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태규
작품명 : 풍사전기
출판사 : 뿔미디어
내 주변세상을 파악할 때, 나는 의심이 많고 철저히 인과관계를 따지는 편이다. 그러지 않으면 속여지고, 도태되어 버리기에.
현실의 삶에 대한 염증일지, 아니면 내가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동경인지 모르겠지만, 나는 순수하고 즐거운 사람을 좋아한다.
그리고 그러한 인물들을, 좀 더 쉽게 만날수 있는 소설을 좋아하고 즐겨 읽는다.
한 번의 운명같은 만남과 사랑에, 자신의 인생을 바쳤던
데로드& 데블랑의 란테르트.그리고 아르카이제.
지위와 신분을 버리고 가슴이 택한 사랑을 선택했던
하얀 로냐프강의 레이피엘.
그리고 이번에 읽은 풍사전기의 풍사, 형로.
풍사전기를 주욱 보면서 떠오를 듯 말듯했던,
형로의 인생을 관통하는 단어.
열정? 아니다. 열정은 목표를 이루고나면 식어버릴 수 밖에 없다.
의지? 아니다. 굳건한 의지로 형로가 살아왔다고 볼 수는 없다.
복수? 아니다. 이것으로 풍사의 인생을 표현할 수 없다.
풍류? 기루를 그리 싫어하는 형로가 풍류? 아니지.
아. 그래. 낭만이다. 낭만.
형로의 삶에 핑크빛 로맨스는 없지만, 왠지 모르게 낭만적이다.
그를 보고 있으면 그와 함께 하고 싶고, 그와 놀고싶다.
즐거움, 순수, 자유로움.
이것들이야 말로 내가 생각하던 남자의 낭만이 아닌가.
위 소설이 사랑과 운명, 그리고 의지에 대한 인간의 낭만이라면,
풍사전기는 연인과의 로맨스와는다른, 인간과 인간사이의 관계, 그리고 순수에 대한 낭만을 담고 있다.
최근 읽은 책 중에서, 눈물을 흘린 장면이 가장많이 나온 무협.
비정한 마음을 먹고 복수의 칼만을 갈기보다는,
그리움에 눈물도 흘리고, 그리움을 잊어감에 괴로워하는 풍사.
그래서 나는 풍사가 좋다.
빌어먹게도 위험하고 음흉한 세상에,
자유로움을 가슴에 담고 나아가는 풍사의 낭만지로를 기대해본다.
ps. 믿거나 말거나. 미리니름을 수도 있으니 패스하실분은 패스~
주중팔은 주원장의 본명. 어쩐지 [명교] [황제] 라는 단어와, [주]라는 성이 등장할 때 부터 의심스러웠다.
역사적으로 주원장의 부인의 이름은 마수영. 그런데 마소산의 사주에 "왕후장상의 씨를 낳는다" 라는 말이 나온다. 그리고 곽자흥의 양딸이라는 것도 마수영과 똑같다. 둘은 맺어질까?
그런데, 형로의 취향은 욕잘하는 여자?;;
태규님 얼른 6권을....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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