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항상
작품명 : 고교평정화
출판사 :
'이제는 평준화가 아니라 평정화가 필요할 때다'라고 이 책의 뒷면에는 적혀있습니다....특이한 상황으로 군대에서 특수한 무술을 배우고 특수한 임무를 하던 주인공 김동빈이 평범하게 고등학생이 되어, 약한 학생들을 괴롭히는 일진들에 맞서 싸우는 내용입니다....하지만, 작품이 이어질수록 맞서 싸우는 것이 아니라.....주인공이 일진들을 괴롭히는 형태로 변해가고 있는 것처럼 보이더군요....게다가 5권 말미에는 1대 100으로 싸우는 주인공의 모습에 이제는 황당함까지 느껴집니다....
지금까지 나름대로 재미있게 읽어왔고....내가 하지 못하는 것에....다른 누구도 해줄 수 없는 일을 대신 해오는 주인공에 모습에 기분 좋게 읽어왔지만.....5권을 읽으면서는 여태까지처럼 즐겁게 읽기 힘들었습니다.....솔직히 이 책이 재미있긴 했지만.....작가분의 필력이나 뛰어나 줄거리로 이어져 온 작품은 아닙니다.....그저 독특한 소재와 장르에서 주는 대리만족의 쾌감....그런 것들이 최고의 장점이었던 작품이지요....하지만, 주인공 김동빈의 모습은 완전히 새로운 모습이라기 보다는 일본 애니메이션 '풀 메탈 패닉'의 사가라 유스케의 모습과 많은 부분에서 겹쳐지는 느낌도 들기도 했습니다....하지만, '풀 메탈 패닉'은 그래도 메카닉 물이고, 외국 작품이어서 그런가보다 했지만.....솔직히 김동빈의 전국 일진 100명과의 맞짱 장면에서는 많이 황당하고 거부감이 들었습니다....예전 구무협 시절의 천하무적 제일고수도 아니고.....아무리 특수부대 출신이지만.....그래도 일반 학생보다 싸움도 잘하고, 각종 무술을 익힌 일진들과 1 대 100이라니....
거기다가 맥을 끊어버리는 에피소드들과 지나치게 가벼운 대화체는 작품에 대한 거부감을 더해주었습니다.....아마 제가 10년 전에 이 작품을 읽었다면 그런 거부감없이 아주 재미있고 신나게 읽었지만.....저도 이제 나이가 들었는지 저런 사소하다면 사소한 거부감이 생기더군요.....굳이 나이를 거론하는 것은 상당히 민감한 문제지만, 지금 고등학생인 독자들이 읽기에는 재미도 있고, 많은 부분에서 공감 또는 쾌감을 느끼기도 충분할 것도 같습니다.....
재미있는 작품이긴 하지만 저와는 서서히 멀어져가는 것 같아서 아쉬운 반면, 과연 한 없이 커져만 가는 이 사건들을 과연 작가분께서는 어떻게 마무리 지을 지 궁금하기도 한 작품입니다.....이런 저런 불만들을 적어보았지만 그래도 다음 6권이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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