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용대운
작품명 : 군림천하
출판사 : 대명종
'너만은 꼭 군림천하 하여라!'
사부가 임종하기 직전 제자에게 남긴 말이다.
군림천하.
근래 나온 무협소설 중에 이만한 작품이 있을까 하고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드는 걸작이다.
물론 필자의 주관적인 견해라 볼 수도 있으리라. 실재 판매고는 묵향이나 비뢰도에 미치지 못하니까.
어쩌면 그건 1~6권까지의 길고도 긴 주인공의 노가다(?) 장면에 대한 표현이 지나쳤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6권 분량이면 웬만한 장르소설 한질의 양과 버금가기 때문이다.
그만큼의 분량이 2, 3부에서 폭탄을 터트리기 위한 준비작업이라 할지라도 무리긴 무리였다.
필자 역시 1~4권까지 읽는데 무려 3달이 넘게 걸렸다. 2권까지는
어떻게 읽었는데 3권부터 진도가 나가질 않더니 4권에서 읽다 포기했다. 그런던 것이 주위에서 읽어보라며 적극적인 추천이 들어와 다시 접하게 되었다. 그리고.... 14권까지 보았을때 난 속칭 군림폐인이 되고 말았다.
그만큼 이 소설은 뒤로 갈수록 가독성과 중독성이 뛰어나다.
군림천하의 특징이라면 1~6권까지는 댐에 물을 채우는 과정이다.
그리고 7권은 물이 찰랑찰랑 넘치기 바로 일보직전의 긴장감을 유발시킨다.
그리고 2부.
기다렸던 수문이 열리면서 거대한 물줄기가 쉴새없이 떨어져 내린다. 그 파괴력이란 실로 엄청나 페이지를 한장한장 넘기는 순간마저 아쉬울 정도이다.
과장이 심하다 할 만큼 극한 표현으로 이 작품에 대한 소개를 했지만 결코 무리한 표현이 아니라 본다. 그만큼 군림천하는 잘 쓰인 소설이다.
다만, 뒤로 갈수록 늦어지는 출간 간격과 늘어나는 권수는 자칫 고무줄처럼 질질끄는게 아닌가 의심이 갈 수도 있으리라.
어쨌든 이런저런 말도 많지만 고무림 인기투표에서 당당히 1위를 할만큼 군림천하는 많은 사랑을 받는 책이다. 용대운 작가님 스스로 필생의 역작으로 꼽을 정도니 기대를 해도 될 듯싶다.
다만, 빠른 완결권을 보고 싶다는 욕망은 버려야 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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