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나의 산에서
작품명 : 오포(Five Gun)
출판사 : 청어람
신간소개에서 대략적인 소개를 보고 나름 흥미를 유발한 작품입니다. 지금까지 군인이 이계로 흘러들어간 작품은 제법 됩니다.
대표적으로 한상운님의 특공무림이 있지요. 하지만 이계진입물치고 좋은 작품은 그리 찾아보기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요새는 이계진입물이라 하더라도 좋은 작품이 제법 나오는 편이더군요. 이 작품도 그 중 하나에 당당히 끼일만한 작품이라고 생각됩니다.
5톤트럭을 타고 훈련장으로 가던 병장 한인수를 포함한 12명의 현역 포병들. 알수없는 이유로 돌연 환타지 세계(이하 이계로 통일)로 들어서게 되는데... 이계로 떨어진 후 얼마 안있어 오크들의 습격을 받고... 오크의 습격과 자살, 병등으로 결국 5명의 대원만이 남게 됩니다. 이용할수 있는것은 모조리 이용하여 살아남으려는 처절한 노력을 하게 되는데. 그들을 이끄는 한인수와 4명의 대원들의 처절한 이계생존기. 그게 오포입니다.
글 전반적으로 생존과 적응을 짙게 깔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타 이계진입물처럼 기연으로 점철된 깽판식 글이 아닙니다. 세계를 바꾸려는 것도 아닙니다. 오로지 생존일 뿐이죠. 첫 이계인들과의 접촉도 어리버리하게 섞여들여가거나 영웅적인 모습을 보여주는게 아닙니다. 충돌과 살인이죠. 나름 충격적입니다. 2권 중후반부부터는 슬슬 영지발전쪽으로 가닥을 잡는것 같습니다만 ...
하지만 글이 결코 어두운것은 아닙니다. 글은 너무 밝지도 않고 어둡지도 않고 중립을 잘 지키고 있습니다. 작가분이 글을 매끄럽게 잘 쓰시는것 같고. 군대의 분위기를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일반적인 이계진입 판타지물을 교묘하게 꼬아놓는다는 뉘앙스도 풍기구요. 재미와 신선함을 동시에 갖춘 작품입니다.
막상 대여점에 가니 제목때문에 보기가 꺼려졌습니다만. 가장 최근에 읽은 글중에서는 제일 괜찮은축에 속합니다. 일단 읽어보세요. 후회는 하지 않으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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