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김대산
작품명 : 김부장이 간다
출판사 : 자음과 모음
김부장이 간다는 현대무협소설이다.
평범하고 소심한 이 시대의 가장 김부장이 어느날 주은 검은 팔찌 하나 떄문에 기연을 얻게 되어 어두움의 세계를 평정한다는 스토리인데. (나중에 김대산 아들내미 김소산에게 산삼이랑 묵환이...)
재미있다.
왜이리 재밌누?
먼저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솜씨가 보통이 아니다. 문체가 멋들어지거나 한 것도 아닌데 한 글자 한 글자 눈에서 뗄수 없는 긴박감이 흐르는가 하면 어느새 느긋하게 도도하게 흘러가는 분위기가 되고, 또 어느새 잔잔히 흐르는 핑크스러운(?) 로맨스가 흐른다.
정말 작가님 멋져! 인 거다.
두번째는 인물들이다.
살아있다. 생생하다. 마치 정말로 대한민국 어딘가에서 살아 숨쉬고 있을 듯한 인물들이 나온다.
참 신기한게 그렇다고 평범한 보통사람들이 나오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굉장히 독특하고 개성있는 인물들이 외우기 힘들정도로 많이 출연 함에도 불구하고 진짜 살아 있는 사람들인 것 처럼 느껴지는 것이다.
몰입해 들어갈 수 밖에 없다.
세번째는 격투다.
격투신 역시 박진감 넘치지만 난 개인적으로 격투의 분위기(?)에 좀더 점수를 주고 싶다.
싸움과 싸움의 격투, 싸움과 권법의 격투, 권법과 권법의 격투, 검법과 검법의 격투, 무예와 스포츠의 격투 등등 다양한 격투가 나온다.
무협이니까 당연한 거지만....
그런데 이 수많은 격투들을 살펴보면 모두 그 분위기와 흐름상 당연히 싸워야하는 상황이다.
격투들로 인해 글의 분위기와 느낌이 방해받거나 이상하게 꼬이는게 아니라 통쾌하고 신나게 변해가는 거다.
김부장이 싸우든, 김부장 휘하 백두회가 싸우든 어찌돼었거나 참
시원하게 싸운다.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나도 모르겠다.)
으음. 내 글 솜씨가 너무 딸려서 김부장이 간다의 은근하면서도 짜릿한 묘미를 다 설명할 수가 없다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일독을 감히 추천하는 바이다.
(p.s)김부장이 간다를 읽어보신 분들은 철인을 읽어보길.
김부장이 간다 거의 마지막 부분에서 따칭이 김대산에게 백두회를 아느냐 태백산맥을 아느냐 당신이 태백산맥의 주인인가라고 물어보는 대목이 있다.
철인을 읽어보고 다시 김부장이 간다를 읽어보면서 전율을 느꼈다.
(p.s2)만약 작가님이 보고 계시다면.
대릉이도 좋지만 난 대산이와 소산이를 보고 싶단 말입니다!
김부장이 간다 2부 일본편 혹은 김소산의 이야기 김대리도 간다 는 대체 언제 나오는 겁니까?!
목이 학처럼 길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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