바라보며 과감하게 무 자르듯 싹둑 잘라버리는..
    은근히 악인 좋아하는 저마저도 너무나 한결같은 이런 주인공의 모습에, 그래도 명색이 주인공이라면 최소한 인간적인 모습 한번 정도는 보여줘야 되는 거 아냐? 라고 속으로 울부짖을 정도로 정말 초장 그대로 그 모습 쭉 유지합니다.. 냉혈한의 끝이 무엇인지 싶다면 이만한 소설이 없을 듯하네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8 o마영o
    작성일
    07.10.21 01:08
    No. 5

    장두이.. 또다시 그리워 지네요. (올해 초에 6번째 까지 재독했건만..)
    제 인생에서의 무협 중 최고의 악인...
    그리고 반전을 거듭하는 멋진 글!
    제 책장에서 다시 한번 꺼내봐야 겠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굿바이
    작성일
    07.10.21 01:26
    No. 6

    정말 재밌죠..좋은 글은 오래 기억되나봐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소봉
    작성일
    07.10.21 02:07
    No. 7

    마교니 무슨 흑도방파니 하면서 폼나는 위악만 저지르는 주인공들과 다르게 진짜 더럽게 나쁜놈이면서도 지랄맞게 매력적인 사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허벌란
    작성일
    07.10.21 11:19
    No. 8

    하도 오래된 소설이여서 그렇지 볼만한 사람들은 거의 다봣죠
    지금 다시 찾아서 읽으려면 거의 레어급이 아닐런지?

    악인지로 하니깐 아직도 생생한 장면은
    종반부에 주인공이 잘못한 사람에게 아직도
    나를 죽이고 싶으면 죽여라 하며 비장한상황을
    연출하죠.그런데 장두이 ㅋㅋㅋ
    독자들로 하여금 비장감에 휩싸여 몰두하고있는데
    뒷골 때리는 반전을 던지죠.

    이거하고 마지막 종결지으면서 하늘에다 칼을 던지고
    어쩌고 저쩌고 했던 장면 자세히는 생각안나는데
    그냥 떠올리면 웃음이나오네요..자세히 기억하지도 못하면서요 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9 마우스쥐
    작성일
    07.10.21 14:03
    No. 9

    칼은 그거죠. 정확히는 기억 않나는데.. 이런 설정일 듯.

    칼이 땅에 꽂히면 하려던 일을 계속하고(악인의 길)
    칼이 땅에 꽂히지 않으면 접는다..

    고 하면서 하늘에 던집니다. 하지만 애초에 칼을 만들시 무게중심때문에 땅에 꽂히도록 제작된 칼이었기때문에 땅에 꽂히죠.

    진정한 악인이란 그런거죠. 상대에게 자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 놓고 원하면 살려주겠다고 말하는 거죠. (예를 들면 자신이 살면 자신의 가족이 전부 죽습니다. 그리고 상대는 가족을 끔찍이 사랑하는 것을 알기에 자신이 살기위해 가족을 버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아는 상황에서 그런말을 하는거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7 10억조회수
    작성일
    07.10.21 20:24
    No. 10

    음 악인지로 기억해뒀다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송호연
    작성일
    07.10.23 10:48
    No. 11

    악인지로의 장두이 가 과연 나쁜놈인지....전 그냥 평범한 성격의 뛰어난 재능의소유자 라고 여겨집니다.
    백야 님의 악인전기 던가 사대천왕중에 한놈이 되는 그놈은 정말 진짜 나쁜놈이죠. 진짜 더러운놈..나쁜놈..해삼 멍게 말미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6 石破天
    작성일
    07.10.24 23:31
    No. 12

    집근처 만화방이 없어지면서 이가 안맞는 책들을 버렸드랬습니다.

    악인지로 2-4권까지만 있기에 가져왔습니다.

    몇번이고 이빠진 책들을 읽었는데, 얼마 있다가 무협지 안 읽으시는 부모님께서 차례로 1권하고 5권은 없니? 라고 물어보시던 기억이 납니다.


    다만 세월의 영향 탓인가요?

    얼마전 다시 읽어보니 예전에는 안보이던 하성민님의 단점들이 보이기는 하더군요. 왜 다음 작품들이 지리멸렬했는지의 전초가 악인지로안에서 보이더군요.

    서사구조 즉 이야기꾼의 재질보다는 CF처럼 멋진 플롯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훨씬 두드러지는 분입니다. 무협의 마이클베이 감독이라고나 할까요?


    또 한가지 사족을 달자면 장두이는 정말 나쁜 놈입니다. 1인칭 구조 소설의 특징상 그리 나쁜 놈으로 안보이지만, 그 주변에 있는 사람들중에서 친구, 애인, 생명의 은인처럼 그를 동격에서 보거나 내리 보는 사람들은 다 장두이 때문에 죽습니다. 나중에는 그를 신처럼 숭배하는 사람과 그를 적대하는 사람만 남게됩니다. 그리고 그는 그에게 목숨을 바쳐 충성하는 사람들의 이름조차 기억을 못합니다.

    마지막에 칼을 던지는 장면이 저에게 신선했던 것은 그전까지 자신을 착한 놈이라고 강변하다가 스스로 아주 나쁜 놈이라고 인정하는 장면이기 때문이었죠.

    마지막 대사가 아마 이거였죠? 혹시 제가 필요하지 않으십니까? ^^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감상란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15527 판타지 어른들의 동화, 베딜리아 성무일지 +3 Lv.7 꼬인곰 07.10.22 1,221 2
15526 판타지 퍼언 연대기(The Dragonriders of Pern) +7 Lv.1 엘파란 07.10.22 1,430 0
15525 판타지 동양풍판타지의 걸작, 김근우님의 '괴수' +5 SanSan 07.10.22 2,641 3
15524 판타지 나름 독특한 퓨전물, '저주용병귀환기' +3 SanSan 07.10.22 2,183 3
15523 무협 황규영님의 표사를 다시보며... +6 Lv.14 Dainz 07.10.21 3,441 0
15522 판타지 타메라 곤 +9 Lv.39 둔저 07.10.21 2,286 0
15521 판타지 황제를 향해 쏴라 +5 Lv.88 [탈퇴계정] 07.10.21 2,063 1
15520 기타장르 감상란이 조금 너무 하다는 생각이.... +17 Lv.43 만월(滿月) 07.10.21 2,536 3
15519 무협 제목이 아쉬운, 유성님의 '리얼강호' +9 SanSan 07.10.21 1,842 2
15518 무협 천사혈성2권을 보다 (미리니름?) +2 Lv.1 굴다리로와 07.10.21 1,301 0
15517 판타지 편하게 볼만한 소설 '랑스' 4권까지 읽고 +1 Lv.54 끄져끄려 07.10.20 3,064 0
15516 무협 천사혈성 그 멋진 글을 읽고 난후.. +3 Lv.71 Nosicko 07.10.20 4,817 2
» 무협 악인지로-생각하면 할수록 나는 정말 나쁜... +12 Lv.1 냉혈동물 07.10.20 5,749 0
15514 판타지 문답무용 3권을 읽고~ +4 Lv.90 알슈카 07.10.20 1,382 0
15513 판타지 뫼신 사냥꾼 상권! 작가 윤현승의 새로운 ... +5 Lv.3 S에스 07.10.20 1,790 1
15512 무협 질주장가1권을 읽고(미니리름~) +2 Lv.1 굴다리로와 07.10.20 1,403 0
15511 판타지 잔잔한 재미가 있는 테이도의 모헙 1-3권까... Lv.1 우주인피아 07.10.20 1,405 0
15510 무협 천사혈성1권을 보고(미리니름?) Lv.1 굴다리로와 07.10.20 1,150 0
15509 판타지 희망을 위한 찬가를 읽고 +5 Lv.79 하늘연날 07.10.20 1,467 4
15508 기타장르 반(van) 10권까지 읽고 +3 Lv.10 흐지부지 07.10.20 2,910 2
15507 판타지 재 판타지 입문작, 오라전대 피스메이커 +5 Lv.1 김주인공 07.10.20 1,646 0
15506 기타장르 역동적인 피겨소설 '은반 컬라이더스코프' +6 SanSan 07.10.20 1,420 1
15505 판타지 아돌(A-doll) +5 Lv.1 인위 07.10.19 1,696 0
15504 무협 일탈을 꿈꾸는 무법자 +6 Lv.1 假飾 07.10.19 2,303 0
15503 판타지 추천할만하네요!! 타메라 곤!! +17 Lv.1 흑오조 07.10.19 3,486 0
15502 무협 탄탄하지만.. 아쉽다. '고검추산' 3권 +7 SanSan 07.10.19 3,287 3
15501 판타지 비운의 명작, 홍성호님의 '링스' +9 SanSan 07.10.18 3,896 2
15500 무협 일로정진1~3권을 읽고(미리니즘 주의) +1 Lv.6 명상천하 07.10.18 2,574 0
15499 무협 진설무1~2권을 읽고(약간의 미리니즘) Lv.6 명상천하 07.10.18 1,432 2
15498 무협 금시조월드 6탄-실혼전기. +22 Lv.14 백면서생.. 07.10.18 4,768 1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